탐방러님! 뒤..뒤…뒤에…!!🥶 여름이라 그런지 오싹한 이야기들을 찾게 되지 않나요? 지난주에는 호기롭게 공포 영화 한 편을 보려고 시도했지만 무서운 분위기만 조성돼도 소름이 끼쳐 중도 하차했어요. 참, 복숭아라도 하나 깎아 먹으면서 보면 좀 달랐을까요? 우리나라에서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 의미가 있어요. 샤인 머스캣이 제사상에 등장하는 요즘, 여전히 복숭아는 안돼!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고요. 오늘은 탐방러님의 담력을 길러줄 제철 복숭아 함께 맛보러 가요!

• 복숭아(10개) 소매가 23,857원 ▲6,981원 (평년 대비, 23.07.26기준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복숭아마스 콘서트, 전국 과수원 스테이지에서

우리나라만 해도 500여 개의 품종이 있는 복숭아는 크게 털이 복숭복숭~ 있느냐에 따라, 털복숭아(유모계)와 천도복숭아(무모계)로 나뉘어요. 털복숭아는 과육 색에 따라 백도, 황도(홍도)로 나눌 수 있고요. 일반적으로 당도는 털복숭아가 높은 반면, 신맛은 천도복숭아가 강해요. 7~8월이 제철이지만, 워낙 품종이 다양한 탓에 6월 중순부터 10월 상순까지 다양한 품종을 맛볼 수 있어요.(출하 시기에 따라 6~7월 조생종, 7월 하순~8월 중생종, 8월 하순~ 만생종으로 구분하기도 해요) 품종별로 당도와 경도(단단한 정도), 향에서 차이를 보이니 탐방러님의 취향에 딱! 맞는 복숭아는 무엇인지 알아두면 좋겠죠?

복켓팅을 부르는 ‘피치’ 못할 사정

복숭아는 품종별 출하 시기가 열흘 정도로 짧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구매할 수 있어요. 복숭아와 티켓팅을 합쳐 ‘복켓팅’🎫이라 말할 정도고, 복켓팅에 실패하면 백화점 오픈런을 하기도 해요. 최근, 납작복숭아와 신비복숭아 같은 희귀품종이 2-30대에게 인기를 얻으며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어요. K-납작복숭아라고 불리는 ‘대극천’은 유럽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는 납작복숭아의 생김새*에 당도는 일반 백도**보다 훨씬 높아요. ‘신비복숭아’는 천도복숭아와 흡사하지만, 신맛이 덜하고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인기를 얻고요. 모두 재배지가 한정적인 탓에 더욱 희소성이 커요. 이처럼 사람들의 기호와 소비 트렌드에 맞춘 복숭아의 새로운 품종 개발은 현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요.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의 오랜 시간이 소요돼요.

*해외에서는 Saturn(토성) 복숭아, UFO 복숭아, Doughnut(도넛) 복숭아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요.

**일반 백도가 12Brix 정도라면 대극천은 최대 20Brix에 달해요. (Brix=당도를 측정하는 단위)

복숭아 누르지 마세요. 초인종이 아닙니다!

띵동~🔔 눌러 보지 않고도 맛있는 걸로 고를 수 있는 꿀팁! 3가지만 기억하세요.

• 꼭지에 상처가 나지 않고 갈라지지 않은 것
• 꼭지 부분에서 복숭아의 달콤한 향이 진한 것
• 골이 선명한 것

보관 시에는 냉장 온도(4도)보다 10도 전후에서 더욱 단맛이 느껴져요. 따라서, 3일 내에 먹을 거라면 상온에 두는 게 좋아요. 냉장 보관 시에는 꼭지가 위로 향하게 해서 쌓지 말고 따로따로 두세요. 또, 박스째 구입 시 복숭아에 씌워져 있는 보호 캡은 꼭 벗겨 주세요! (복숭아의 호흡열이 빠져나가는 걸 막아 상하게 해요)

제철 복숭아를 맛볼 수 있는 전국의 탐방지는 아래, 탐방지 추천에서 확인하세요. :)

🚨 스포주의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속 가정부 문광은 심한 복숭아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어요. 기우네 가족은 문광을 내쫓기 위해 이를 이용하는데요. 복숭아 표면의 털을 긁어모으고, 이를 뿌려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했어요. 실제로, 복숭아 알레르기의 증상은 가려움증, 두드러기, 천식과 같은 호흡기 증상과 심한 경우 쇼크 반응까지 일으킬 수 있어요. 다만, 단순히 털과 접촉한다고 해서 발병할 확률은 낮다고 해요.

지난주, 탐방레터에서는 탐방러에게 추천하는 채식 혹은 레시피는 무엇인지 물었어요. 친절히 링크까지 달아준 탐방러에게 감동하고 또, 우리가 채식인지 모르고 즐겨 먹었던 음식들도 있어서 반가웠어요. 이번 주말에는 간편한 채식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요?

• 식물성 고로케가 있어요. 치즈볼처럼 생겼지만 안에는 고기의 색으로 된 해조류 추출물로 만든 고로케예요. 빵은 달달 폭신하고, 안에 내용물은 고기만두 맛이랄까요? 완벽하게 고로케 느낌은 아니지만 이질감 없이 맛있어요. 대기업은 아니고 중소기업 제품이랍니다!(HN노바텍 푸스카 FUSCA고로케)🌍😎🌳

  ㄴ 맛있는 녀석들에서 나오셨나요…? 이렇게 하나하나~ 입안에서 맛이 맴도는 듯한 섬세한 표현은 정말 감동입니다…💗

• 콩치킨

  ㄴ 콩치킨 정말 괜찮더라고요! 야식으로 먹어도 부담이 덜하고요.

• 🔗채식 밀키트만 파는 곳이에요 . 다양한 채식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추천해요!

  ㄴ 마라 떡볶이가 있네요…? 바로 도전합니다. (•̀ᴗ•́)و ̑̑

• 사또밥이 비건 과자인 거 아세요? ㅎㅎ 저는 원래도 좋아하는 과자였는데 알고 나서 더 호감이 됐답니다. 입에서 녹여 먹는 맛 최고..!

• 팔도비빔면도 비건! 이라는 사실 ~ 초간편 여름 요리 아닐 리 없어요

  ㄴ 사또밥과 팔도비빔면이 모두 비건이라니, 전혀 몰랐어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