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의 축제! 바가지 씌우지 않는 것이 숙제!

2023. 6. 11.

대학 축제 시즌, 우리 학교에 연예인 누가 오는지만큼 흥미 있던 주제가 우리 과 주점에서 무엇을 팔 것인가였어요. 당시 제 친구는 ‘오바마’라는 메뉴를 출시했는데요. 오렌지와 바나나, 마시멜로우 조합의 꼬치예요. 옆 부스에서는 각종 전과 타코야끼 냄새가 솔솔~ 나는 가운데 과연 이 오바마를 누가 사겠냐 모두 의문이었는데요, 의외로 단가에 비해 높게 책정된 이른바 주점 물가(?)를 반영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다고 해요. 지역 축제나 관광지에서는 이렇게 알게 모르게 바가지를 쓰지만 다들 그러려니 하는 정도가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지나치면 곤란하겠죠…?

- 다마수 드림

🚩 #64, 로컬 소식 꾹꾹 담은 월요레터

1. 모두의 축제가 되기 위한 숙제, 바가지 요금!

2.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이탈리아 피렌체의 결단은?

3. 다양한 로컬 소식 카테고리별로 한눈에 정리해요

지난 4일 방영된 KBS 예능, 1박 2일의 경북 영양군 편이 연일 화제예요. 멤버들은 전통시장을 찾아 옛날 과자를 구매했는데요, 봉지 가득 담은 옛날 과자의 가격이 무려 7만 원. 흥정(?) 끝에 세 봉지를 14만 원에 구매했어요. 해당 방송이 나간 후, 영양군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잇따랐어요. 이에 당시 판매했던 상인과 영양군의 사과문이 연이어 올라왔고요.

영양군의 대국민 사과문

영양군은 방송이 나간 다음 날(5일), ‘옛날 과자를 판매한 상인은 영양산나물축제 기간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과는 무관함에도 피해를 시장 상인이 입고 있어 안타깝다’ 라며 해명에 나섰어요. 하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 ‘마치 외부 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한다’는 반응과 함께 다시 반발을 샀죠. 논란은 계속되었고 영양군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어요. 외부(이동) 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인정하며, 이동 상인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해 재점검할 것을 약속했고요.

과자만일까요? 통돼지 바베큐🍖부터 어묵🍢까지…

올해,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여러 지역 축제가 n년만에 재개되며 바가지 요금 논란 역시 꾸준히 불거지고 있어요. 영양군 이전에도, 진해군항제의 통돼지 바베큐·해물파전부터 함평나비축제의 어묵까지 여러 SNS 채널을 통해 퍼지며 공분을 샀죠. 이에 각 지자체와 주최 측이 밝힌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비싼 가격과 낮은 품질, 미흡한 관리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내용이었죠. 이에 지자체의 개선 의지 부족이 논란을 키우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어요. 적정 가격, 지자체에서 딱 정하면 되지 않아요? 사실상 개별 상인들의 판매 가격 책정에 지자체가 직접 관여하기는 어려워요.😥

모두의 축제! 서로 바가지 씌우지 않는 것이 숙제!

과연 바가지 요금, 어디서 나온 숫자인고… 하면 지역 축제의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지자체 | 일반적으로 지자체가 직접 부스나 천막별로 계약을 진행하며 관리하지 않아요. 대신 공고를 통해 이를 도맡을 외부 업체를 선정하고 있죠. 부스를 부탁해~!
외부(중개) 업체 | 입점하고자 하는 상인들과 계약을 진행해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축제나 관광지는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누구나 물건을 팔고 싶죠. 따라서, 흔한 말로 ‘자릿세(입점료)’를 더 요구하고 있다고…! 🤑
상인 | 자릿세도 메꿔야 하고 또, 날마다 열리는 축제도 아니니 가격을 올려요. 고정된 자리에서 하는 장사라면 단골도 만들고, 사람들 후기도 신경 써야겠지만 일시적인 행사라 부담이 적어요.

이같은 [지자체→외부 업체→상인] 구조에서 외부 업체를 생략한다면? 파주시의 사례를 들 수 있어요. 해마다 11월경 열리는 ‘파주장단콩축제’는 외부 상인의 진입 자체를 막아요.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장터는 관내 부녀회나 농업인단체에 맡기고요. 가격 또한 사전에 검토를 거치기 때문에 적정가에 형성될 수 있어요. 하지만 담당 부서의 인력 확보나 축제 규모에 따라 이러한 방식은 한계가 있어요. 따라서, 지자체 입장에서는 일단 위생 상태나 적정 가격 여부, 원산지 표기 등의 점검을 통해 지켜 보고 있다👀는 신호를 꾸준히 보내는 거예요.

💬 다마수 | 올해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는 무려 1,129개에 달해요. 각 지자체는 경쟁적으로 특색을 살린 기획과 프로그램, 각종 채널을 통한 홍보에 나서고 있고요. 많은 사람이 지역을 찾게 되는 만큼 더욱 꼼꼼한 준비와 진행, 마무리가 요구돼요. 지난 5월 열린 함안낙화놀이는 올해 2만 2천여 명의 방문을 예상했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은 5만 명 가까이 모였어요. 이로 인해 도로가 마비되고, 인터넷까지 끊기며 많은 아쉬움을 샀고요. 탐방러님은 지역 축제에 방문해 본 적 있나요? 혹,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모두의 축제! 버튼 안 누르는 사람 술래!

✅ 지난주, 여수의 드론 배송 서비스 ‘바로가-도(島)’를 소개하며 드론이 배달하는 치킨🍗, 얼마가 적당한지 물었어요. 1,000원부터 8,000원 이상까지 다섯 개 보기 중 가장 많은 응답을 얻은 건 3,000원. 저 역시 머릿속으로 골라본 금액이 있었는데요, 가격대별로 탐방러가 선택한 이유를 듣고 나니 다시 고민되기 시작하더라고요.🤭 탐방러님과도 함께 공유할게요. :)

8,000원 이상 | 굳이 드론으로 8,000원 이상 지급할 만큼의 일이어야만 드론 배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보편화돼서 하늘에 온통 배달 음식들이 둥둥 떠다니는 걸 상상하니까 별로예요…
3,000원 | 아파트에 사는 저로서는 도무지 그려지지 않아요.ㅋㅋㅋ 다만, 오토바이든 자동차든 드론이든! 배달비는 3,000원까지만 그러려니 하고 지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000원 | 왠지 인공지능으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진실의 종아 울려라! 요즘 로컬 파악하기

🎓 로컬골든벨 | 문제 10번

꼭 한번 여행 가고 싶은 꿈의 나라 이탈리아 피렌체. 많은 관광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곳은 물가 상승, 숙박업소 과잉, 쓰레기 문제 등 오히려 관광객이 너무 많아 문제인 오버투어리즘의 대표 사례이기도 하죠. 이를 해결하고자 도시 역사지구 내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 가정집의 숙소 변경 행위 등을 금지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이 개념’을 제시했는데요.

관광객에게 질 좋은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지역민의 일상과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피렌체가 제시한 ‘이 개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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