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교황이 있다(Habemus Papam)” 로마, 바티칸에서 새로운 교황을 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종교를 갖고 있지 않아도, 혹은 다른 신앙을 따르더라도 ‘교황’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자연스레 시선이 머물게 되죠. 지금 이 시대에 가장 넓은 영향력을 지닌 인물 중 하나이기 때문일 거예요. 제267대 교황은 레오 14세.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인 교황인 그는, 시카고에서 태어나, 페루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어요. 교황으로서 선택한 이름*은 ‘레오’, 모토는 “In illo uno unum”, “한 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다.”라는 뜻이에요. 이름으로 그가 바라고 있는 교회의 방향과 시대의 정신을 엿볼 수 있어요.
새로운 교황이 낯설지 않은 이유, 한국을 찾았던 교황들의 모습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은 교황과의 로컬 추억에 빠져봅니다. 그나저나, 레오 14세도 벌써 3번이나 한국을 찾았었대요. 교황의 한국 사랑…♡ 벌써 기대되는데요?
* 교황은 기존 세례명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아요. 교황으로 선출되면 자신의 본명(세례명)을 버리고 새로운 교황명을 선택해요. 보통 이전 교황이나 성인들의 이름에서 고른대요.
- 탐방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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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 ⓒVATICAN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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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7, 로컬 소식 꾹꾹 담은 월요레터
1. [마음은 콩밭] 교황의 한국 방문기 🌟
2. [로컬 NOW] 최신 이슈 핵심만 쏙!
3. [탐방 러닝랩 후기] 서울가드닝클럽이 그린 라이프를 만드는 방법
4. [탐방아 로컬해] 다양한 로컬 소식 한눈에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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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가까이! 숨은 로컬 이슈를 전해요
#마음은콩밭 #ep102 #교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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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5월 3일, 김포공항 활주로에 한 사람이 천천히 내려옵니다. 그리고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활주로 바닥에 입을 맞춰요. TV로 생중계를 보던 사람들은 모두 숨을 멈췄고, 누군가는 속삭였죠. “저 사람, 누구야…?” 요한 바오로 2세, 로마에서 온 교황이었어요. 그 순간, 가톨릭 교회의 역사의 한 장면이 시작됐고, 어쩌면 한 외국인의 진심 어린 '로컬 탐방기’도 시작된 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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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 도착한 교황 ⓒcpbc 가톨릭평화신문 / 소록도를 방문한 교황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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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방문, 내 마음은 한국에♡
교황은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1980년대 당시만 해도 교황의 해외 방문은 드문 일이었고, 그중에서도 아시아, 그것도 한국을 찾는 건 이례적이었죠. 그는 왜, 그렇게 먼 곳까지 왔을까요? 심지어 ‘시성식*은 바티칸에서만 한다’는 전통을 뒤집고까지 말이에요. 답은 단순했어요. 로마를 떠나기 전 그가 발표한 담화문의 제목, 「내 마음은 한국에」 (っ⸝⸝・-・)⊃♡ 실제로 그는 40여 차례나 한국어를 배우고, 17번이나 한국어 미사를 연습했다고 하니, 그 진심이 느껴지죠.
*시성식은 이미 복자로 선포된 인물을 교황이 ‘성인’으로 공식 선언하는 예식으로, 전 세계 가톨릭 교회가 그 인물을 공경할 수 있게 인정하는 의식이에요.
“벗이 있어 먼 데서 찾아오면, 이 또한 기쁨이 아니겠는가”
-1984.5.3. 김포공항 환영식에서 울려 퍼진 교황의 우리말 인사
서울 여의도광장에는 무려 60만 명이 모였고, 순교자 시성식이 열렸어요. 당시 방문은 교황청이 시성식을 바티칸 밖에서 치른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어요. 그리고 그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현장의 로컬’을 찾아다녔어요.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 대구, 부산, 그리고 소록도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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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세계성체대회가 열린 여의도 광장 ⓒ국가기록원 / 김대건 신부 생가에서의 교황 ⓒ국제문화홍보정책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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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번째 방문, “분단의 벽이 무너지길 바랍니다”
5년 뒤, 1989년 교황은 다시 한국을 찾았어요.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참석을 위해서였죠. 당시 여의도 광장에는 65만명 모였대요. (ↀДↀ)✧ 당시 한국은 막 서울 올림픽을 치러내며 국제적 주목을 받던 시기였는데, 교황은 그 흐름 위에 ‘신앙’이라는 언어로 평화와 화해의 메세지를 덧붙였어요. 그는 늘, 말보다는 발걸음으로 의지를 보여줬어요. 그것도, 우리나라 한가운데서요.
3️⃣ 세 번째 방문, “가난한 자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십시오”
2014년 8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 참석과 ‘순교자 시복식’을 위해 방한했어요. 우리나라는 세월호 참사로 전국이 울음에 잠겨 있던 그해 여름이었죠. 교황은 ‘누구의 곁에 설 것인가’를 보여주려는 듯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강조한 행보를 보여주었어요.
교황 앉은 KTX 자리?! 본래, 교황은 헬리콥터를 통해 대전으로 이동하기로 되어있었는데요. 당시 갑작스런 강풍과 비로 인하여 KTX를 타게 되었어요. 이때가 교황의 생애 최초 고속철도 경험! ใ(^▽^ )ว
네 번째 교황의 방문은 언제일까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열릴 예정이에요. 지난 2023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행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 개최지로, 서울을 발표했어요. 새로운 교황 레오 14세가 한국에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그는 또 어떤 ‘지역’을 찾고,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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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아쉬운 로컬 핫이슈, 핵심만 전달해요
#이슈 #TMI #빨리빨리 #로컬N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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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육] 도시 아이들, 완주로 전학 왔슈~ 💼
완주군이 ‘고향올래 공모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확보했어요. 이번에 뽑힌 분야는 ‘로컬유학’. 도시 아이들이 최소 6개월 이상 완주 시골학교에 전학 와 지역 공동체 안에서 살아보는 체류형 교육 모델이에요. 특히 운주농촌유학센터는 전국 유일의 중학생 대상 유학 공간으로 자리잡았고요. 완주군은 국비와 지방비 총 20억 원으로 유학생 주거공간, 체류 프로그램, 지역 상생모델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에요. “농촌이 학교다”를 실현 중인 완주의 다음 행보가 기대돼요!
2️⃣ [의료] 곡성, 드디어 소아과 생겼다 🩺
1960년 소아과 전문의 제도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소아과가 없었던 전남 곡성에 드디어 상주 진료가 시작됐어요. 주민 1만3000여 명이 고향사랑기부제로 참여해 만든 기적이에요. 5월부터 소아과 전문의가 곡성 보건의료원에서 진료를 시작하고, 옥과면 지소에서도 출장 진료를 받을 수 있어요. 모금 목표액은 훌쩍 넘었지만 전문의를 구하기 어려워 군수가 직접 삼고초려했고, 국제 의료활동 경력의 의사가 뜻을 함께하며 곡성행을 선택했어요. "아이 키우기 좋은 곳" 곡성, 이제 시작이에요.
3️⃣ [정원] 담양에 문 연 국립정원문화원, “K-정원 세계로 갑니다! 🌸”
정원문화 확산과 세계화를 위한 ‘국립정원문화원’이 전남 담양에 문을 열었어요! 추월산 아래 넓은 정원에는 향기정원, 갤러리 온실, 한옥쉼터까지 알차게 꾸며졌고요, 누구나 편하게 쉬고 배우는 ‘열린 정원문화 플랫폼’이 될 예정이에요. 교육, 치유, 관광을 결합한 정원 6차 산업도 추진한다고 하니 기대되죠? 죽녹원, 관방제림 등 담양의 대표 생태자원과도 손잡고, ‘K-정원’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준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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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드닝클럽이 그린 라이프를 만드는 방법>
4월 탐방 러닝랩을 나눠요.
#4월 #탐방 러닝랩 #서울가드닝클럽 #권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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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프는 어떻게 도시를 변화시키고 있을까요? 서울가드닝클럽이 발견한 그 가능성! 도시와 사람, 브랜드를 정원으로 연결하는 서울가드닝클럽의 방식이 궁금하다면? 이번 러닝랩의 현장을 사진으로 스포할게요. 지금 바로 연구노트를 눌러 확인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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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수요일(21일)에 열리는 5월 탐방 러닝랩에 참여하고 싶다면, 아래 배너⬇️를 눌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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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탐방 : 금풍양조장] @강화 (~05.31)(마감임박)
강화의 양조장의 100년의 맛을 우리 집으로 신속 배달해요. 물만 있으면 나도 막걸리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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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탐방러
지난 탐방 월요레터가 받은 답장이에요.
- 아쉽지만 지난 월요레터가 받은 답장이 없어요.😭 많은 탐방러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탐방레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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