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2021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의 대사예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가족이 낯선 환경에서 정착하기 위한 고군분투 속에서, 미나리는 단순한 채소가 아니라 희망과 생명력의 상징으로 등장해요. 거칠고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다시 돋아나는 미나리처럼, 가족도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죠.

탐방러님의 도전은 잘 이루어지고 있나요? 어느덧 2024년의 4분의 1이 지나고 있어요. "나는 뭐 했지?" 싶은 순간도 있고, 따뜻해진 날씨와는 달리 마음이 지치기도 해요. 다시 한번 에너지가 필요한 순간!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봄의 향이 퍼지는 미나리처럼, 우리도 이 계절의 기운을 가득 품고 다시 힘을 내볼까요? 🌱

씁~하 봄이 왔다는 신호, 탐방러님도 느껴지나요? 아뇨, 꽃향 말고, 향긋한 미나리향이요! 삼겹살이든, 전골이든, 부침개든 어디든 찰떡궁합인 미나리. 봄나물 대표주자니까, 지금 먹어주지 않으면 섭섭하다고요~ 알고 보니 미나리,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하고 한방 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대요. 재밌는 사실 하나, 고수가 미나릿과라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둘 다 강한 향을 지녔는데, 한쪽은 은근 없으면 섭섭한 채소, 다른 한쪽은 호불호 끝판왕으로 불리죠. 같은 뿌리 다른 운명…? 아무튼, 오늘은 입안을 봄 내음으로 가득 채울 미나리 맛집으로 함께 떠나요!

(📍남양주) | 팔당 자연애

사진만 봐도 압도적인 미나리의 양, 이건 미나리의, 미나리에 의한, 미나리를 위한 전 아닐까요? 남양주 팔당역 근처 팔당 자연애는 전을 부칠 때 원재료 비중을 95% 이상으로 맞춘다고 해요. 기름과 반죽은 최소한으로, 나물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진짜 건강한 전이죠. 미나리전은 물론, 쑥전, 냉이전, 방풍전까지 제철 나물을 가득 넣어 부쳐내는데, 한입 베어 물면 봄나물 향이 기분 좋게 퍼져요. 생곤드레밥이 나오는 찌개백반도 일품. 전만 먹고 가기 아쉬울 정도예요. 그리고 진짜 숨은 맛! 직접 제조한 초록빛 미나리 막걸리까지 맛볼 수 있어요.

(📍서울) | 미나리

이름부터 미나리.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지지 않나요? 서울 합정에 있는 미나리는 미나리를 제대로 활용하는 요리주점이에요. 대부분의 안주마다 미나리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어디든 찰떡같이 어울리는 미나리의 위력, 여기서 실감할 수 있죠. 미나리가 들어가는 메뉴만 해도 메밀면, 해물전, 파스타, 재첩나베, 육회, 마끼, 물갈비까지… 숨찰 만큼 다양한 요리에 미나리가 녹아들어 있어요. 미나리가 이렇게 다채로운 요리에 활용되는 걸 경험해 보고 싶다면 미나리로 GOGO! =͟͟͞͞\( ᐙ )/

(📍청도) | 파이노스

이런 디저트는 처음 볼 걸요? 꽤나 아름다운 자태, 너… 너 누구야? 정체는 바로 미나리 푸딩! 청도 파이노스의 한재 푸딩은 미나리로 만든 디저트예요. 그냥 미나리가 아니라 청도의 한재 미나리에 사과와 천연 바닐라까지 더해져 완성된 맛이죠. 이 푸딩, 청도군 청년 외식 창업사관학교 디저트 부문 1등을 차지한 실력파라니까요! 미나리가 푸딩에 들어갔다니, 당황스럽다가도 한 입 먹으면 사르르~ 거부감 없이 넘어가는 달달한 맛에 놀랄 거예요.

(📍전주) | 다우랑

이미 전주 필수코스가 된 다우랑. 만두 맛집은 많지만, 실패 없는 맛을 보장하는 유명 만둣집이죠. 다양한 만두가 있지만, 이번엔 전주의 10미 중 하나인 미나리로도 만두를 만들었대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미나리 향이 싹 퍼지고,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에요. 속은 미나리와 계란으로 가득 차 있고, 육류가 들어가지 않아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난답니다. 멀다고 아쉬워 말아요. 다우랑 미나리만두,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는 꿀팁! 물론 전주에 직접 가서 먹는 게 제일이지만, 집에서도 향긋한 봄맛을 만끽해 보세요. -`૮.◜o◝ ა 🥟

나리나리 미나리 봄에 따다 먹고요~ 제철 봄나물은 챙겨 먹어줘야 제맛이거든요~ 달콤 쌉싸름한 미나리는 삼겹살과 구워도, 무쳐도, 어디에 넣어도 맛있죠! 혹시 탐방러님이 먹고 반해버린 미나리 맛집이 있나요? 우리 동네 미나리 맛집도, 맛있는 미나리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만난 맛집도 좋아요. 우리집이 미나리 맛집이라면, 비법 레시피도 몰래 알려주세요. 좋아하는 미나리 맛집과 미나리 레시피가 있다면 탐방에 공유해주세요!

✅ 지난 목요레터에서는 나누고 싶은 씨앗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했어요. 씨앗부터 반려식물까지, 탐방러가 들려준 ‘반려식물 자랑대회’ 💚를 나눠요.

• 저는 용과를 키우고 있어요! 선인장처럼 축축 늘어져서 자라고 있는데 가시 때문에 이제 돌보는 게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ㅜㅜ
  ㄴ용과, 정말 독특한 열매죠. 가시까지 자라 치명적인(?) 매력까지 있는 건가요? 혹시 용과 키우기에 성공한 탐방러들이 있다면 관리 팁을 공유해주세요~

• 엄마가 제주도에 놀러 가셨다가 동백나무 씨앗을 얻어오셨어요. 그 단단한 씨앗을 하나하나 까서 발아시켰는데, 몇 개는 썩어버리고 딱 두 개만 성공했어요. 하나는 아버지 친구분에게 드렸고 하나는 저희 집 거실에서 쑥쑥 자라고 있답니다! 부모님이 동백이라고 부르면서 엄청 예뻐하세요ㅋㅋ (그 후로 저는 드루이드가 되었고 아버지는 과일을 드실 때마다 저에게 씨앗을 주고 계세요...) 동백이가 갓 태어났을 때(?)는 여리여리한 새싹이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은 어엿한 나무가 되었어요. 언젠가 꽃도 피워줬으면 좋겠습니다. (❁´◡`❁)
  ㄴ가족분들의 애정으로 무럭무럭 자라난 동백이가 이제 어엿한 나무라니…귀엽고 기특해요. 저도 동백이의 랜선 식집사가 된 기분이 들어요~
  
• 자랑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일화를 이야기로 적은 게 있어 공유합니다. 🔗민들레 도둑
  ㄴ정말 미스터리한 사건이네요…! 흰민들레의 행방은 속상하지만, 토종 민들레를 지키려는 탐방러님의 마음, 정말 감동이에요. ( ˃ ⌑ ˂ഃ ))) 일화가 궁금한 탐방러는 링크를 통해 읽어보세요!

군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모두 군산으로 모여주세요! 나만 아는 가게, 독특한 경관을 품은 지역 명소, 책 문화를 만들어가는 동네서점 등··· 여러 모습으로 그려지는 군산을 만나볼 수 있는 <웰컴 군산 팝업>이 기다리고 있어요. 전시와 체험은 물론, 군산을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토크 프로그램까지. 이제 군산을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 펼쳐질 예정이에요.

먼저 가볼 곳은 군산에 머무는 청년들이 만든 ‘웰컴 군산 지도’예요. 가로 5.5m, 세로 8m 크기의 대형 지도로 군산의 매력을 한눈에 둘러보세요. 그 후엔 당연, 출출한 배를 채워야겠죠! 메뉴 고민을 종결시켜 줄 ‘군산 맛집 자판기’로 발걸음을 옮겨볼게요. 군산살이 평균 14.5년 경력의 고수들이 엄선한 맛집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당연 맛 보장된 찐 로컬 맛집이겠죠? ദ്ദി,,-`_´-)੭

맛집 탐방과 군산 산책까지 마쳤다면, 이제 나만의 군산을 발견해 볼 차례. ‘군산 지도 스토리지’에서 탐조지도, 노을지도, 동네서점 지도 등 다양한 장소와 이야기들을 찾아보세요. 휴~ 힘들 땐 잠깐 쉬어가요. 군산 영화음악 감상실에 누워, 군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음악을 감상해 보세요. 거기에 숨은 군산의 매력을 찾는 딩벳* 빙고까지. 한 줄만 완성해도 선물을 준다니, 꼭 도전해 봐야겠죠?! (오늘부터 군산잘알**로 다시 태어나볼게요!✨)

*딩벳(dignbat)은 ‘멍청이’라는 영어 단어지만, ★♥︎♦︎☀︎ 이런 특수문자를 지칭해요.

**어떠한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뜻해요. 다양한 분야 뒤에 ‘-잘알’을 붙여 사용해요.

탐방 로컬 에디터(기본과정)의 첫 번째 mission complete! 전국에서 즐긴 에디터님들의 해를 탐방러님께 보내요. 그나저나, 에디터님들… 단체로 사진 수업 듣는 건 아니죠? 하나하나가 작. 품. ദ്ദി・ᴗ・)✧ (모든 에디터님의 미션을 담지 못해 아쉽지만, 곧 로컬 에디터의 첫 번째 콘텐츠가 발행되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착한바다 (📍화천) | 이제 동해선 열차 덕분에 울진 죽변항으로 더 쉽게 갈 수 있어요. 신선한 수산물 직거래 경험, 부지런한 어부들, 맹렬한 갈매기까지 - 더 풍성하고 경이로운 일출 경험이었답니다.
• 량이 (📍세종) | 바다가 보고 싶어 혼자 묵호행 기차에 올랐어요. 새벽 바다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붉게 물든 하늘과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아름답다고 생각과 함께 시간이 천천히 흐르길 바랐어요.
• 훠궈친구마라탕 (📍고양) | 홀로 떠난 첫 제주도 여행.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고 싶었는데 비바람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던 찰나… 먹구름 사이로 빛나는 일출을 보며 더 값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러니 날씨가 안 좋아도 포기하지 마세요, 기적 같은 일출이 기다릴지도 모르니까요.

• 재이 (📍서울) | 하루 중 일몰 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따라 부르며 오토바이로 해안도로를 가로지르다 마주한 일몰. ‘당장 죽어도 좋겠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았어요…!
• 티지 (📍서울) | 속초 가족 여행에서 예상보다 늦은 도착과 구름 낀 하늘로 일출을 못보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해변에 도착하니 마법처럼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올랐어요. 어쩌면 덕분에 더 완벽한 순간을 만난 걸지도요!
• 옥 (📍부안) | 부안의 노을은 다채로워요. 해변에서는 강렬한 붉은색을, 산기슭에서는 푸르스름한 색을, 어떨 땐 신비로운 보라색까지. 오늘의 노을은 분홍빛에 보라색을 한 방울 떨어트린 색감이네요!

• 서울식물원의 씨앗도서관이 너무 흥미롭네요. 저는 마이'너'스의 손이라 온 정성을 다해도 잘 못키우는데, 대신 식물을 잘 키우는 멋진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랑 같이 가봐야겠네요. 얼마 전에 새로운 식물을 키우고 싶다고 하던데 정말 잘됐어요. 그리고 씨앗도서관이란 단어도 생각할수록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ㄴ 따뜻한 마음에 감동… 씨앗도서관에서 운명같은 반려 씨앗을 만나길 바라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