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를 아나요? 현대 도시계획의 흐름을 바꾼 활동가이자, 도시 및 건축 분야의 스테디셀러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의 저자예요. 그녀는 1950년대 미국, 고층 건물, 넓은 도로로 이루어진 대규모 도시 재개발 계획이 오히려 도시의 활력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그리고 제시한 해결책은 단순했죠. ‘사람이 중심인 도시를 만들자!🚶’ 보행자 친화 거리, 다양한 용도의 건물 배치, 오래된 건물의 보존 등이 조화를 이루어야 사람이 중심인 도시이고, 비로소 도시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당시에는 급진적인 주장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에는 도시계획의 핵심 원칙이 되었어요. ‘걷기 좋은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보행자 중심 도시’ 같은 개념들이 모두 제인 제이콥스로부터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탐방러님의 동네는 어떤가요? 살기 좋은 도시인가요?

* 오늘 레터에는 지난 한달간 진행된 [로컬복덕방] 당첨자 발표가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Hot Place. 일명, 핫플. 경리단길과 해방촌 등의 인기와 함께 생겨났다고 알려진 콩글리시 표현으로, 독특한 분위기로 찾아가기 어려워도 사람들이 붐비는 특별한 장소를 말해요. 2010년대부터 시작된 핫플의 인기. 이제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어요. 급기야 당일치기 핫플 여행을 하는 KTX 퀵턴(Quick turn)* 여행이 인기래요. 하지만 그곳이 우리 동네라면? 지난 2월, 로컬복덕방에서는 "우리 동네 핫플, 너무 인기 많아서 불편하다?"를 주제로 탐방러의 의견을 모아봤어요.🤔

*퀵턴은 승무원들이 비행 후 바로 돌아오는 비행 스케줄을 말하는 용어였어요. 이후, 위스키, 귀금속 등 국내에서 비싼 물건을 해외에 가서 사기 위한 여행에 사용되다 KTX, SRT 정거역이 있는 지역의 당일치기 여행까지로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어요. 아침 일찍 대전역에 내려 성심당 딸기시루 오픈런 후, 상경! 대표적인 KTX 퀵턴이죠.

📬 2월 결산 : 우리 동네 핫플

우리 동네 핫플 인기, 당신은 찬성인가요?

63%의 탐방러는 핫플보단 조용한 동네를 선호했어요. 아무래도, 동네는 생활 공간이기에 외지인이 많이 방문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꺼리는 것 같아요. 반면, 37% 탐방러는 동네의 핫플에 찬성했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동네 핫플을 지지하셔서 놀랐답니다. 혹시 탐방러… E(외향형)? (ˊᵕˋ)

붐비는 거리,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무려 77%가 한적한 시간에 맞춰 간다고 답했어요. 동네 주민은 언제든 갈 수 있으니, 굳이 혼잡한 시간에 갈 필요가 없는 거죠. ‘안 간다’(16%), ‘대기 줄을 서서 기다린다’(6%)는 답변도 있었어요.

우리 동네 핫플, 개선이 필요하다면?

핫플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려면, 주차장 확충(31%), 예약제 도입(30%), 주민 혜택 추가(28%)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에요. 기타 의견(11%)도 꽤 많았는데요. 대기 공간 및 흡연 구역 마련, 운영 시간 제한, 쓰레기 관리 강화 등을 말씀해주셨어요.

🎁 탐방러의 핫플 경험

핫플! 좋지만 불법주차는 싫어요

• 안미니(📍서울)ㅣ집 앞 골목에 성시경님이 다녀간 보쌈집이 있는데, 대기 줄로 인해 차량 통행이 어렵고, 불법주차로 주민 불편이 많아요. 골목 흡연과 상점 앞 웨이팅 문제도 있었고요.
• 고순(📍서울)ㅣ라떼… 석촌역은… 아웃백과 김치찌개였는데, 송리단길이 생기면서 핫플로 변했어요..! 밤에도 사람이 많아져서 치안이 좋아진 건 좋은데, 주차장이 부족해서 불법주차가 많아졌어요.

편하게 가던 가게에, 웨이팅이?!

• 서람(📍화성)ㅣ동네 맛집이던 오코노미야끼집이 점점 유명해지더니 이제는 100% 예약제로 바뀌었어요. 예약금까지 내야 하니 예전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 어렵네요. ( •́ ̯•̀ )
• 세니짱(📍서울)ㅣ응암동은 봄 한정 핫플이에요! 불광천 벚꽃축제 덕분에 문화행사도 많고 푸드트럭도 즐길 수 있어 좋아요. 하지만 웨이팅이 생겨 아쉬워요. 사장님이 돈 많이 벌어서 가게 확장해 주시면 좋겠어요!

타이밍을 잘 맞추면 불편하지 않아요.

• 혀닝(📍용인)ㅣ양지면에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생겼어요! 처음엔 관심 없었는데, 주말마다 책 읽으러 가면서 저만의 힐링 스팟이 됐어요. 저녁 6시 이후엔 마감 세일도 해서 가끔 빵 사러 가는 재미도 쏠쏠해요. (๑>ᴗ<๑)
• 오얏(📍보령)ㅣ제주에 살 때 유명 맛집 많은 곳을 골라 살았어요. 핫플이지만 관리가 잘돼서 불편하진 않았어요. 핫플도 타이밍이 중요! (๑˃̵ᴗ˂̵)و
• 정지*(📍부산)ㅣ부산 영도의 흰여울길은 낮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여 소란스럽지만, 저녁이 되면 한적해져 마치 유령도시처럼 변해요. 늦게까지 운영하는 가게들이 늘어나서, 저녁에도 생기가 넘치는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교통안전이 가장 중요해요.

• 어썸제주(📍제주)ㅣ드라이브 스루 스타벅스가 핫플이 되면서 도로 한 줄을 점령하는 바람에 교통사고까지 발생했어요. 경찰과 스타벅스 직원이 교통 통제를 하고, 주차장도 두 배로 확장했더니 그제야 정리가 되더라고요. ( •̀ᄇ• ́)ﻭ
• 소현언니(📍안동)ㅣ관광지에서 근무하는데, 마을 안에 위치한 곳이라 주말엔 길이 막혀 주민들이 많이 불편해하세요. 작은 농로라 위험해서 통행을 막았지만, 여행객은 몰라서 당황하는 경우도 많아요.
• vives(📍제천)ㅣ단양 이끼터널은 어릴 적 아버지가 트럭으로 데려가 주시던 추억의 장소예요. 하지만 최근 방문해보니 벽에 낙서가 가득하고, 도로 한가운데 사람들이 서 있어 위험해 보였어요. 단양은 중장비와 대형 트럭이 많은 지역이라, 관리 직원 배치가 꼭 필요해 보여요. (´•̥ ω •̥` )

🗣 복덕방 주인장의 못다 한 수다

3월, 로컬복덕방이 열렸어요! 🏡 탐방러들의 생각을 모아 다양한 의견을 펼쳐볼 시간! 간단한 설문에 참여해보세요. 여러분의 생각이 소중한 인사이트가 됩니다.

❇️ 이번 주제 : 지역 축제, 1,000개가 넘는다던데?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1,000개 이상의 지역 축제! 다양성이 반가운 만큼, 이름만 다른 비슷한 축제도 많아요. 과연 축제는 많을수록 좋은 걸까? 아니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까? 탐방러님의 생각이 궁금해요.

☑️ 설문 기간 : 3월 10일(월) ~ 3월 31일(월)

📢 결과 발표 및 선물

• 결과 및 선정 발표 : 4월 7일(월) 탐방레터
• 네이버페이 포인트 5천원권 : 20명(추첨)

뜨거운 관심과 함께 금세 매진되었던 ‘별집 부동산’ 전명희 대표님과 나눈 이야기, 그리고 탐방러와 나눈 이야기의 전문은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그 전에, 에디터들의 소감만 스포할게요. 🤫 궁금해졌다면, 전문 읽기!

📢 알리고 싶은 소식을 무료(제보)로 전달주세요!

(팝업/전시)

• [제 29회 원화전시 <그림책도서관 10년, 한국그림책 10년>] @순천 (~03.23)
• [문화역서울284 기획전시 <공예행: 골골샅샅, 면면촌촌>] @서울 (~03.30)
• [2024한수원아트페스티벌<초현실주의, 100년의 환상 ;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특별전>] @경주 (~05.11)
• [초현실주의, 100년의 환상: 달리와 마그리트 그리고 호안미로] @경주 (~05.11)
• [취향가옥: Art in Life, Life in Art] @서울 (~05.18)
• [손이 따뜻한 예술가들: 그 온기를 이어가다] @제주 (~03.30) 🆕

• 서울에 사는 지방러라 종종 집에 내려갈 때가 있는데요. 로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이번 연휴 집 내려가면 방문해보려 합니다.
  ㄴ 연휴 계획에 도움이 되었다니 기뻐요. 앞으로도 알찬 로컬 정보를 전할게요!
• 안동 관광택시 넘 신박하고 후기도 좋아서 봄에 이용하려구요! 매주매주 솟아나는 탐방레터의 이런 주제들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월요일의 작은 행복이에욧
  ㄴ 로컬 곳곳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게 탐방의 전문 분야죠! 즐거운 봄 여행 되시길 바라며, 다녀오시면 후기도 들려주세요~ ୧( ⁼̴̶̤̀ω⁼̴̶̤́ )૭
• '전문읽기' 탭을 눌러서 전문을 읽어봐도 뉴스레터에 적힌 분량과 다를 게 없는 것 같은데 뭐가 다른거죠..?
  ㄴ 아쉬움을 드려 죄송해요. ‘전문읽기’는 탐방레터에서 핵심을 다 다루지 못할경우 추가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제공하고 있어요. 보내주신 의견을 반영해 더욱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탐방이 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항상 유익한 레터 감사합니다. 오늘 레터에서 영덕 참치 소식을 전하는 방식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어 답장을 남겨요. 일단 '바다의 변화가 어업 환경을 바꾼다'는 말에 동의가 되지 않더라고요. "바다의 변화가 어업 환경을 바꾼다"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으며, 인간의 무분별한 어업이 바다를 포함한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또한, '초대형 참치'나 '1,050만 원'과 같은 단어 선택이 독자에게 해당 이슈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됩니다. 최근의 변화하는 관점에 맞춰 로컬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탐방이 폭넓게 수용할 수 있길 바랍니다!
  ㄴ 소중한 의견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탐방은 늘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며, 말씀하신 부분을 충분히 고민하여 앞으로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보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