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큼 이리와 먹거라~ 냉이 🌱
가장 좋아하는 나물은 도라지랑, 냉이랑, 참나물, 달래··· 그리고~ 앗, 너무 많나요? 😂 다 좋은데 어떡해요! 흠··· 그럼 딱 한 개만 꼽을게요. 냉이요! 눈치챈 탐방러가 있을랑가 몰라~ 제가 고른 나물들은 다 향이 강한 나물들이에요. 그중에서도 냉이의 향은 어디에나 어울리는 신비로운 향이죠. 쌉쌀~한 듯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해줘요.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는 어디에 넣어도 맛있죠. 혹시 찜닭에 냉이를 넣어 먹어본 적 있나요? (130번째 탐방레터에서 냉이를 넣은 찜닭 맛집을 소개한 적이 있어요) 최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다거나 슬픈 일이 있었다면, 냉이 찜닭을 강력 추천해요! 찜닭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냉이를 넣으면 그 정도가 천상계에 이르게 된달까요? 😇 게다가 냉이는 채소 중에 단백질 함량이 굉장히 높은 편인 데다가, 비타민 A와 C, 그리고 칼슘도 풍부해 체력을 올리는 데도 제격이에요. 겨울철 무거워진 몸을 냉이로 회복하자고요.

묵은 병이 쑥~ 내려간다, 쑥 🧑‍⚕️

괜찮아요? 어디 아픈 데 없어요? 저는 많아요…🥺 날씨는 따뜻해졌는데, 제 몸은 아직 차요. 피곤은 늘 나와 함께하고~ 양치할 때마다 잇몸에선 왜 이렇게 피가 나는지! 종일 일하고 돌아오면 눈은 침침해요. 이럴 땐 쑥이 도움이 된다고 해요. 쑥갓 아니고, 쑥이요! 예로부터 봄 쑥은 의사를 대신할 수 있다고 하여 ‘의초(醫草)’라고 불렸어요. 봄이 오면 들판에서 그 누구보다 빠르게 움을 틔우고 이름처럼 ‘쑥쑥’ 자라나죠. 한방에서는 생쑥 자체가 따뜻한 성질로, 익히면 뜨거운 성질이 되어 몸이 냉하고 기가 허한 사람들에게 좋다고 해요. 그래서 쑥은 생리통이나 수족냉증, 변비에 좋은 약이래요. 또 눈에 좋기로 유명한 베타카로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블루라이트에 지친 현대인의 눈 건강도 지켜줄 거예요. 쑥국이나 쑥개떡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지만, 일상에서 가장 편하게 자주 먹을 방법은 쑥차예요. 하루의 시작과 끝에 마른 쑥잎을 우려내 차로 마시며 아픔은 쑥~↘ 내리고, 면역력은 쑥~↗ 키워보아요!

나 안 취했어~ 취나물 한접시 먹고 뭘~ 🤪

취는 전국의 모든 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채 식물이에요. 구하기 쉬운 덕에 오래전부터 전국 팔도에서 사랑받는 요리 재료였고요. (어쩐지 학창 시절 급식에 자주 나왔던 것 같기도 하고…?!) 취는 국화과 식물 중 식용이 가능한 친구들로, 곰취, 참취, 미역취, 수리취 등 국내에만 50여 가지가 넘는 종류가 있어요. 우리가 나물로 제일 자주 먹는 종류는 참취와 곰취인데, 곰취는 ‘취’ 중 가장 강한 향을 자랑해요. 들기름에 들들 볶아 내기만 해도 향긋한 취나물 반찬 완성~ 하지만 조금 더 고소하고 맛있는 취나물 반찬을 먹고 싶다면 두부를 같이 준비해 주세요. 물기를 짠 두부와 물에 데친 취나물, 그리고 취향껏 만든 양념간장 조금을 넣고 무치면 세상에서 제일 간단한 밥도둑이 만들어져요. 식탁 위의 봄, 😍 취나물 향기에 취하고~ 다가오는 봄에 취해보아요~

이렇게 먹으면 별로 안 씀, 씀바귀 🙄

이름만 들어도 참 쓸 것 같죠? 맞아요. 근데 그런 말 있잖아요. 입에 쓸수록 몸에 좋다. 봄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춘곤증을 물리치고 식욕을 돋게 한다는 씀바귀에요(에너지 UP!). 씀바귀는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가지각색이에요. 쓴귀물, 싸랑부리, 쓴나물, 싸랭이, 고채···. 그만큼 전국 각지의 들판이나 논두렁 여기저기서 자생하는 풀인데요, 특유의 쓴맛이 꽤 강해요. (또 다른 쌉싸름한 식물인 고들빼기와도 아주 유사한 생김새로, 두 가지 모두 토끼🐰들의 최애 식량이랍니다) 쓴맛이 강한데 어찌 먹느냐고요? 혹시 또 그런 말 들어보셨나요? 신발은… 튀겨도… 맛있다… 그렇다면? 우리, 씀바귀를 튀겨봅시다. 씀바귀 튀김은 생각보다 간단해요. 김수미님의 레시피를 살짝 첨부할게요. 씁쓸~한 씀바귀 맛있게 먹고 올봄부터 멋진 어른으로 거듭나 보자고요~ (ゝω･)ﾉ

• 부럼을 깨물기 전에 아무 말도 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자기 전에 머리맡에 땅콩을 두고 눈 뜨자마자 깨물었던 기억이 있어요.
• 나물을 싫어하는데 이날은 오곡밥에 일곱가지 나물을 모두 골고루 다 먹어야 건강하고 복 받는다고~ 내일도 분명 나물 하나하나 먹기 싫으면 비벼먹자고 하실게 분명해요.ㅎㅎ
• 대보름마다 할머니께서 오곡밥과 나물을 해주시는데 너무 맛있어서 늘 크리스마스만큼 기다려져요. 초등학생 땐 어른들이 무슨 애기가 저렇게 어른 입맛이냐고 그랬대요ㅋㅋ
• 귀밝이술을 마셨어요.
• 어릴 땐 집 앞이 천(川)이었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쥐불놀이를 하던 게 생각나네요.
• 제 추억은 아니지만 대보름이 되면 꼭 ‘아빠어디가’에서 눈썹에 밀가루 묻힌 후의 영상을 봐요. ㅋㅋㅋ

로컬, 이번엔 ‘쓰기’다. 

🐣 탐방 로컬 에디터 3기의 '나의 로컬 OO'

도시부터 농촌까지 에디터들의 다양한 동네 이야기를 만나보아요. 알고있던 로컬은 더 깊이 있게! 몰랐던 로컬은 더 새롭게! 밑줄을 클릭하면 글 전문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로 연결돼요. 댓글 환영!

• 룰루(📍영동) | 내 발길 닿는 대로, 첫 로컬 영동. 누가 제안한 건 아니었다. 그저 일주일간 지역살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곳 분위기와 리듬에 맞게 나를 맡기면 되지 않을까? 소개팅인 듯, 자만추인 듯, 몽글몽글한 영동과의 만남
• 이지(📍안양) | 빌딩 속 숲 아지트. 1기 신도시 안양에서 만나는 해발 632m의 작은 산. 그리고 산이 주는 즐거움. 그 기쁨을 아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 안양 같이 걸어요.
• 김넝(📍안동) | 안동의 ‘밀’친자가 ‘밀’착취재 다녀왔습니다. 안동을 생각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찜닭도 하회마을도 아닌, 안동의 냉우동으로부터 시작하는 안동 맛 기행. 밀로 시작해서 밀로 끝나는 안동 여행 떠나요.
• 원반인 히라(📍원주) | 지금 원주에 발 딛기로 한 이유. ‘반 원주 사람’ 이라는 뜻에서 스스로 지은 별명, ‘원반인’. 서울과 원주를 오가며 점점 원주 사람이 되는 중! 마음 가는 대로 발딛게 된 원주. 제가 어떤 마음으로 왔냐면요~
• 여이진(📍마곡) | 서울에서 나고 자랐는데요, 논두렁에서 스케이트 탔어요. 이제는 서울식물원 덕분에 유명해진 동네. 하지만 십여 년 전 이곳은 논두렁 스케이트 장이었다고요. 소중한 추억이 서린 동네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 <탐방 로컬 에디터 3기 : 기본과정>에 이어, <탐방 로컬 에디터 3기 : 심화과정>이 오픈했어요. 심화과정에서는 콘텐츠 기획과 인터뷰를 실행해 보는 경험을 얻을 수 있어요. 기간은 4주에서 6주로 늘어나고, 3번의 온라인 모임에 2번의 개별 모임이 추가되었어요. 선착순으로 모집되니, 모두 빠른 신청! *탐방 로컬 에디터는 ZOOM과 카카오 오픈채팅, 탐방 웹사이트를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진행하니, 전국 어디에 있든 참여할 수 있어요.

🎁 탐방 금요레터에서만 드리는 선물

탐방은 부지런히 발자국을 더해 가고 있어요. 지금까지 소개한 전국의 탐방지는 429곳! 👉알고 나면 매일이 여행👈인 탐방과 함께 떠나볼까요? (지난 추천 탐방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 이번주 나물 추천 탐방지 : 나물 먹으러 가자~

• 점봉산채산나물천국 @강릉
  ㄴ 11가지 모듬 산채나물을함께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산나물 천국!
• 빌레와너드랑 @제주
  ㄴ 100%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하는 곳으로, 하루에 50인분만 판매해요.
• 가야돌솥밥 @구례
  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나물, 그리고 뜨끈한 돌솥밥까지.
• 최참판댁부부송밀면 @하동
  ㄴ 밀면집이지만 산채비빔밥이 맛있는 곳, 하동 재첩국도 별미.
• 강민주의들밥 @이천
  ㄴ 다양한 나물과 반찬을 리필해 먹을 수 있는 이천 맛집!
• 보리곳간 @단양
  ㄴ 산채비빔밥과 전통 묵밥을 즐길 수 있는 곳! 우리콩으로 만든 청국장도 같이 먹으면 환상.
• 새미찬 @정읍
  ㄴ 셀프 비빔밥을 주문하면 원하는 나물들을 취향껏 넣고 나만의 비빔밥을 만들 수 있어요.
• 잿놀이 @고성
  ㄴ 즉석에서 볶아주는 시래기밥이 별미!
• 열매랑 뿌리랑 약초산나물뷔페 @산청
  ㄴ 평소에 보기 어려운 다양한 산나물, 약초를 맛볼 수 있는 곳
• 뉘조 @서울
  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한 한정식 집!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가 매력인 곳이에요.

💌 from 탐방러

  지난 탐방 금요레터가 받은 답장이에요.

• 으아니, 메일함 열자마자 더위를 받다니... 내년에는 꼭 제가 먼저 팔 거예요!
  ㄴ 😜 탐방이 한발 빨랐죠?! 내년에는 꼭 탐방러님 더위, 제가 사 갈게요~
• 쥐불놀이는 들어보고 해본 적이 있지만 달집태우기는 궁금해요
  ㄴ 모두의 소원을 함께 비는 달집태우기, 보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풍경 아닌가요? 저도 직접 해보고 싶더라고요!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정월대보름에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신 건 약간 부정탄 기분이랄까요...ㅋㅋ?! 그리고 로컬 소식이나 정보가 아니라서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알찬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레터 부탁드립니다~
  ㄴ 앗, 대보름 NOT TO DO LIST는 재미로만 봐주세요~!😂 다음엔 더 알찬 로컬 소식과 정보로 돌아올게요!
• 정월대보름! 이렇게 중요하게 여겨지던 날인지 몰랐어요. 오곡밥, 부럼, 더위팔기 정도만 알았었는데, 신기하고 재밌네요. 다시 유명해져서 다 같이 재밌게 지내면 좋겠습니다.ㅎㅎ
  ㄴ 그러게 말이에요! 설날, 추석만큼 중요한 명절로 부활해 공휴일도 하루 더 생기면 좋겠어요. (속닥속닥) ꉂꉂ(ᵔᗜᵔ*)

보낸사람 | 🌞쏠쏘르 🍚숭늉

🐙탐진 🐢길또

함께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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