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무진장 많이 오는 무진장 여행
어제는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이었어요. 탐방러님은 올해 눈 보셨나요? 며칠 전 저희 동네에는 잠깐 눈발이 휘날렸어요. 정말… ‘잠깐’이요…😔 제게는 첫눈이었는데, 소원을 빌기도 전에 눈이 그쳤지 뭐예요. 눈이 소복하게 쌓이기만을 바랐는데 말이죠. (쌓인 눈을 벌써 본 탐방러가 있다면… 그저 부럽군요.) 날씨는 이렇게나 추운데, 대체 눈은 언제쯤 쌓이는 거야! 하며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눈을 직접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어요. 겨울이면 어김없이 눈이 잔뜩 오는 곳으로, 하얀 눈 보러 떠나볼래요? ☃️
- 길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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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 탐방과 하루 먼저 보내는 주말, 금요레터
1. 눈 무진장 많이 오는 무진장 여행
2. 탐방 오락실 │ 눈이 오면 제일 하고싶은 것은?
3. 탐방의 외출 │ 관악투로컬 워크숍 후기
4. 눈 내리는 이번 주 탐방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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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이라는 말의 뜻을 아시나요? ‘다함이 없이 매우 많음’이라는 의미로, 불교에서 유래된 단어인데요, 무주, 진안, 장수 세 지역을 일컫는 말로 쓰인답니다.😜 이 세 지역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위치한 진안고원에 위치해요. 전라북도에서도 가장 높은 해발고도를 가져, 전라북도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 무진장은 겨울이면 많은 눈이 내리죠. 시베리아 기단이 서해에서 습기를 머금고 소백산맥에 부딪혀 많은 눈이 내린다는데, 여튼 그렇답니다.(과학인가 지리 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데 말이죠…🤯) 오늘은 눈이 무진장~ 많이 오는 무진장으로 겨울 여행을 떠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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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진안, 장수를 운행하는 무진장 버스 '행복한무진장'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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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진장, 곤돌라가 있사옵니다.
전라도의 유일한 스키장이 있는 무주는 3월 초봄까지도 눈이 소복이 쌓여 있어, 오랫동안 눈을 구경할 수 있어요. 무주에서 가장 멋진 설경을 꼽으라면, 단연코 덕유산 국립공원이죠. 덕유산은 사계절 언제 가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겨울 등산 코스가 가장 인기가 좋아요. 넓디넓은 덕유산에서 제일 예쁜 설경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냐고요? 향적봉이요. 해발 1,614m의 향적봉은 국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정상에 올라서면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든 풍경을 볼 수 있어요. 말 그대로 Into the unknown~ 겨울왕국이죠. 등산객이 가장 많이 출발하는 구천동 주차장에서부터 왕복 5-6시간이 소요돼요.
아이고, 나는 힘들어서 등산 못 해~ 😥 걱정 마세요! 덕유산의 눈꽃을 더 쉽게 만나볼 방법이 있으니까요.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 해발 1,250m의 설천봉에 도착하는데요, 여기서부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걸어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답니다. 향적봉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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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스키장 ⓒ전라북도문화관광 / 덕유산 ⓒ무주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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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무주까지 찾아갔겠다, 그냥 돌아오기엔 영 아쉽다고요? 겨울 레포츠⛷️를 즐겨보는 건 어때요? 곤돌라를 운영하는 무주 덕유산 리조트 스키장은 전라도의 유일한 스키장이에요. 지난 토요일(2일) 개장하자마자, 벌써 전국의 스키어, 보더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대요. 국내에서 가장 길고 가파른 스키 슬로프가 있는 걸로도 유명한 무주 스키장은 슬로프에서 그림 같은 덕유산의 설경을 만날 수 있죠. 덕유산을 껴안으며 눈밭을 달리는 기분, 상상만 해도 신나지 않나요?😆 반드시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해요. 또한, 헬멧과 고글, 장갑 등 안전 장비 착용은 필수이니 잊지 마세요!
스키나 보드에 큰 흥미가 없다면 여긴 어때요? 스키장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린이나라’ 라고 적혀있는 곳이 보일 거예요. 딩동댕~ 눈썰매장이랍니다. 겨울 야외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죠.(스키 이전에 썰매가 있었다고요~) 이름은 어린이나라지만, 낮은 코스와 높은 코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어른이 손님들도 꽤 보여요. 어른이 탐방러들도 즐기러 가볼까요? 단, 썰매장 위까지 두 발로 직접 걸어 올라가야 하니 마음의 준비, 하체 근력 준비 단단히!😇
♨️ 무진!장,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무주에 덕유산이 있다면, 진안에는 마이산이 있어요. 태조 이성계가 꿈에서 ‘이 금척으로 삼한 강토를 다스려라~’하는 계시를 받았는데, 마이산을 보고 꿈속에서 본 산과 똑같아 깜짝 놀라, 마이산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며 조선 건국을 결심했다고 할 만큼, 명산 중의 명산이죠.(일월오봉도의 배경이 마이산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돌로 쌓아 만든 80여 개의 돌탑으로 이루어진 마이산 탑사를 거닐다 보면 정말 입이 떡-하고 벌어져요.
마이산의 신비로움에 빠졌더니, 몸이 꽁꽁 언 것 같다고요?! 사실, 오늘의 목적지는 겨울 온천이랍니다. 이름하여 진안홍삼스파~♨️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에 위치한 홍삼스파에는 마이산이 한눈에 보이는 야외온천탕이 있어요. 설산을 바라보며 뜨끈한 탕에 퐁당 빠져보세요. 호텔 인피니티풀이 부럽지 않답니다. 아, 홍삼스파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할 일은 홍삼버블 예약이예요. 인기가 아주 좋거든요. 30분 단위로 예약할 수 있는 홍삼버블센스테라피는 온열 의자에 앉자마자 생크림같이 보들보들하고 진한 홍삼 향의 버블이 바닥에서 뿜어져 나와요. 이외에도 아로마, 스톤, 허브테라피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답니다. 🙋단, 홍삼을 원료로 사용한 스파이므로, 홍삼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조심해야 해요!
* 전국에서 유일한 홍삼한방특구가 있을 만큼, 진안의 인삼은 유명해요. 높은 지대에서 자라 다른 지역보다 60일가량 생육기간이 긴 진안 인삼은 향이 진하고 단단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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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홍삼스파와 마이산 ⓒ진안군청 / 마이산 탑사
🏔 무진장!, 등린이를 위한 설산
두 다리로 오르는 게 등산이지! 무주의 곤돌라는 용납할 수 없지만 아직 험한 겨울 산행은 무리인 초보 등산러, 등린이라면 장수 장안산을 추천해요. 장안산은 해발 1,237m의 높은 산이지만 의외로 평탄하거든요. 정상으로 향하는 6개의 코스 중 1코스는 정상까지 1시간 반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어요. 시작점인 무룡고개 주차장이 이미 해발 900m가 넘어, 실제로는 약 300m가량만 오르면 되기 때문이죠. 게다가 오르는 길도 완만하고, 가을철 억새평원이 유명한 덕에 산길도 정비가 잘 되어있어 초보 등산객에게도 딱이에요. 정상의 성취감과 상고대의 아름다움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벌써, 장안산에는 ❄️눈꽃이 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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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밸런스 게임 결과 💬
지난주 탐방레터에서는 전국 팔도부터 평안도, 중앙아시아까지 김치투어를 다녀오며, 탐방러들에게 어떤 김치가 제일 먹고픈지 물었어요. 그 결과 고들빼기가 36%로 1위, 나박김치가 24%로 2위, 그리고 의외로(?!) 마르코포차가 16%의 표를 받으며 3위를 차지했어요. 다들 지역 김치의 매력에 빠졌군요😋 이 외에도 탐방러들의 최애 김치를 더 소개받았는데요, 많은 탐방러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맛있는 김치들을 알려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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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박지요..!
- 본가는 창원이고, 저희 가족은 굴김치를 자주 해먹었어요! 찾아보니 통영 특산물이라고 하네요. 굴김치 하나만 있으면 한 끼 뚝딱! 서울에서는 못 본 것 같은데 그 쪽은 굴김치를 아세요?? ㅋㅋㅋ
- 저의 최애는 알배추 겉절이입니다😋
- 오이소박이도 끼워주세요. 저는 오이소박이가 제일 좋아요!
- 지역이라기엔 계절 김치지만, 민들레 김치요♡
- 저희집은 알타리무김치 제일많이먹어요. 충청도입니다.
- 여수 갓김치요!
- 갓김치가 God
- 여수사람입니다, 갓김치요!
- 우리엄마김치....... 라고 쓰고싶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헤헷~ 아! 경상도에는 갈치가 들어간 갈치김치도 있어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는 독특한 김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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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의 외출ㅣ통통 튀는 청년들의 도전
관악투로컬 워크숍 후기 (4)
워크숍_진짜최종_final.txt
관악투로컬 역량강화워크숍도 어느새 마지막 시간이 왔습니다. 마지막 워크숍은 비무장사람들과 추르추르판판의 대표 진나래 작가님(이하, 나래)이 <문화예술과 지역>강연으로 함께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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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프로젝트의 첫걸음, ‘관계 맺기’
로컬 프로젝트가 마을에 긍정적인 활기를 불어넣고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관계 맺기’가 필수예요. 특히 로컬 프로젝트는 지역과 밀접한 공간,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자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선행되어야죠.🤝
지난주 병호 님의 말처럼 나래 님 역시 오프라인 만남을 추천했어요. 연천의 신망리에서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를 챙겨 다니며 길거리에 간이 부스를 만들고 사람들을 만난 경험을 이야기 해주었는데, 의외로 평범하게 길을 지나는 마을 사람 중에도 나를 지역과 연결하게 해줄 인물이 존재할 수 있대요. 특히 로컬에서는요.
마을은 사람이다
첫 번째로 명심해야 할 것은 마을을 들쑤시지 않는 거예요. 예술과 로컬 프로젝트를 한다는 이유로 무책임한 언행을 일삼고, 프로젝트 이후 마을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관계 맺기라고 할 수 없겠죠. 마을과 사람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고, 신중하고 진정성 있게 지역과 소통하려는 자세가 필요해요. 💬
두 번째는 지속성의 문제예요. 로컬 프로젝트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사람들과 기회를 나누는 것도 중요해요. 관악투로컬 참여자들도 함께 할 안동의 주민 활동가를 찾아보는 게 좋은 방안이 될 수 있겠네요!
씨앗을 던지세요. 열매를 맺을 수 있게요!
하지만 결국, 지속에 실패한다면요? 여느 사업처럼 로컬 프로젝트도 다양한 이유로 더 이상 지속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나래 님은 모든 과정 자체가 긍정적인 시작이라고 말하죠. 우리의 역할은 “씨앗 던지기”일 수도 있다고요. 실패한 줄 알았던 프로젝트가 어느 날 지역을 활성화시킨다면 그건 더 이상 실패가 아닐 거예요.
마지막 조별 활동은 사업기획서를 탄탄하게 마무리하는 것이었어요. 정들었던 관악투로컬 참여자들과도 잠시 안녕해야 할 시간인데요. 향후 일정에 그간의 워크숍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요. 다가오는 연말, 크리스마스🎄를 한 주 앞두고 청년들이 드디어 안동으로 떠난답니다! 또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질지, 많이 기대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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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 금요레터에서만 드리는 선물
탐방은 부지런히 발자국을 더해 가고 있어요. 지금까지 소개한 전국의 탐방지는 new! 376곳. 👉알고 나면 매일이 여행👈인 탐방과 함께 떠나볼까요? (지난 추천 탐방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 이번주 추천 김치 탐방지
- 모나 용평 스키장 (11.24 개장)
ㄴ 국내 최초의 스키장이자 가장 많은 슬로프를 보유한 스키장이에요.
- 무주 덕유산 리조트스키장 (12.02 개장)
ㄴ 전라도의 유일한 스키장. 국내 스키 슬로프 중 가장 길고 가파른 슬로프가 있답니다.
- 알펜시아리조트스키장 (12.02 개장)
- ㄴ 해발 700m 대관령 청정지역에서 눈밭을 달려보아요.
-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12.08 개장)
- ㄴ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스키장이에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면 당일치기로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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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탐방러
지난 탐방 금요레터가 받은 답장이에요.
- 아파트 김장독 사진! 너무 재밌었어요!!!
- 김치 사진 올려주셔서 김치 먹으러 집 갔어요.
- 아침부터 입맛을 다시게 해주는 김치 내용이..!! 오늘은 김치를 한가득 먹어야겠어요.
- 제 최애 김치도 고들빼긴데! 그 쌉싸름한 맛에 길들여지면 못 빠져나와요 ❤️🔥
ㄴ 길또랑 최애가 같으시네요. 반가워요🖐
- 여러종류의 김치를 소개한 부분이 흥미로웠고, '치미' 우리말로 김치라는 것을 새로 알아서 재미있었어요.
- 탐방지 너무 좋아요 맛집 가는걸 좋아하거든요 감사합니다.
- 김치정말 좋아하는데 김치음식맛집 소개가 맘에듭니다 부산 김치찌개 너무 가보고싶어요
- 김치를 소개하는 컨텐츠가 신선해요. 맛있는 김치를 찾아서 떠나고 싶어졌어요.
- 제가 지금 안동에서 관광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관악투로컬 워크숍을 통해 안동으로 오신다는말에 궁금한게 있어서 메세지 남겨봅니다. 혹시 안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그리고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키워나가는게 좋을지에 대한 의견들이 나오셨을 것 같은데 의견을 공유받아볼 수 있을지요?
ㄴ 관악투로컬 참여자들은 아직 안동을 탐색하며 여러 기획을 준비하는 단계랍니다. 아마 내년 1월 정도가 되면 안동에 대한 기획이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요? 그때 탐방도 소식 전달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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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러님의 답장을 기다려요!
오늘 준비한 내용은 어떠셨나요? 탐방에게 추천하는 탐방러 혹은 탐방지를 비롯해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편하게 남겨주세요. 꼼꼼히 살펴서 매주 더 알찬 탐방레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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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 🌞쏠쏘르 🍚숭늉
🐙탐진 🐢길또
함께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 탐방레터 친구랑 같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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