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켜라 철의 삼각지, 철원

2023. 6. 25.

🔭 지켜라 철의 삼각지, 철원

121879.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1,879명을 상징해요. 국가보훈부는 ‘끝까지 찾아야 할 121879 태극기’ 캠페인을 통해 특별 제작된 태극기 배지를 선착순 무료 배포하기도 했는데요.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잊지 않고, 국민이 끝까지 기억하고 책임진다는 다짐과 의지를 담았어요. 호국보훈의 달, 6월. 나라를 지킨 많은 분의 희생을 다시 한번 되새겨봐요.

- 다마수 드림

🚩 #70, 로컬 소식 꾹꾹 담은 월요레터

1. 비무장지대(DMZ)의 중심, 철원의 과거와 오늘

2. 구해줘 생필품! 쇼핑이 어려운 이들을 일컫는 용어는?

3. 다양한 로컬 소식 카테고리별로 한눈에 정리해요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이 38선을 넘어 불법 남침하면서 일어난 한반도의 전쟁. 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이에요. 우리나라 곳곳에 분단의 아픈 흔적이 남아있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비무장지대(DMZ)일 거예요. 1953년, 정전협정 체결과 함께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방지를 목적으로 동-서로 248km, 남-북으로는 4km의 길고 넓은 공간을 비무장지대로 정했죠. 오늘은 그 중심에 위치한 철원으로 떠나요!

지켜라! 철의 삼각지(Iron Triangle)

‘적이 생명선으로 사수하려는 철의 삼각지를 무너뜨려야 한다.(미8군사령관 밴 플리트)’ 철의 삼각지는 한국전쟁 당시 남·북한이 가장 치열하게 싸운 곳이에요. 북쪽의 평강과 남쪽의 철원, 김화(현재는 철원에 편입)를 잇는 삼각형 모양의 땅이죠. 북쪽 지형이 높아 연합군이 공격하기는 어렵고 방어하기에는 최적이라 쉽게 승패가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남과 북은 어째서 이 땅을 그토록 갖고 싶어 한 걸까요? 바로, 철원 평야가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이에요. 평평한 땅에 곡식 생산량*도 풍부해 병력과 물자가 집결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했죠. ‘백마고지 전투’, ‘파일 드라이버 작전’, ‘저격능선 전투’가 모두 철의 삼각지에서 일어났어요.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땅이기도 해요. *지금은 오대쌀 생산지로 유명해요.

백마고지 전투란?

1952년, 철의 삼각지의 가장 중요한 거점인 백마고지에서 벌어졌어요. 당시에는 인공위성이나 미사일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서 시야가 넓은 높은 지역을 차지해 전체 상황을 감독하는 게 중요했어요. 10일간 이어진 전투에서 백마고지의 주인은 7번이나 바뀌는 등 한국전쟁의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록돼요.

전쟁 이전의 철원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 궁예*가 세운 나라, ‘태봉’의 수도로 옮겨간 곳(태봉국 철원성)이에요. 왕건이 태봉을 무너뜨리고 고려를 세운 후에도 1년 정도 철원에 머물기도 했고요. 일제강점기에는 법원, 경찰서, 병원, 은행 등 관공서가 밀집한 큰 도시였어요. 1930년대 철원역은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 금강산 여행을 갈 수 있는 금강산전기철도가 지날 만큼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고요.

*철원군의 캐릭터 ‘철궁이’가 궁예를 모티브로 했어요. 투니버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협업해 철원의 월정리역과 삼부연 폭포를 배경으로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고요.

전쟁 이후와 현재

우리나라엔 인구가 0명인 행정구역이 있어요. 강원도 철원군(근동면, 원동면, 원남면, 임남면), 고성군(수동면), 경기도 파주시(장단면, 진서면)예요. 모두 DMZ 안과 경계에 위치해 행정구역은 구분되어 있지만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죠. 반대로, 원래 사람이 살지 않는데 적에게 우리 잘 살고 있어~ 보여주기 식으로 만든 마을(=민북마을)도 있어요. 철원은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민북마을이 형성된 곳이에요. DMZ 경계지역(민간인출입통제지역)에 마을이 위치해 출입 시 군인들의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는 등 거주하기 까다로웠어요. 지역 특성상 개발은 더뎠고, 청년들이 도시로 나가며 인구 역시 급격히 감소했죠. 그중 1973년 조성된 근북면의 유곡리 마을은 현재 100여 명이 거주해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면(面)이에요.

💬 다마수 | 부끄럽지만 DMZ가 다양한 지역에 걸친 것도, DMZ 코 앞에 사람 사는 마을이 있는 것도 몰랐어요.(about dmz를 알기 전까진…!) 철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 정도로만 알고 있었죠. 경기부터 강원까지, DMZ 접경지역은 무려 15곳*에 해당해요. 탐방러님의 머릿속 DMZ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버튼을 눌러 알려주세요! *옹진, 강화, 김포,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고양, 양주, 동두천, 포천, 춘천

DMZ 알면 알수록 짜릿해 늘 새로워✨

혹, DMZ가 아직 어렵거나 더 자세히 알고 싶은 탐방러 있나요? about dmz 철원, 파주, 고성에 이어 올여름 강화 편이 출간돼요! (👉이전 편 보러가기) 곧, 탐방레터에서 자세한 펀딩 소식을 전할게요.

✅ 지난주,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되는 소식을 전하며 ‘만약 우리 지역이 편입된다면 찬성 혹은, 반대’ 의견을 물었어요. 가장 많은 응답을 얻은 건 찬성(73%), 뒤이어 잘 모르겠어요(25%), 반대의 응답은 없었어요. 탐방러가 들려준 선택 이유도 함께 공유해요.

춘천·화천은 바로 옆이기도 하고 서로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에요. 화천군의 경우 대부분 공무원과 군인은 춘천에 거주하거나 출퇴근하는 등 춘천이 화천의 베드타운 역할을 하고 있어요. 주민으로서는 차라리 춘천시로 들어가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하는데, 인구소멸 위기 지역이면서 평화지역이라 이런저런 이점을 화천군이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
편입은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는 큰 시도라고 생각해요. 지방의 고유한 특성이 사라진다는 우려도 있지만, 지자체와 민간에서 문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정말 너무나도 아쉽지만, 행정적인 효율 없이는 소멸지역이 될 뿐일테니... 편입된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되레 살려 다양한 특색을 가진 형태의 지자체가 되는 식으로 편입이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D
'편입된다'에서 우리 지역이 졌다는 기분이 들어서 슬퍼요

진실의 종아 울려라! 요즘 로컬 파악하기

🎓 로컬골든벨 | 문제 12번

2008년, 일본에서 등장한 ‘이 용어’는 집에서 상점(신선식품, 편의점, 슈퍼, 백화점, 마트 등등)까지 거리가 500m 이상이고, 65세 이상으로 자동차 이용이 곤란한 고령자를 말해요.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쇼핑을 즐긴다고 하지만,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딴 세상 이야기’거든요. (비단, 시골만의 문제도 아니에요)

해결책으로는 찾아가는 슈퍼마켓이 있어요. 드라마<우리들의 블루스>의 동석이처럼 만물상이 물건을 공급하는 것과 비슷해요. 농협이 추진하는 ‘찾아가는 행복장터’(물건 판매와 공과금 납부, 간단한 은행 업무 서비스를 제공해요)도 그 사례고요. ‘이 용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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