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진 폐광, AI 시대 새로운 심장으로?

2025. 9. 28.

어느새 추석 연휴가 성큼 다가왔어요. 창밖으로는 한결 부드러워진 바람이 스치고, 집집마다 송편 빚는 손길과 고향 가는 발걸음이 겹쳐지겠죠. 탐방러님의 추석🌕 계획도 궁금해요. 멀리 떠나는 탐방러도, 조용히 머무르는 탐방러도 모두 풍성한 한가위 보내길 바라요. 추석은 늘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만나는 순간 같아요. 오랫동안 지켜온 제례와 음식, 그 자리에 모여드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풍경까지. 잊힌 듯 보였던 시간과 기억이 의외의 방식으로 다시 이어지고,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내죠. 오늘 레터에서는 그런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장면을 함께 떠올려 보려 해요.

* 다음 주 수요일(10월 2일) 탐방레터는 추석 연휴로 잠시 쉬어갑니다. 연휴 끝난, 10월 13일에 더 풍성한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๑•̀ᴗ- )✧

- 탐방 드림

🚩 #364, 로컬 소식 꾹꾹 담은 월요레터

1. [마음은 콩밭] ⛰️ 먼지 쌓인 폐광, AI의 '핫플'이 되다

2. [이달의 탐방] 10월 l 탐조책방 (경기도 수원) OPEN🚨

3. [탐방 로컬 에디터] 이 계절의 로컬

4. [탐방아 로컬해] 다양한 로컬 소식 한눈에 보기

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가까이! 숨은 로컬 이슈를 전해요

#마음은콩밭 #ep115 #폐광

AI가 그린 그림이 전시장에 걸리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는 시대. 인공지능이 열어갈 편리하고 풍요로운 내일을 꿈꾸지만, 그 찬란한 빛 뒤에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있어요. 다름 아닌 AI의 ‘끝없는 식욕’.( ˙⤙˙ )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운영하기 위해 쓰이는 전력,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식히는 문제는 세계 IT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이 되었어요.

이 난제를 풀 단서가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되었대요. 한때 산업화를 이끌던 심장이었지만 지금은 잊힌 공간, ‘폐광’이에요. 오랫동안 침묵 속에 묻혀 있던 땅속 깊은 공간이 이제는 AI 시대의 새로운 심장으로 다시 뛰기 시작한 거죠. 오늘은 차갑게 식어버린 폐광이 어떻게 첨단 산업의 무대로 부활하고 있는지, 그 가능성과 넘어야 할 과제를 함께 살펴볼게요. (๑•̀ᴗ- )✧

화순탄광 내부 ⓒ전라남도

🧊 왜 폐광이 데이터센터의 명당이 되었을까?

데이터센터는 흔히 ‘전기 먹는 하마’라 불려요. 특히 소모 전력의 30~40%가량이 서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식히는 데 들어가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추운 지방이나 심지어 바닷속까지 들여다보는 이유에요. 이런 맥락에서 폐광은 의외로 완벽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천연 냉각 시스템: 지하 수백 미터의 갱도는 사계절 내내 12~15℃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요. 이 ‘자연 에어컨’을 활용하면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냉각 비용을 최대 60%까지 절약할 수 있어요.
철옹성 같은 보안: 두꺼운 암반층에 둘러싸인 공간은 지진, 전쟁, 테러 같은 외부 충격에도 끄떡없습니다. 데이터센터를 위한 최적의 방공호라 할 만하죠.
버려진 땅의 재발견: 이미 개발된 공간이니, 새로 산을 깎거나 숲을 훼손할 필요가 없죠. 환경 부담은 줄고, 동시에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폐광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고요.

🌍 폐광의 화려한 변신, 세계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이미 폐광의 잠재력을 발굴해 창의적인 변신을 이끌어내고 있답니다.

💿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노르웨이의 ‘레프달 마인 데이터센터(Lefdal Mine Datacenter)’가 대표적이에요. 한때 광물을 캐던 거대한 지하 공간이 유럽 최대 규모의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했죠. 피오르드의 차가운 바닷물로 냉각하고, 전력은 100% 수력발전으로 충당해 ‘탄소 제로’를 실현했어요.

모든 폐광이 데이터센터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

🎭 문화 예술의 성지
🎡 지하 테마파크
🧪 혁신 기술의 실험실

🇰🇷 기회의 땅, 대한민국의 폐광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에요. 한때 경제 성장의 심장이었던 탄광들이 문을 닫으면서 강원도 태백, 전남 화순 등은 깊은 침체를 겪고 있어요.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을 제정해 대체 산업 유치를 지원하고 있어요.

최근 가장 주목받는 무대는 전남 장성군의 ‘건동광산’이에요. 깊이 221m, 총길이 55km에 달하는 석회석 광산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죠. LS그룹과 장성군은 2030년까지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비전 뒤에는 현실적인 벽도 만만치 않아요.

폐광의 리부트🚨 전문읽기

#탐방독점 #로컬기획전 #넘치는혜택받고 #탐방하자

이달의 탐방은 탐방이 직접 체험하고 선정한 제철 로컬 기획전이에요. 한 달에 하나, 매달 다른 로컬브랜드를 소개해요. 🎁

📒 10월의 탐방, 경기도 수원 <탐조책방> EDITOR PICK!

탐조는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 시작할 수 있어요. 참새, 까치처럼 매일 스쳐 지나던 새들, 호수에서 우연히 마주친 물새까지. 탐조책방 책방지기 박임자님*은 "새가 있다는 걸 인지하는 것, 그게 탐조의 시작이에요"*라고 말하죠. 그 말을 듣고 나니, 창가의 작은 새 한 마리도 전혀 다른 풍경으로 다가와요. 10월, 국내 1호 탐조 전문 서점 탐조책방과 탐방이 준비한 탐조 입문 여행에서 새로운 취미를 시작해 보세요. 익숙했던 길 위에서, 뜻밖의 탐험이 시작될 거예요.

*지난해 겨울, 탐방은 탐조의 매력에 빠져 탐조책방에 갔어요. 국내 1호 탐조 전문서점의 책방지기이자, 생태문화기획자인 박임자 님이 궁금하다면 🔗아파트에서도 새를 만나요.를 읽어보세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탐조여행 ⓒ탐조책방

🐦 탐조책방과 함께하는 반나절 탐조여행

40,000 → 35,000원 5,000원 할인

1️⃣ 일월호수 탐조여행 11. 8(토) — 물새 떼의 장관을 보고 싶다면, 일월호수로!

2시간이면 20~40종의 새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탐조 스팟이에요. 큰 기러기, 큰고니, 뿔논병아리, 물닭 같은 새들이 가장 흔히 반겨주죠. 운이 좋으면 도심을 배경으로 무리 지어 이동하는 새들을 볼 수 있답니다.

2️⃣ 서호(축만제) 탐조여행 11. 23(일) — 물새부터 산새까지 한번에, 서호로!

수도권지하철 1호선, 화서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하지만, 호수와 산이 함께 있어 해오라기, 청둥오리 등의 물새부터 박새와 쇠박새 같은 산새까지 한번에 볼 수 있어요.

누구든 쉽게! 탐조로 새로운 취미 만들기

📝 탐방 로컬 에디터 6기의 ‘이 계절의 로컬’

#6기(기본과정) #방방곡곡 #로컬이야기

미련 가득, 로컬 에디터 6기와 아쉬운 작별… o(；△；)o 가을 문턱에서 기록한 에디터들의 ‘이 계절의 로컬’, 그 마지막 시리즈를 탐방러님께 전해요.✨ (제목을 클릭하면 글 전문을 확인할 수 있어요. 댓글은 언제나 환영!)

하임(📍함양) | 여름의 끝자락, 오도재를 넘으며

한여름의 뜨거움과 꼬꼬무처럼 역경들이 온몸을 짓누르듯 힘들게만 다가왔다. ··· 그러나 계절이 저물어갈수록, 그 무거움도 조금씩 바람에 실려 흩어져 갔다. ···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면, 오도재에 넘어 계신 아버지가 떠오른다. 함께 걸었던 산길, 함께 나누던 소박한 웃음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선명하다. ··· 계절은 바뀌어도 아버지를 향한 내 마음 그리움은 한결같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벨라(📍태안) | 🍤어서오새우~ 대하가 나오면 여름은 안녕~!

안면도에서는 대하(새우)가 나오면 가을이 시작된 거예요. 정말 신기하게도 말복이 지나면 대하와 오징어회를 시작으로 가을맞이 해산물이 줄줄이 비엔나처럼 나오기 시작해요. 안면도에 온 후로 감기는 걸리지 않는 마법! 아마도 매년 풍성한 해산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며, 건강하게 겨울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건강해지고 싶다면 식도락 안면도 가을 여행 어때요?

리리(📍강릉) | 걷고 뛰며 가을을 맞이하는 방법

좋아하는 취미생활로 계절을 맞이하는 방법 ··· 어디를 가더라도 운동화를 챙겨 다니며 그 지역의 풍경과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가을은 선선한 바람 덕분에 야외 활동이 더욱 매력적인 시기이죠. 이번 글에서는 강릉에서 즐길 수 있는 씨티런 코스와 산책 코스로 나누어, 계절의 변화를 담아내는 방법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선주(📍울산) | 가을 바다에서 소리 채집하기

여름이면 동구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몇십 년째 같은 풍경과 같은 길을 걷다 보니 지루해져 ··· 발걸음이 뜸해진 지 몇 년, 아주 오랜만에 동구에 가게 됩니다. 그것도 가을에요. ‘울산 동구 해파랑길 사운드워킹’이라는 프로그램 ··· 마이크를 들고 헤드셋으로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 ··· 등대를 바라보고, 몽돌이 굴러가는 소리를 듣고, 숲속에서 호흡을 가다듬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