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알람 없이도 문득 일찍 눈이 떠질 때가 있죠. 창문을 열면 햇살이 방 안 가득 쏟아지고, 유튜브에서 흘러나오는 가벼운 음악이 기분을 한층 밝게 만들어줘요. 여기에, 여전히 맛있는 수박주스 한 잔을 더하면, “오늘은 잘 풀릴 것 같은데?”하는 느낌이 들어요. (๑˃̵ᴗ˂̵)و ✧

우리의 하루는 이렇게 사소한 순간들로 달라지곤 해요. 음악 한 곡이 기분을 바꾸고, 그 기분이 다시 선택을 바꾸죠. 월요일 아침, 탐방러님 곁에도 수박주스처럼 상큼한 순간이 찾아오길 바라요. 🍉💦

마트 입구에는 싱싱한 과일과 채소가, 편의점 선반에는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생수가 자리해요. 카페 메뉴판은 ‘인기 메뉴’를 강조해 결정을 돕고, 넷플릭스는 자동 재생으로 다음 영상을 이어주죠. 우리는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설계가 숨어 있어요. (๑•̀ᴗ- )✧

☝️ 넛지란?

넛지(Nudge)는 억지로 선택을 바꾸는 대신, 환경을 살짝 조정해 더 나은 결정을 돕는 방식이에요. 마치 친구가 어깨를 툭 치며* “이거 어때?”하고 권하는 것처럼요.

넛지가 주목받은 이유는 기존 정책의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에요. 규제(강제)나 인센티브(보상) 대신 제3의 길을 제시했죠. 예를 들어 장기 기증 제도를 ‘신청해야 기증자가 되는’ 방식에서 ‘거부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등록’되도록 바꾸자 기증률이 크게 높아졌어요.

*nudge는 영어로 ‘팔꿈치나 손으로 슬쩍 밀다, 툭 치다’라는 뜻이에요.

🛒 왜 지금 넛지 디자인이 필요할까?

우리는 하루 평균 3만 5천 번이나 선택한대요. 당연히 뇌는 지치고 사람들은 자연스레 ‘쉬운 길’, ‘눈앞의 기본값’을 따르게 되죠. 넛지 디자인은 바로 이 순간 힘을 발휘해요. 환경이 뇌 대신 선택을 정리해 주는 장치가 되는 거예요. 은행 앱의 ‘소비 패턴 분석’, 건강 앱의 걸음 수 알림은 모두 넛지죠. 강요하지 않아도, 우리는 자연스럽게 “아, 이게 더 낫겠다”라고 느끼게 되는 거예요. ( ˘͈ ᵕ ˘͈ )

선택이 넘쳐나는 시대, 넛지는 우리가 진짜 원하는 가치, 건강, 절약, 안전, 지속가능성을 행동으로 이어주는 가장 섬세하고도 확실한 다리예요.

🌍 넛지의 힘과 한계 

넛지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활용되며, 성과를 보여왔어요.

•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소변기에 파리 그림을 넣자, 청소비가 8% 줄었어요.
• 영국 세무청: 세금 고지서에 “대부분의 이웃은 이미 세금을 냈습니다”라는 문장을 추가하자, 납부율이 크게 올랐어요.
• 미국 오파워(Opower): 에너지 사용 리포트에 “이웃보다 15% 더 많이 사용합니다”라는 비교 문구를 넣자, 평균 2~3%의 절약 효과가 나타났어요.

우리 주변도 마찬가지예요. 버스정류장의 괄호 모양 줄서기 라인, 에너지 절약을 놀이처럼 만든 ‘온도주의’ 캠페인까지 모두 생활 속 넛지죠. ( ͡° ͜ʖ ͡°)

하지만 모든 넛지가 성공하는 건 아니에요.

.

.

.

💁 탐방러님, 주문하신 따끈따끈 신상 로컬 이야기가 막 도착했어요! 오늘도 놀라움 가득한, 전국 방방곡곡 로컬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 (제목을 클릭하면 글 전문을 확인할 수 있어요. 댓글은 언제나 환영!)

벨라(📍태안) | 안면도 쭈꾸미 낚시하러 왔다가 내가 낚였잖아!

첫 주꾸미 낚시는 ··· 몸이 아주 고단했던 기억이라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사실은 좋았던 것 같다. 이사 와서 처음은 감을 잡지 못하고, 3년 차에는 외로웠고, 앞으로도 어떤 이야기들이 나의 외로움을 채워 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주꾸미 낚시만 있다면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쇼기(📍부산) | 꼭 태어나고 살아야만 로컬인이야?

늘 익숙함과 낯섦 사이, 오래된 뿌리와 새로운 터전 사이에서 조심스레 발을 디디며 살아왔다. 로컬이란 단순 지방을 의미하지만은 않는다. 살던 곳을 벗어난 즉시 서울도 부산도 로컬이 되곤 했다. 부산 수영에 자리를 잡았을 때도 그랬다. 새로운 도시, 새로운 공기 속에서 나는 또 하나의 경계에 서 있는 듯했다.

진원(📍서울) | 나의 로컬, 나의 고향이 된 양재천

초등학교 입학부터 결혼 전까지 한 번도 살던 동네를 떠난 적이 없었던 ··· 30년을 살았던 고향 반포는, 어느 순간부터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동네가 되어 버려,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고향을 잃어버렸던 나는 결혼 13년차에 이르러 양재천 인근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

Jazzish(📍양양) | 나의 Local Fit, 양양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것이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 그렇게 떠나보니 알게 됐어요.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게 무엇이고, 이것만 갖춰진다면 나는 어디에서든 살 수 있겠다!'라는 걸요. ··· '한번 살아보자' 는 결심과 함께 4년전 양양으로 이주하게 됐습니다.

리리(📍강릉) | 시장매니저가 소개하는 강릉전통시장 이야기

이제 일한 지 6개월 차가 되어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모르는 부분도 있지만 '전통'의 요소와 '현대'의 요소가 공존하는 시장 안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볼거리들에 요즘 집중하고 있는데요. ··· 전통시장을 소개하고 둘러보며 각자의 시선으로 순간을 포착하고, 문장을 수집하고 전시회도 열어보려고 해요.

하코(📍구리) | 나의 로컬, 내가 로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어렸을 때부터 '부채감'을 신경썼다. 일개 한 시민일 뿐인 나의 작은 일상 ··· 열심히 저축하며 성실히 살았지만 나의 청춘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문제와 모두 맞닿아있다. 내가 일조한걸까? 나는 내가 서울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다.

빙고(📍서울) | 제2의 고향, 나의 경주

서울이 고향인 나에게, 스스로 정한 제2의 고향이 있다. 바로 ‘경주’. 엄마와 아빠의 고향도 아니고, 아는 사람 하나도 없고, 그 어떠한 연고도 없는 곳이지만, 경주는 나에게 고향이 되었다. “경주 또 가?” 경주에 가고 또 가고, 지금까지 15번의 경주 여행을 했다. 나는 왜 그렇게 경주에 갔을까?

으로도(📍서울) | 가보지 않아도 그리운 동네, 연천

연천에서 학원까지 왕복 4시간. 항상 늦게 오는 1호선 열차를 기다리며, 서울에 가면 절대 돌아오지 않겠노라고 다짐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 우르술라의 집이 마치 연천, 나의 본가와 같이 포근하게 ··· 그때 “돌아갈 우물”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처음 깨닫게 되었어요.

1️⃣ [문화] 전시 설명? 이제 초등 도슨트가 해요! 광주 어린이 도슨트 활약 중 🧱

“블록은 던지면 안 돼요!” 광주시립미술관에선 요즘 초등학생 도슨트(전시 해설가)가 활약 중이에요. ‘디자인 스페이스 유니버스’ 전시는 아이들이 직접 스펀지 블록을 쌓고 놀 수 있는 체험형 전시인데요, 그 현장을 초등학교 4~6학년 9명이 도슨트로서 안내하고 있어요. 형, 언니 같은 또래 도슨트가 설명하고, 놀이를 도와주니 아이들도 금세 친해지고, 전시도 놀이도 더 즐거워졌대요. 안전까지 챙기는 든든한 가이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죠!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은 7월 29일까지 진행되고, 광주시는 겨울방학 2기 운영도 준비 중이에요. 아이들이 만든 전시, 아이들이 설명하는 전시—그게 진짜 공감이지요 (๑•̀᎑<๑)

2️⃣ [이사] 서울 떠나 수도권으로! 7월에만 55만 명 이동 📦

올해 7월, 무려 55만 명 이상이 이사를 했대요! 📦 작년보다 8% 넘게 늘어난 수치로, 4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해요. 왜 이렇게 많이 움직였냐고요? 5~6월에 집 거래가 늘고, 새로 지어진 아파트가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이사 갈 ‘타이밍’이 온 거죠! 그런데 이동 흐름을 보면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어요. 사람들이 서울은 떠나고,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어요. 서울에서는 2,500명 넘게 빠져나갔고, 경기도와 인천은 오히려 인구가 늘었죠.

3️⃣ [문화] 전남, 수묵의 수도로 물들다! 2025 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 🎨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가 개막했어요. 10월 31일까지 목포, 진도, 해남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문명의 이웃들'을 주제로 20개국 83팀 작가가 참여해 수묵의 무한한 변주를 보여줘요. 고산 윤선도 박물관, 소전미술관, 땅끝순례문학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가 펼쳐지며, 학술 심포지엄, 아트버스킹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요. “수묵은 동시대와 호흡하는 살아 있는 언어”라는 말처럼, 고요하지만 힘 있는 수묵의 매력을 꼭 만나보세요.

📢 알리고 싶은 소식을 무료(제보)로 전달주세요!

(팝업/전시)

• [도시의 소리/청주 - 하얀 소리 위를 걷다] @청주 (~09.10)
• [특별전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서울 (~09.14)
• [이당미술관 <두 개의 시간 Time Perspective>] @군산 (~09.19)
• [서울시립미술관+송파구 협력전시 <SeMA Collection: 도시예찬>] @서울 (~09.28)
• [비엔날레 날땅 두번째] @태백 (~09.30)
• [익산생활문화N터 협력 프로젝트 : 시민 참여 사진전] @익산 (~09.30)
• [제주 장애 예술인들의 전시 <존재한 순간>] @제주 (~10.12) 🆕
• [2025년 기획전시 <장, 식탁으로 이어진 풍경>] @서울 (~11.15)

• [온다프레스 <동쪽의 밥상> 개정판 출시] @온라인 🆕
• [2025 사이공간 대관 지원사업] @의정부 (~11월)(상시모집) 🆕
• [2025년 완주 공예오픈스튜디오 공예교육강사 모집] @완주 (상시모집) 🆕
• [2025년 공주 로컬 브랜딩 컨설팅 및 디자인 개발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공주 (상시모집) 🆕

• 하아아...제기동에 이어 청량리라니이....주말 일정이 안되어 신청하지 못해 너무 아쉬운 마음입니다 ㅠㅠ나중에 이문동이나 휘경동 모집 일정이 있다면! 주말 일정을 미리 빼놓아봐야겠어요!
  ㄴ 탐방러님을 만나지 못하다니 아쉬워요 ( ʘ̥ ʘ̥ ) <동대문 로컬 잇기>는 총 4주차 프로그램이지만 모임은 3회랍니다. 혹시, 마지막 주가 걸리셨다면 얼마남지 않은 자리를 놓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