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철 좀 들기로 했어요. 어른답게 행동하기? 🙅아니요, ‘제철’이요! 봄이니까요. 따스한 햇살을 즐기는 봄 나들이도 떠나고, 상큼한 음악도 빼놓을 수 없죠. 봉우리를 터트리는 꽃 구경에, 매일 걷는 집 앞 골목도 특별한 요즘이에요. 지금 이 계절을 더 생생하게 느끼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해요. 👀 보고, 먹고, 떠나기! 오늘 탐방레터엔 오감으로 봄을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꾹꾹 눌러 담았어요. 로컬 에디터들이 전하는 계절의 풍경부터, 도심 속 초록을 일구는 ‘탐방 러닝랩 : 서울가드닝클럽’, 그리고 따뜻한 정이 오가는 제철 시골 이야기 ‘이달의 탐방 : 고마워,할매’까지. 지금 아니면 안 되는 제철의 순간, 꼭 함께해요!

탐방러님은 영감이 필요할 때 어디를 찾나요? 사람, 자연, 음악,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 경험을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죠. 그중 책과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난 설렘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기도 해요. 봄을 맞아 영감 충전 여행을 앞두고 용인으로 향했어요. 여행자들이 거쳐 가고, 도시의 문화로 가득 차는 공간. ‘겁없는 책방지기’ 세연 님을 만났어요.

걸어서 만나는 문화플랫폼

여행을 떠났을 때, 인포메이션 센터에 찾아가잖아요. 거기서 얻은 정보 하나로 지역이 새롭게 보이곤 하고요. 해외에서는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미술관을 만나거나, 작은 문화공간이 도시의 일부처럼 녹아있어요. 서울도 그런 경험이 가능한 동네들이 있지만, 용인에서는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 동네에서 누구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다양한 실험으로 함께 채워가요.

빈칸놀이터에서는 항상 다양한 실험이 일어나고 있어요. 서점이지만 연극과 음악회, 전시를 열기도 하죠. 작은 공간이지만 매년 클래식 공연도 열고 있어요. 또, 누구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죠.

‘릴레이 북토크’가 대표적이에요. 기존의 북토크가 서점이 기획하고 작가에게 의뢰하는 방식이라면, 빈칸놀이터에서는 참여자가 직접 주제와 일정을 정해 북토크를 열 수 있어요. 서점은 공간을 제공하고 운영을 돕는 방식이고요. 책이 단순한 판매 상품이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매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책을 매개로 새로운 사람들과 연결되고, 자연스럽게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반복돼요. 마치 TF팀을 꾸리듯, 자발적인 협업이 이루어지는 거죠. 책이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실험을 이어가고 있어요.

하나둘 쌓인 기록, 책방이 될 수 있죠.

“책방을 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아요.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해요. “먼저 기록부터 시작해 보세요.” 책방을 열기 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먼저 운영했어요. 그러다 보니 별다른 홍보 없이도 서점을 알아봐 주는 분들이 생겼고, 쌓인 기록들이 비슷한 길을 걷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기록은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경험을 쌓고 방향을 찾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기록하지 않으면 한 달 동안의 경험이 금방 사라진다는 걸 깨달았어요. 하지만 글로 남겨두면, “내가 이렇게 많은 걸 했구나” 하고 새삼 놀랄 때가 많아요. 그렇게 쌓인 기록들은 서점 운영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회로도 이어졌어요. 인터뷰 제안을 받거나, 블로그나 인스타를 보고 책방을 찾는 손님들도 늘어났죠.

세연 님의 블로그 게시글이 1,900개가 넘는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어요. 그러자 ‘언젠가 올려야지’하고 쌓아둔 메모와 사진들이 떠올랐죠. 돌아와 밀린 기록을 시작하는데, 사진을 한참 들여다봐도 그때의 감정들이 희미해져 결국 쓰지 못했어요. 이제부터 결심했어요. 작은 것부터 기록해 보기로요! 하루하루 쌓이는 기록의 힘, 세연 님을 만나고 다시 믿게 되었어요. 탐방러님도 놓친 순간들이 있다면, 오늘부터 하나씩 기록을 시작해 보세요. 혹시 모르죠? 작은 순간들이 모여, 언젠가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지도요.✨

도심을 걷다 어? 이런 데에도 정원이? 했던 적, 한 번쯤 있지 않았나요? 무심코 지나쳤던 옥상, 주차된 차만 가득했던 길이 정원이 되고, 사람들이 모이고, 심지어 브랜드 콘텐츠까지 나온다면요? 이번 탐방 러닝랩*에서는 이 모든 걸 해낸 서울가드닝클럽 권오은 실장을 만나요. 서울가드닝클럽, 일명 서가클은 정원을 장식이 아닌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바라보며, 커뮤니티 문화로 확장해 가고 있죠. 탐방러님 공유정원을 알고 있나요? 서가클은 유휴공간을 공유정원으로 만들고, 시즌제 크루를 모집해요. 한 계절 동안 크루들과 정원을 가꾸고 작물을 수확하는 커다란 모두의 정원을 만들죠. ( 'ᵕ' و(و ♪‪( 'o' و(و ♪

솔직히… 이렇게 재미있는 건 대체 누가 기획할까요? 🤫 탐방이 궁금해서 직접 소환했어요.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공유정원부터 서울식물원, 무신사, 코오롱까지. 모두를 설득한 서울가드닝클럽은 어떻게 정원을 콘텐츠로 만들었을까요? 왜 사람들은 그 정원에 모여들까요? (❓물음표 살인마 등장) 이렇게 알찬 러닝랩, 안 오면 후회할지도?

*탐방 러닝랩은 서로 다른 분야의 탐방러들이 모여,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연구 모임이에요. 탐방이 기획하고, 탐방이 운영해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계속되는 봄의 숨바꼭질 |•'-'•)و 에디터들이 만난 계절을 탐방러님과 나눠요. 탐방러님도 지금 이 계절, 혼자 느끼기 아쉽다면 탐방레터 답장으로 계절을 느낀 순간을 남겨주세요. 다음 목요레터에 그 순간들을 모아 전할게요. (제목을 클릭하면 글 전문을 확인할 수 있는 🔗 링크로 연결돼요. 댓글은 언제나 환영!)

• 이달의 탐방, 통영, 거제도도 해주세요. 올해 여름휴가 가서 스노클링할 예정이에요.
  ㄴ 좋은 추천 감사해요. 다양한 지역으로 이달의 탐방을 넓혀 갈테니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