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아픔에 마음을 모읍니다. 제주 4·3을 기립니다.

“겨울옷은 식목일에 정리하고, 여름옷은 한글날에 정리한다.” 생각보다 과학적인 말이에요. 보통 4월 초까지는 큰 일교차와 찬 바람 탓에, 식목일쯤 진짜 봄이 시작되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요즘은 초록을 더 자주 떠올리게 돼요. 뭔가를 심고 돌보는 일, 자연과 연결되는 가장 단순하고도 깊은 방법 같아서요. 다가오는 4월 23일, 탐방러닝랩에서는 🔗서울가드닝클럽이 그린 라이프를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해요. 그린라이프를 시작해 보고 싶다면, 이번 만남을 놓치지 마세요. 🌱

☺️ 이달의 탐방, 처음 뵙겠습니다.

매달 진심을 다해, 하나의 로컬 브랜드를 소개할게요. 직접 떠나는 로컬 탐방부터, 일상 속 로컬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물건까지. 다채로운 방식으로 로컬 탐방을 즐겨보아요. 탐방과 전국 방방곡곡 로컬 브랜드가 함께하는 ‘이달의 탐방’. 이제 탐방러님도 매달 탐방하세요!

탐방의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아요.

👵 4월의 탐방, 함양 <고마워, 할매>

❝ 할머니들과 밭에서 나물을 캐고, 같이 웃고, 함께 밥을 차렸어요. 한 솥을 둘러싸고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진짜 ‘손녀’가 되어있죠. 다정함에 녹아 버린 것 같아요.❞

4월의 탐방은 시골의 정과 손맛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 할매들과 밥을 짓고, 나물을 뜯고, 진짜 휴식을 알려주는 <고마워,할매>가 함께해요. 경남 함양에서 시작된 청년마을 프로젝트인 <고마워, 할매>는 함양에 정착한 여성 농업인과 소상인들이 함께 꾸려가고 있어요. 시골살이의 따뜻함을 제철음식과 로컬 경험으로 전하는 특별한 곳이죠. (탐방도 이번에 함께하며, 따뜻함에 녹아버렸어요…!)

🐸 내 마음에 함양있다.

서울에서 세 시간 남짓,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함양. ‘버스비가 천 원’이라는 문구와 종이 버스표가 낯설고도 정겨웠어요. 1박 2일 시골살이가 뭐 그리 특별할까 싶었는데, 시작부터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죠.

에디터 만쥬와 탐진이 지낼 숙소는 할머니가 실제로 살던 70년 된 집 ‘삼휴댁’. 정겨움과 깔끔함이 공존하죠. 마당의 평상에 누워 멍때리는 순간이 유난히 좋았어요. 근데 드러누워 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 벌써 나물 뜯기 시간이래요! 몸빼 바지에 꽃무늬 조끼, 장화까지 풀 착장했죠. 어..? 나 꽤 잘 어울리는데..? 일단 인증샷 먼저 남기고 시작할게요~

🧡 정말로 고마워, 할매

밥상에 다 같이 둘러앉아서 먹는 순간 마음이 무진장 따뜻해졌어요. 직접 만든 밥상이라 그런지 더 보람차고, 할매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계속 웃게 되더라고요. “할매… 그냥 저랑 계속 놀아요.” “이제 가면 또 언제 보나~” 할매의 한 마디에 괜스레 눈물이 핑~.

어느새 마지막 모임이라니…😭 첫 모임에서 설렘 가득한 눈으로 인사를 나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함께 나눈 이야기는 서로의 로컬을 더 찐~하게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시린 겨울과 따스한 봄이 함께 했던 지난 한 달, 탐방과 함께한 시간은 어땠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