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번째 탐방레터가 도착했어요. 앞으로 격주로 찾아갈 탐방레터는 숨겨진 로컬과 사람, 그리고 삶을 전달해드꺼예요. 탐방러 탐방러님의 일상 속에서 이 편지가 작은 힐링과 변화를 이끌어 냈으면 좋겠어요. 우리 함께 발자국을 더해서, 반짝임을 만들어보아요!
벌과 함께 살고 있어요.
3년 전, 베를린에 갔을 때였습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멋들어진 식사를 주문했죠. 그런데 자꾸 윙~ 윙~ 하는 소리와 함께 벌들이 달려들었습니다. 화들짝 놀라면서 어찌할바를 몰랐죠. 그때 베를린에 살고있는 일행이 말하더군요. “관광객과 주민을 구분하는 방법이야. 벌을 무서워하는 것 말이야.”
벌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있습니다. 베를린은 아니고요. 충청북도 청주의 문의면에요. 가족은 처음부터 벌과 살아갔던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어떻게 벌과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도시를 떠나 시골마을로 삶의 공간을 옮길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일자리, 교통 다양할텐데요.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중요한 것은 친구라고 합니다. 함께 대화하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대상이죠. 친구들과 함께 시골에서 살아가는 것. 꿈 같은 이야기라고요?
여기 도시를 벗어나 조용한 남해 시골마을로 온 친구들이 있습니다. ‘해변의 카카카’라는 유쾌한 이름과 달리, 소멸하는 방법을 탐구하며 천천히 자신들의 삶의 방향을 규정해 나가고 있는 이들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