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찬 펀딩 중인 탐방 씨앗키트! 제가 먼저 심어봤는데요, 오매불망 기다린 날이 무색하게 벌써 제 새끼손가락만큼 새싹🌱이 자랐어요.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이 친구 관찰하는 게 소소한 행복이에요 :)
- 다마수 드림🚙
🚩 #29, 탐방 시그니처 콘텐츠로 채운 수요레터 요약
1. 살아있는 상주를 그리는 '라킷키'님을 만났어요
2. 수요 처방전 | 정이라고 하자. 그런데 무엇을?
오래전부터 지켜보던 분이 있어요. 라킷키, 경상북도 상주에 살아가며 그림을 그리는 작가죠. 그림을 보다 보니 상주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슬그머니 피어났어요. 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런 따뜻한 색감의 그림들이 나올까요? 사심 가득 담아 도착한 낯선 지역 상주에서 라킷키, 우리님을 만났어요.
"상주에 처음 왔을 때 잘 산다는 건 실패하지 않는다 였어요. 서울에서 실패해 내려온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죠. 그러다 깨달았어요. 떠나지 않고 머무는 게 잘 사는 거구나.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용기와 응원이 될 수 있구나.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달까요?”
‘잘 살아간다’는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아니, 처음 생각해 봤다는 게 맞겠네요. 흔히 말하는 성공의 조건을 떠올렸지만 하나같이 ‘잘 살아감’을 충족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반면, 우리님이 상주에서 찾은 잘 살아가는 방법은 떠나지 않고 머무는 것. 참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우리님과 나눈 더 많은 대화는 버튼을 눌러보세요! 👇
경상북도의 한 도시에서 4개월째 근무 중인 공무원이에요. 처음 두 달은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갔어요. 마련한 집은 숙소에 불과했죠. 업무도, 생활도 차츰 적응하고 보니 이제서야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낯선 환경의 삭막함을 못 이겨 주말이면 서울의 본가로 올라갔다 내려오길 반복하고 있어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에 정을 붙일 수 있을까요?
[처방전] NO.032202
2년 단위 집 계약으로 여러 낯선 동네를 경험한 바, ‘산책’을 처방 드려요. 저는 주말이면 아침이나 저녁으로 산책을 해요. 걷다 보면 우리 집 근처 마트, 빨래방, 약국 등 주요 장소와 동네 지리가 눈에 익어요. 그리고 ‘나만 알아서 다행이다’ 싶은 맛집과 카페도 알게 되죠.
지난주에는 세탁소 간판이 붙어있는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를 발견했어요. 라떼 한 잔을 사서 동네를 한 바퀴 도는데, 꽃을 가득 실은 트럭을 보니 ‘날도 풀리고, 더 부지런히 걸어야지’ 싶더라고요. 이렇게 낯선 동네가 ‘우리 동네’가 되어가는 거죠. 차츰 동네에 정이 들면 서울에 있는 가족, 친구들도 초대해 보세요. 함께한 추억까지 더해지면 제2의 고향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