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원 말고 생츄어리?
전통적인 동물원보다 '생추어리(Sanctuary)*'가 주목받고 있어요. 생추어리는 단순히 동물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보호와 복지를 목적으로 한 피난처에 가까워요. 다쳤거나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이 삶을 되찾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 바로, 생추어리죠.🌍 전 세계적으로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물원과 생추어리의 차이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동물들이 철창이나 유리벽 안에 갇혀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 것보다는,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움직임이 커진 거예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츄어리가 없는데요. 청주동물원이 한국형 ‘생추어리’를 꿈꾸고 있대요. ʕ ˵• o •˵ ʔ
*생추어리(Sanctuary)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을 위한 보호 시설을 말해요.
🦢 제1호 거점동물원, 청주
환경부는 올해 법 개정을 통해 청주동물원을 우리나라 첫 번째 ‘거점동물원’으로 지정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전시’에서 ‘복지’로 확장된 동물원의 역할. 거점동물원은 동물원 역량강화, 동물질병 및 안전관리, 동물 종 보전 및 증식 등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어요. 말하자면 새롭게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공영 동물원을 활용해 생츄어리 기능을 일부 실현하는 움직임이에요. 환경부는 청주동물원을 시작으로 수도권, 호남권, 영남권 등 권역별로 거점동물원을 추가 지정해 전국적으로 동물 복지 수준을 높여 나갈 계획이에요. 이를 통해 동물원은 단순한 관람 시설을 넘어 교육과 보전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죠.
🦁 사자, 바람이를 기억하나요
2023년, 한 사자의 사진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사진의 주인공인 ‘바람이’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모습이 공개되면서 ‘갈비사자’라는 별명까지 붙었어요.(。•́︿•̀。) 바람이는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부터 부경동물원*에서 살았는데,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건강이 점점 나빠졌어요.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바람이를 꼭 구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죠.
다행히 청주동물원이 바람이를 돌보겠다고 나서면서, 2023년 7월 바람이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졌어요. 청주동물원에서는 바람이를 위해 전문적인 치료와 영양 관리를 아끼지 않았고, 덕분에 지금은 아주 건강하답니다. 올 8월에는 바람이의 딸 ‘구름이’도 청주동물원으로 이사를 와서, 부녀가 상봉했대요. ٩(˘◡˘)۶
*부경동물원은 2023년 8월 운영을 중단하면서 남아있던 동물들은 다른 시설로 옮겨졌어요.
🏞️ 우리나라 공영 동물원 현황
우리나라에는 현재 20개의 공영 동물원이 운영되고 있어요. 이들 동물원은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다양한 동물들을 전시하고, 교육과 보전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죠. 예를 들어, 서울대공원은 310여 종, 3,600여 마리의 동물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원으로, 아시아 최초로 ‘AZA’ 인증을 받았어요*. 또한, 대전오월드, 광주우치공원, 대구달성공원 등 각 지역의 공영 동물원들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죠. 하지만 일부 공영 동물원은 예산 부족과 시설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에, 환경부는 ‘제1차 동물원 관리 종합계획(2021~2025년)’을 수립하여 동물 복지와 서식 환경 개선, 공중 안전 및 보건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공영 동물원의 수준을 향상하고, 동물 복지와 보전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어요. 앞으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다채롭고 건강한 동물원을 만나길 기대해 보아요. ദ്ദി(•̀ ᗜ <)
*AZA인증은 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가 운영하는 동물복지, 보전연구, 생태교육, 사육, 안전관리 등 동물원 운영 전반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국제인증제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