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안흥찐빵’이란 간판이 눈에 띄었어요. 마치 ‘포항 과메기’처럼 딱 붙어있는 이 말. 상표 같아 보이지만 1960년대에 ‘안흥면’이라는 작은 동네의 찐빵이 유명해져 생겨난 말이래요. 매년 가을, 안흥에서는 찐빵축제도 열리고 있어요. 올해 10월에 열린 제16회 안흥찐빵축제에는 무려 8만여 명이 다녀가고 3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대요. 그 누구보다 찐빵에 진심인 안흥에는 안흥찐빵 모락모락마을도 있어요. 모락모락이란 이름 너무 따스해…❣️ 찐빵 만들기, 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죠. 혹시 찐빵을 먹으러 안흥에 갔다면! 맛있는 찐빵집이 무수히 많지만~ 그중 안흥찐빵이 처음 시작된 면사무소앞안흥찐빵과 식객 허영만 님이 다녀가신 심순녀 안흥찐빵을 추천해요. 그럼 모락모락 김나게 달려온 금요레터 시작💨

(📍광주) | 내고향 찐빵 손만두

🎤찐빵아 왜 도망가~ ‘임영웅 찐빵’으로 알려진 내고향 찐빵 손만두예요. 가수 임영웅 님이 먹고 반한 찐빵으로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이미 로컬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대요. 사장님은 6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찐빵 외길 인생을 걸어오셨어요. 찐빵을 만들면서 최고의 노하우와 반죽의 비율을 터득하였죠. 찐빵 무림 고수 같잖아…💥 메뉴는 찐빵(팥, 야채)과 만두 뿐. 가장 담백하고 기본이 되는 찐빵의 일인자예요. 고수가 만든 정통 찐빵 맛을 느껴보세요.

(📍문경) | 오복찐빵

내 취향은 팥이 가득한 찐빵! 그렇다면 문경중앙시장골목에 있는 오복찐빵으로 가요. 사장님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20여 년 동안 찐빵을 만들고 있어요. 찐빵 반죽에 열무, 누룽지, 토란, 콩고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정성이 가득한 맛과(정말 저 재료가 다 들어가요…!) 달콤한 팥앙금까지. 오복찐빵에는 찐빵과 함께 꽈배기, 만두, 샐러드빵, 야채고로케 등의 옛날 빵도 판매하고 있어요. (특히 샐러드빵이 찐빵과 함께 큰 인기!)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맛이죠. 전부 다 맛보고 싶은데, 같이 먹으러 갈 탐방러 구함. SBS 생활에 달인에도 나와 찐빵 달인으로 인정받았어요. 달인의 손맛을 와암 느껴봐요. ♡(͒ ᴖ ·̫ ᴖ⸝⸝ )͒♪♡

(📍강릉) | 박종주반죽소

박종주반죽소의 찐빵세트를 주문하면 알록달록한 찐빵이 눈을 사로잡아요. 정체는 커피, 옥수수, 흑임자, 참깨, 고구마. 안 먹어본 맛이라 걱정된다고요? 걱정은 금물. 시식코너까지 준비완료. 게다가 쌀가루로 만들어 속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찐빵이에요. 커피 도시 강릉 답게 커피 앙금이 들어간 커피 찐빵이 인기 메뉴죠. 피가 얇고 속이 가득 찬 만두까지 놓칠 수 없어요. 후식으로 박종주반죽소의 커피까지 꼬~옥 마셔야 해요. 여기는 강릉이니까요. 😏

(📍부안) | 슬지제빵소

찐빵지순례 필수코스. 부안에 있는 대형 카페, 슬지제빵소로 오세요. 슬지네 안흥찐빵을 물려받은 '슬지' 사장님이 운영 중인 카페예요. 슬지제빵소에는 다채로운 찐빵들로 가득해요. 곰소소금찐빵부터 갓보로찐빵, 구운아이스크림찐빵 등 찐빵 종류만 15종이 넘죠. 찐빵… 너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거였어? 이렇게 많은 메뉴가 있지만, 신제품 연구를 멈추지 않고 슬지제빵소만의 신세대 찐빵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이미 빵지순례 코스로 유명하기 때문에 빵 나오는 시간 체크는 필수! ＿〆(。。)

찐빵의 포근한 식감과 달콤한 앙금을 베어 물고, 목이 막힐 때 우유까지 마셔주면 천국이 따로 없죠. 동네에 꼭 없어서는 안 될 찐빵, 숨은 맛집들이 많을 거예요. 특색있는 찐빵 맛집이 아니어도 좋아요. 기본으로 충실하게 맛을 내는 찐빵 맛집도 좋죠. 우리 동네 혹은 우연히 발견한 맛집도 환영. 탐방러님이 발견한 ‘로컬 찐빵 맛집’을 탐방에 공유해주세요!

✅ 지난 금요레터에서는 지역의 찜질방을 소개했어요. 탐방러가 추천해 준 ‘로컬 찜질방’🔥을 나눠요.

• 칠곡의 솔밭에온가마. 가마 안에서 땀 빼고 나면 장작으로 군고구마도 먹을 수 있어요. 식당에서 땀 빼고 먹는 삼겹살은 더할 나위 없죠~

  ㄴ헉, 찜질방인데 삼겹살 맛집이라니, 반칙 아닌가요? 저 지금 칠곡으로 떠날래요. =͟͟͞͞( ˙-˙ )

• 시흥에 궁전참숯가마라는 곳이 있습니다. 참숯가마라서 어느 정도 타고 난 참숯으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설이 좋진 않지만, 가마가 온도에 따라 3개로 나누어져 있고, 서울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아서 하루 반나절 정도만 시간을 내도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ㄴ🏕️마치 캠핑하러 간 것 같은 느낌! 음식만 챙겨가면 뭐든 먹을 수 있는 점도 재밌네요.

• 신도림 해양불가마사우나요. 신도림에 이사하고 집 근처에 있어서 가봤는데 규모는 작지만 알차게 있을 거 다 있고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밥은 안 먹어봤지만, 설비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어요. 찜질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 도심 가까이에서 찜질을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ㄴ서울 내에 있는 깔끔한 찜질방이네요. 평소 알던 찜질방의 정석 같은 느낌. 달걀과 식혜는 필수죠~

•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에는 함평돌머리해수찜치유센터가 있어요! 바닷물을 데워서 증기로 찜질 즐기다가 조금 식으면 들어가서 온천처럼 즐길 수도 있어요. 가족들이랑 여행가서 잘 즐기고 왔답니다~

  ㄴ우와, 바닷물이요?! 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사우나네요. 증기는 짭쪼름할까요? (*･ω･)✎다음에 꼭 가보기, 메모 완료!

• 김포 구래동 맥스타워에는 24시간 맥스사우나가 있는데요. 주차는 사우나랑 찜질방을 이용하는 것에 따라 최대 6시간 무료, 찜질방과 함께 가족방, 토굴, 피시방, 안마의자, 코인노래방, 오락실까지~ 엄청나요! 사우나도 건식 습식 나누어져 있고, 찜질방은 저온부터 고온까지 세 파트로 나뉘는데, 저는 저온만 들어가도 숨 막혀요. ㅎㅎ 그렇지만 저에게는 소금방이 있거든요~ 좀 더 건식 찜질방에 가까운 느낌. 게다가 산소방과 아이스방도 쾌적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ㄴ찜질방에 놀러 갔는데 끝없이 재미있게 놀 수 있다니. 콘텐츠 부자가 된 사우나, 추천 감사해요. (b˙◁˙ )b

🤟뉴키즈? 예스! 스트릿을 사랑한다면, 로컬을 사랑한다면 뉴키즈온더삼락으로 와요. 힙한 도시 부산의 삼락에서 열려요. 삼락은 부산 사상구에 있는 동네예요.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 둔치에 펼쳐진 광활한 강변공원이죠. 뉴키즈온더삼락은 삼락 최초이자 부산 최대 규모로 열리는 스트릿 문화축제예요.

삼락에 온 뉴키즈들을 위한 공간, 세가지로 나뉘었어요. 첫 번째는 멋😎! 멋 공간에서는 브랜드 팝업마켓이 열려요. 로컬의 숨겨진 스몰브랜드들이 모였죠. 숨은 강자가 다 모였다고요! ❛‿˂̵✧ 패션, 리빙, 식물, 공예 등 각 분야의 브랜드 총 집합. 두 번째는 맛~👅 푸드 라운지로 운영해요. DJ의 칠(chill)한* 음악과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삼락 너 왜 이렇게 𝒄𝒉𝒊𝒍𝒍 하니…? 마지막, 흥🎵 공간에서 공연과 이벤트를 즐겨요. 흥 공간은 스트릿문화 축제인 만큼 특별히 인라인스케이트 트랙에서 진행되죠. 공간에 구조물을 세워 스케이팅 존으로 만들었어요. 스케이트만 있다면 무료로 스케이트를 타며 실력을 뽐낼 수 있다고요~ 더 멋진 기술을 위해 레슨을 받을 수도 있어요. 그 외에도 라이브 그래피티 쇼, 재즈 공연, 키링 커스텀하기 등 힙한 콘텐츠가 삼락에 다 모였죠. Σ( °o°)

여기서 꿀팁 등장! 부산 곳곳을 잘~ 뒤져보세요. 숨어있는 뉴키즈온더삼락 포스터에서 이벤트 응모권을 뜯어 가져가면 경품 이벤트까지 참여할 수 있답니다. 삼락에 모인 각 분야의 뉴-키즈를 만나봐요. 로컬의 숨겨진 힙한 브랜드 잔뜩! 이날만큼은 부산 힙플이 바로 여기다, 여기가 제일 핫하다.🔥

*영어 슬랭으로, ‘여유롭고 느긋하게 쉰다’는 의미예요. 응용으로 chill(느긋한,여유로운)과 relax(휴식하다)를 더한 chillax란 신조어도 있죠.

• 이렇게 다양한 찜질방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게 싫었는데 찜질방에서 따끈한 하루를 보낼 생각을 하니 탐방레터 글만 봐도 따뜻해지는 느낌이예요.

  ㄴ 찜질방에서 따끈따근하게 겨울을 이겨내보자고요! 답장 감사해요.

• 찜질방을 좋아해서 흥미로웠어요.

  ㄴ 찜질방은 가끔 여름에도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지않나요? 또 흥미로운 이야기 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