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뒤스부르크’라는 도시를 들어보셨나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도시는 아닐 수 있지만, ‘노드파크(Duisburg-Nord Landscape Park)’라는 공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예요. 사실, 항구도시인 뒤스부르크는 티센(Thyssen)이라는 회사의 제철소가 오랫동안 자리했었고 한때는 독일 산업 성장의 핵심 축을 담당한 산업도시였어요. 하지만 시대가 흘러 1980년대, 예전만큼 제철소가 바삐 움직이지 않게 되고 결국 문을 닫자, 뒤스부르크는 녹슨 철 구조물만 가득한 도시가 되었어요. (우리나라의 포항제철이 전 세계를 제패하면서 티센의 철강산업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어요.(◔,◔o)) 산업과 함께 쇠퇴의 길을 걸을 수 있었지만, 뒤스부르크는 100년 동안 오염된 도시를 재생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죠. 주민들은 공장을 없애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 함께 성장해 온 이 공장을 기억하고 싶었대요. 바로, 기존의 철 구조물 위에 공원을 덧씌우는 방식으로요. 지금은 우리도 선유도공원이나 문화비축기지로 꽤 익숙한 재생 방법이지만, 당시 전세계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녹슨 저장소는 야생 정원, 가스탱크는 스쿠버 다이버의 수영장, 박물관, 전망대, 암벽등반 코스 등 많은 놀거리 볼거리로 채워져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요. 저도 노드파크에서 벙커 클라이밍에 도전하고 싶은데요?! ε۹(⚈U⚈)۶з
- 탐방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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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가든 ⒸDuisburg-Nord Landscap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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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 로컬 소식 꾹꾹 담은 월요레터
1. 🚧 결국, 막장이 와 버렸습니다.
Q. 💬 우리 지역의 대표 산업은?
2. 다양한 로컬 소식 한눈에 보기, 탐방아 로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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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가까이!
숨은 로컬 이슈를 전해요
#마음은콩밭 #ep64 #태백 #석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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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듀, 태백 장성광업소
연탄이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1970~80년대, 강원도 태백은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태백의 장성광업소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석탄 생산지이기 때문이죠. 1950년 대한석탄공사가 창립한 이후 최근까지 생산한 석탄의 49%가 장성광업소에서 생산되었으니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예요. (석탄을 가장 많이 생산할 땐 전국에 330여 개의 탄광이 있었대요.😱) 그런데 석탄의 쓰임이 줄고 매장량이 고갈되면서 탄광은 하나둘 문을 닫고 있는데요. 운영 중인 탄광도 지난달 장성광업소, 내년에는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석탄 생산은 종료될 예정이에요. 일생 땀 흘리며 일하던 광부에게 그곳은 어떤 의미일까요? 김영문 씨의 고별사로, 끝을 맞이하는 광부의 소감을 전해요.
“지하 1,000m의 칠흑 같은 어둠 속, 숨이 턱턱 막히는 지열에 작업복은 땀과 탄가루에 절고, 발은 불어 터져 천근만근 힘들었지만, 서로 격려해 주고 위로해 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돌이켜보건대 막장*은 세상에서 가장 낮고 어두운 공간이었지만, 가장 높고 밝은 곳이었으며, 내면의 힘과 지혜를 키울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이었다.” - 강원도민일보(2024.06.28)에서 발췌
* 막장? 막장드라마의 막장은 아니고요.( 乂˙-˙) 영어로는 'Blind end' 혹은 'Dead end'라고 부르는 막장은 마지막 장소라는 의미로, 갱도의 마지막 부분 혹은 그 곳에서 일하는 광부를 말해요.
🚧 남겨진 기억, 장소 그리고 사람들
지역의 중요한 산업이 사라지는 만큼 여러 걱정과 우려가 있어요. 장성광업소는 지역내총생산(GRDP)의 13.6%에 달하는데, 지역 경제의 10분의 1 이상을 담당해 왔다는 걸 의미해요. 강원도의 보고서에 따르면 폐광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무려 3조 3천 원이나 된대요. 𖦹ࡇ𖦹.ᐟ.ᐟ.ᐟ 가장 이슈가 된 건 탄광 근로자들의 거취에요. 폐광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에게 위로금, 학자금, 국민임대주택 우선공급이 지원된다고 하지만 태백의 마지막 탄광노동자 415명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계속 일할 수 있는 일자리예요. 지금도 지역 내 일자리가 부족해, 태백시민 취업자 2만 2천 4,000여 명 중 18%는 타지역으로 통근하고 있을 만큼 지역 일자리가 여유롭진 않거든요. ●︿● 집도 문제예요. 대부분의 근로자는 대한석탄공사의 사택에 거주해 왔는데, 규모가 1,700여 세대에 달해요. 대부분 노후 아파트이고 폐광이 되면서 아파트도 문을 닫을 예정이거든요. 1년의 유예기간 이후의 거취에 대해서 거주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죠. 현재 거주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연 50만 원) 대다수 주민이 고령으로 소득이 없어 다른 곳으로 이사도 힘든 형편이기 때문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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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광업소 철암선탄장 Ⓒ대한석탄공사 / 입갱하는 광부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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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먼저 폐광한 ‘화순광업소’ 상황은?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한 국내 1호 탄광, 화순광업소는 장성광업소보다 1년 앞서 폐광되었어요. 사람들이 사라진 마을의 상점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사택 아파트에는 일부 주민들만이 남았어요. 이마저도 유예기간이 지나면서 퇴거가 통보되었고 이주를 앞두고 있어요. 한때 인구 1만 명이 넘던 광업소 주변은 3천 명으로 인구가 크게 줄었어요. 정부가 실직한 광부들을 위해 대체 일자리를 연결해 주기도 했는데요. 몇몇 젊은 광부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났지만, 대부분은 아직 화순에 남아 있어요. 아무래도 오랜 시간 화순에 살며 고향이 되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남아있는 사람들이 바라는 건 석탄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이 들어오는 거래요. 하지만 아직 명확한 계획조차 만들어지지 않아,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요. (˵ˊᯅ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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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이 꽃을 피우고 지는 건, 지역에 큰 변화를 불러오죠. 오늘 전해드린 장성광업소의 석탄 산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 탐방러 님의 지역에는 어떤 산업이,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요. 한때 지역을 이끌었던 산업,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 앞으로도 기대되는 산업이 있다면 탐방에 공유해주세요. (폐광지역에서 손꼽아 기다리는 새로운 산업 추천도 좋아요! ヾ(Ő∀Ő๑)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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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월요레터에서는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카페에서도 음료 매출액이 늘어, 차를 기반으로 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죠. 이와 함께 올여름, 커피 대신 즐길 수 있는 차를 물어보았는데요, 탐방러들의 여름철 최애티🍵 공유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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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다는 물이라 해야 좋을 것 같은데요.. 지난 달부터 큰 물병에 보리차 티백(큰 거)를 넣고 냉침해서 마시고 있어요. 외출하거나 운동하고 와서 시원하게 한 잔 들이키면 어렸을 때 생각이 난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아시아나 비행기를 탈 때 옥수수 수염차를 드셔보세요. 증말루 구수하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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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히비스커스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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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밀크티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최근 '홍잭살 밀크티 베이스'를 구매해서 우유에도 타먹고 아몬드 밀크에도 타먹고 오트 밀크에도 타먹어 봤는데 어떤 우유인지에 따라 맛이 변하는 게 참 재밌고 맛있더라고요. 잭살은 작살의 경남 방언이고요. 하동에서 나고 자란 찻잎으로 만들었답니다! '하동 요리 곳간'에서 만들어지지고요. 저는 한살림에서 구매했는데 경남, 울산, 부산 지역 생협에만 공급되고 있다고 하네요~ 청잭살 말차 베이스도 있고, 호지 차도 있고 녹차 탄산수도 있고 정말 다채로운 차들이 입과 코를 즐겁게 해줘요! +동해의 소르르밀크티(솔솔밀크티와 같아요), 동탄의 비단우유차(예전에 속초에 있었어요~)도 추천합니다! 김포에 있는 카페 진정성은 이미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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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유자민트티 클래식시럽 없이~ 딸기아사이레몬에이드 레몬에이드 많이~ 납작복숭아티 12시간 냉침후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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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차 진짜 좋아해서 여기저기 차 마시러 많이 다니는데 위타드의 터키쉬 애플 아이스티 추천해요! 아이스티인데 너무 달지도 않은데 청사과 맛이 나서 아이스티로 먹어도 카누 한 봉 같이 타서 아샷추로 먹어도 너무 좋아요!
ㄴ 여름에 마시기 좋은 차의 종류가 정말 많아요! 보리차, 옥수수수염차, 밀크티, 과일 에이드 그리고 아이스티까지! 결심했어요! ♪(*´θ`)ノ오늘부터 1일 1커피 대신 알려주신 차로 여름을 보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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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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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 러닝랩 : 느낌 말고 근거에 의한 콘텐츠 만들기] @온라인 (07.24)
로컬을 주제로 일을 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성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에요. 큰 기업은 사내 연구모임을 만들어 함께 자기계발의 기회를 갖지만, 로컬 기업은 아직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죠. 그래서 만들었어요. 탐방 러닝랩의 1시간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성장한 나를 발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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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탐방러
지난 탐방 월요레터가 받은 답장이에요.
- 차를 생산하는 다원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서 여러 곳 소식을 들으면 참 좋습니다 좋은 곳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잘 봤습니다. 차가 없어서 이런 데를 잘 못 다니지만, 꼭 가볼 수 있기를...ㅎㅎ! 아, 그리고 문화공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보다보니 생각이 나서 소개 드려요. 강릉에 무명극장이라고 있어요. 주택을 개조하여 일층 거실에서 대기를 하고 이층 다락방에서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끝나고 내려와 방에 있으면 커피도 주셔요. 여기서 마신 커피가 생각보다도 너무 맛있었다는 거도 참 재밌었고 ㅎㅎ 공간이 예쁘고 아늑하고 그래요. 강릉에서 할 수 있는 게 참 많은 것 같으니 새로운 여행코스로 즐겨보셨으면 합니다ㅎㅎ
ㄴ 다원 이야기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 근데 강릉에 주택을 개조한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었군요? 영화를 보고 난 뒤엔 커피 한 잔이라니~ 너무 인상적인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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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러님의 답장을 기다려요!
오늘 준비한 내용은 어떠셨나요? 탐방에게 추천하는 탐방러 혹은 탐방지를 비롯해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편하게 남겨주세요. 꼼꼼히 살펴서 매주 더 알찬 탐방레터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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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 🌞쏠쏘르 🍚숭늉 🐙탐진 🍀서기 😏만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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