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는 건? 탐방의 시즌이라는 의미! 수요일에도 투표를 마치고 가족들과 꽃놀이를 갔어요. 돗자리와 맛있는 음식, 보드게임까지 챙겨서 나갔죠. 운 좋게 벚꽃 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엄청나게 불더라고요. 오랜만에 온 가족 나들이라 버텨보려 했는데, 보드게임 1판이 끝나자마자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어요. 아쉽기는 했지만, 바람이 꽃비를 만들어줘서 분홍분홍한 봄 사진을 남길 수 있었고, 어느새 초록색으로 변한 잔디밭과 새싹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답니다. 그러니 탐방러님, 이번 주말의 봄을 놓치지 말고 거머쥐세요! 날씨도 전국적으로 쾌청할 예정이라니, 초록이 피어나는 모습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자꾸만 나풀나풀대는데 / 단번에 봄인 걸 알았어요🎵” 모든 탐방러님이 초록을 거머쥐길 바라며, 잔나비의 ‘초록을 거머쥔 우리는’🎼을 띄워요. (노래 제목을 누르면, 봄 내음 가득한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어요)
- 탐방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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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 탐방과 하루 먼저 보내는 주말, 금요레터
1. 🌿 초록이 말하는 봄, 청보리밭을 찾아서
2. 탐방 오락실 ㅣ‘보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3. 📝 탐방 로컬 에디터를 소개합니다(3기 심화과정)
4. 이번주 추천 탐방지 : 전국 청보리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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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만개했던 벚꽃이 지고 나뭇가지마다 싹이 트고 있어요. 분홍빛이 사라져가는 게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싹이 움트고, 초록초록 물들어가는 세상을 보니 새삼 봄의 생명력이 느껴져요. 초록을 제대로 만끽할 방법을 궁리했고, 드디어 답을 찾았어요. 바로, 🟢+🌾 청보리! 지금은 청보리가 멋지게 자라는 시기거든요. 아직 주말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함께 청보리 만나러 가자고요~♪ ٩(。•ω<。)و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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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을 품은 청보리밭 | 경주 분황사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에 자리해, 천년의 유적을 나란히 품에 안고 있는 청보리밭이에요. 나지막한 산등성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보리밭이 장관이에요. 청보리밭 가운데엔 분황사의 당간지주*가 서있는데요, 통일신라 시기의 유적으로 2021년 11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어요. 역시, 경주 청보리밭은 다르네요. 멋진 보물과 경관을 가진 만큼 웨딩촬영지로도 유명하대요. 전문 사진작가님이 안 계셔도 상관없어요. 어디를 어떻게 찍더라도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거든요! (분황사 청보리밭 바로 옆은 유채꽃밭이에요. 아직 노란 꽃이 남아있으니 이번 주말에 간다면 노랑, 초록 모두 거머쥘 수 있을 거예요.)
*당간지주 : 절을 표시하는 깃발인 ‘당(幢)’을 걸기 위한 막대의 아랫부분을 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 쌍의 돌기둥을 뜻해요.
🌄 그해 우리는 | 보령 천북폐목장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 두 주인공이 빗속에서 재회하고 키스를 나누는 명장면의 배경이에요.( ≧ᴗ≦) 언덕에 청보리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길을 따라 오르면 언덕 끝자락에는 유명한 폐목장이 있어요. 언덕 한가운데 오래된 목장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 SNS에서 사진 명소로 유명해졌어요. 한때 태풍에 지붕이 날아가기도 했지만, 리모델링을 거쳐 멋진 카페로 변신했어요. 목장이었을 때의 모습이 상당 부분 보존되어 빈티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청보리의 고소한 향이 듬뿍 담긴 ‘청보리 라테’도 도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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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황사 청보리밭 ⓒ동아일보 / 천북폐목장 청보리밭 ⓒ보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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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청보리 NO. 1 | 제주 가파도
청보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제주 가파도에요. 대한민국 영토의 최남단인 마라도 바로 위에 위치한 작은 섬인 가파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고도라, 어딜 보나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해요. 서귀포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둥실둥실 십여 분 파도를 바라보면 금세 도착해요. 섬 자체가 크지 않아 반나절이면 걸어서 한바퀴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답니다. 항구 앞 카페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니, 자전거를 타고 섬을 달리는 것도 추천해요. 가파도의 청보리는 가히 대한민국 최고의 청보리라 할 수 있어요. 다른 지역의 청보리보다 2배 이상 높이 자라거든요. 가장 높고 푸른 청보리를 볼 수 있는 가파도 여행 어때요?
🌿 청보리밭 축제의 장 | 고창 보리나라 학원농장
고창은 예로부터 ‘보릿고을’이라 불릴 정도로 보리농사를 많이 짓던 지역이에요. 그중에서도 학원농장 일대는 가장 넓고 아름다운 보리밭으로 손꼽히는데요. 무려 30만 평에 달하는 드넓은 청보리밭을 만날 수 있거든요. 밭에는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여유롭게 청보리밭을 감상할 수 있죠. 매년 4월경엔 이곳에서 청보리밭 축제가 열린답니다. 올해는 4월 20일 토요일부터 5월 12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니 참고하세요! 참, 학원농장 청보리밭에는 따로 조명이 없어 낮에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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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청보리밭 ⓒ중앙일보 / 보리나라 학원농장 ⓒ학원농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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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보리밭의 풍경을 넋 놓고 보고 있다가 문득 잊고 있던 사실이 떠올랐어요. ‘보리는 먹는 거였지!’ 하고 말이에요. 바로 보리밥 한 그릇이 당기더라고요! 탐방러님은 어떤 게 제일 먼저 떠오르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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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밸런스 게임 결과 💬
지난주 금요레터에서는 부암동부터 인왕산, 통인시장까지. 걸어서 한나절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서울 한복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한 곳을 걸으며 봄을 느낄 수 있었죠. 탐방러들에게 두 가지 코스를 추천했는데요, 두 코스의 인기가 비슷할 거라는 탐방의 예상과는 달리 90퍼센트에 달하는 탐방러가 A코스를 선택했어요. 우리 탐방러들, 아무래도 문학소녀 문학소년이 많은 것 같아요~ ദ്ദി◍•ᴗ•◍)
A. 부암동 스코프→ 윤동주 문학관→ 청운문학도서관→ 더숲 초소책방 B. 수성동 계곡→ 통인시장→ 체부동 잔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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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 로컬 에디터도 봄내음을 함께 나눴어요. 활짝 핀 벚꽃, 개나리, 복숭아꽃···. 탐방 로컬 에디터 카톡방은 꽃과 풀 사진이 가득했어요. 어디서 봄내음 안 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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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아리 (📍원주) | 원주의 흥업면 매지리. 흥업저수지에 가면 진하게 봄을 느낄 수 있어요.
- Judy (📍부천) | 트렌치코트를 꺼내입는 순간부터 ‘아! 봄이구나! 이제 내복도 굿바이!’하고 느껴요.
- 시카 (📍서울) | 한강 근처에는 물을 좋아하는 버드나무가 잔뜩 있는데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그 풍광을 보면 당장 내려 걷고 싶어진답니다.
- 오지 (📍속초) | 따스한 봄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걸으면 기분이 몽글몽글해져요.
- 목도리도마뱀 (📍부평) | 출근길에 항상 신호를 기다리는 길에 아주 큰 벚나무가 있는데, 그 벚나무에 꽃이 피면 봄이 온 거예요!
- 원반인 히라 (📍원주) | 원주에도 어느새 매화, 목련을 시작으로 벚꽃이 활짝 피었다.
- 보리 (📍담양) | 매일 산책을 하면 알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엄마는 걷다가 할머니들을 만날 때면 가볍게 목례를 했다.
- 모됴 (📍김해) | 가꾸고 있는 작은 밭에서는 쑥, 두릅, 산초, 취나물, 달래를 직접 채취하고, 할머니가 해주시는 요리들로 봄을 맛봤다.
- 이너조이 (📍단양·양천) | 저마다의 일상을 뒤로 하고 잠시라도 나와 벚꽃과의 한때를 사진으로 남겨보는 이들의 미소가 벚꽃보다 더 보기 좋다.
- 녕킴 (📍수원) | 스무 살이 넘어가고 4월에 가장 많이 뱉었던 말이 있다. "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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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 로컬 에디터를 소개합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로컬 에디터 3기 심화 과정에 함께하는 탐방 에디터들을 소개해요. 앞으로 이들이 들려줄 로컬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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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파주) | ‘음식’으로 지역과 친해지는 편이에요. 파주의 식탁을 경험하며 서울 토박이의 파주 적응기를 기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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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킴 (📍수원) | 탐방 로컬 에디터 1기 시절부터 지켜보고 있었어요! 매일 마주하는 동네를 한편의 완성된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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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담양) |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지만, 우리 동네 담양이 너무 좋아요. 로컬에디터 활동을 통해 지역 콘텐츠를 더 잘 써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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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조이 (📍단양, 양천) | 가장 적은 인구를 가진 단양, 그리고 내가 사는 양천구에서 어떤 콘텐츠를 건져 올릴 수 있을까? 동네를 새롭게 보는 연습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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횬 (📍용인) | 지역 고령자와 함께하는 사례를 발굴하고 소개하고 있어요. 로컬 에디터를 통해 하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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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됴 (📍김해) | 빈틈없이 야무진 사람이라는 뜻의 ‘모도리’에서 온 이름이에요. 김해에 대한 애정을 새삼 깨닫고 이 마음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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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매 (📍세종) | 서울에 살다 세종으로 내려와 보니 주변에 멋진 지방 도시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함께 나누면 더 즐거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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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속초) | 전라도 광주에서 백반집 딸로 태어나 전국을 누비다, 현재는 속초에 정착했어요. 속초에서 전라도 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5년 차 속초 주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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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 금요레터에서만 드리는 선물
탐방은 부지런히 발자국을 더해 가고 있어요. 지금까지 소개한 전국의 탐방지는 450곳! 👉알고 나면 매일이 여행👈인 탐방과 함께 떠나볼까요? (지난 추천 탐방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 이번주 추천 탐방지 : 청보리밭은 여기에도 있어요
- 카페 피어라 @당진
ㄴ 청보리밭 카페로 유명해요. 청보리밭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어딘가 싱그러울 것 같지 않나요?
- 옥녀교차로 @군산
ㄴ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밭 사이에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군락이 만드는 멋진 풍경
- 백설농부 @예산
ㄴ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밭 한가운데서 티타임을 즐겨보세요. 맛있는 빵은 덤!
- 회룡포 @예천
ㄴ 봄이 되면 청보리와 유채꽃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붐비는 작은 마을이에요. 내성천 한바퀴?
- 군산오름 @제주
ㄴ군산오름으로 올라가는 길, 바다를 배경으로 일렁이는 청보리 물결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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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탐방러
지난 탐방 금요레터가 받은 답장이에요.
- 충청권 반나절 나들이 코스 추천해 주세요 ;ㅁ; 너무 없어요. 흑흑
ㄴ 충청권 나들이 코스! (‘•̀ ▽ •́ )✎메모… 조만간 탐방이 충청권을 파헤쳐볼게요!
- 우리 동네 다음으로 좋아하는 동네가 종로 인근이에요! :) 이번 봄에는 탐방코스로 문학 나들이를 다녀와야겠어요!
ㄴ 서울의 오랜 중심지, 종로. 조용하면서도 자연과 가까워 봄 나들이 동네로 딱인 것 같아요. 탐방도 가까이 이런 곳이 있다니, 놀랐답니다.
- 출장 다마수 코너 항상 재밌게 보고 있어요! 알던 곳도 새롭게 느껴지고, 몰랐던 곳은 더 흥미롭게 느껴져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게, 장소가 링크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매번 생각이 들어요! 궁금해서 더 알아보려면 항상 검색창을 열어야 하더군요ㅠ 혹시 구글이나 네이버 지도로 연결 링크 걸어줄 수 있으실까요! 항상 감사합니당❤
ㄴ 그런 번거로움이 있었군요! 네이버 지도로 연결하여 소개해 볼게요 ( ◉ ᴗ ◉ʃƪ)❤
-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서울, 도시의 가기좋은 곳을 소개하는 곳은 여기저기 이미 넘 많아서… 탐방레터 만큼은 시골을 더 많이 다루어 주시면 좋겠어요. 쫌 여행가고 싶을만한 조용한 곳들이요.
ㄴ 더 구석구석을 담아야겠군요. 전국에 다양한 곳 방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 ٩(´▽`)۶ ♡
- 진짜 여행하는 기분이라 아침부터 기분이 좋네요~ 사진이 많아서 읽는 내내 더 좋았어요. ㅎㅎ
ㄴ 사진을 담으니,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드셨군요! 다음에도 다양한 사진을 담아올게요 (꜆ ˙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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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러님의 답장을 기다려요!
오늘 준비한 내용은 어떠셨나요? 탐방에게 추천하는 탐방러 혹은 탐방지를 비롯해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편하게 남겨주세요. 꼼꼼히 살펴서 매주 더 알찬 탐방레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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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 🌞쏠쏘르 🍚숭늉
🐙탐진 🐢길또
함께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 탐방레터 친구랑 같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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