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를 맛볼 수 있는 지역이 있다? 😱

대마, 발견 즉시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안동에는 넓은 대마밭은 물론, 맛볼 수 있는 대마 요리까지 있대요. ‘안동에만 있는’ 이런 소중한 타이틀을 탐방이 놓칠 수 없죠. 바로 기차표를 예매해 안동으로 향했어요. 안동 대마의 기나긴 역사부터 직접 즐겨본 힙한 대마 요리까지 소개할게요. 아참, 밥은 먹고 오셔야 해요. 오늘은 식·후·대(식후에 대마 기행) 특집이거든요. (식후땡 아님 주의!❌)

🍴 씨앗, 즐겨봐요 헴프씨드 디저트!

안동의 전통과 역사를 담은 안동포가 다시 맥을 이어가고, 의료용 대마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해요. 아직 ‘대마’ 하면 마약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죠. 안동과 안동 주민들은 대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면직물과 의약품 말고도 우리가 부담없이 맛볼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드는 것 역시 그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헴프시드는 면역력 증진, 혈액순환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미국 타임지에서 6대 슈퍼 곡물로 선정하기도 했답니다.) 그럼 이제부터 안전하고 맛있는 대마 디저트를 만날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할게요! *대마 디저트들은 모두 껍질을 벗기고 환각성분을 제거한 헴프씨드로 안전하게 만들었어요.

• 디저트 내 입에 오시리 오시리 잇고, <더잇다> ㅣ 안동의 ‘새즈믄해 기념 음식의 거리’ 안에 위치해 있어요. KTX 매거진에도 소개된 더잇다의 대표 메뉴는 그 이름도 파격적인 <대마초-코 브라우니>. 이외에도 안동사과 에이드, 264청포도 에이드, 안동의 특산물(사과, 참마, 생강)을 넣은 블렌딩 티 등 안동을 대표하는 로컬 푸드들을 디저트로 선보이고 있죠. 브라우니 안에는 작은 대마씨가 콕콕 박혀있어요. 처음 먹어보는 대마의 맛이 궁금해서 포크로 씨만 여러 개를 모아서 먹어봤는데, 특별한 맛이 느껴지기보다는 고소하게 톡톡 터지는 식감이 좋았어요. 중간중간 반죽 안에서 찐득하게 늘어나는 마시멜로우도 초콜릿의 풍미를 더해주고요. 단 걸 싫어하는 밥파 탐방러라면, 미니 대마초-코 브라우니를 맛봐보세요.

• Music, Flower, 그리고 Hemp… <명연> ㅣ 2012년 안동문화의거리에 문을 연 명연은 뮤직스페이스카페를 줄여 ‘뮤카’라고 불리기도 해요. 입구부터 대형 스피커와 앰프 등의 전문적인 음향 장비가 반겨주는 대형 카페죠. 정기 휴무일인 월요일에는 ‘명연플라워아카데미 원데이 클라스’도 운영하고 있어요. 멀티 아티스트처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명연. 이곳에서도 역시 대마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어요. 바로 안동대학교 3.0링크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햄프씨드쿠키>예요. 맛은 기본과 크랜베리 두 가지인데, 햄프씨드가 각각 6.06%, 5.79%나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바삭과 촉촉 사이에 있는듯한 쿠키의 식감과, 건빵 속 별사탕처럼 톡톡 씹히는 헴프씨드의 조화가 좋아요. 달지 않고 부드러워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으니 선물용으로도 추천해요.

• 쌀, 막걸리, 대마 let’s go. <아차가> ㅣ 안동 로컬재료를 활용한 젤라또들과 아차가 굿즈 등을 함께 판매하는 힙한 공간이 매력적인 곳이에요. 탐방이 주문한 메뉴는 양반쌀과 <대마 막걸리>. 분명 디저트인데 어쩐지 한 끼 식사 같은 조합이네요. 양반쌀 젤라또는 말랑하고 쫀득한 안동 쌀이 씹히는 아차가의 대표 메뉴예요. 쌀이 들어간 젤라또는 여러 번 먹어봤지만 어쩐지 안동의 양반들이 즐겼던 쌀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대마 막걸리 젤라또는 안동 막걸리와 헴프씨드를 이용해 만든, 그야말로 안동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젤라또예요. 막걸리의 알콜과 대마의 환각성분은 제거하고 만들었다고 하니, 술은 못 먹지만 안동 막걸리는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마치 취할 것처럼(?) 진한 막걸리 풍미가 느껴지거든요. 중간중간 씹히는 씨앗은 덤!

✍️ 탐방러의 2023 Good-bye l 첫 번째 회고

지난주 탐방레터는 연말정산 주간으로, 탐방의 한 해 콘텐츠를 뒤돌아보았어요.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탐방러님들과 함께 2023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크리스마스로 월요레터가 쉬어갔기에 오늘 수요레터에는 지난 월요레터의 KPT 회고를, 다음 금요레터에는 지난 수요레터의 3단어 회고를 전할게요. 각자의 한해 회고부터 탐방에 대한 의견까지,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감사해요. 모두 올해와 멋진 작별 인사를 하길 바라요.

• K : 23년도 새로만난 소중한 인연들 쭉 지켜나가기
  P : 건강관리에 소홀했다. 운동하자.
  T : 미뤄왔던 책읽기와 영화 리뷰 등 꾸준히 해보기
• K : 뭐든지 뒤쳐지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살았던게 누군가에게는 미련해보일지 몰라도 조금씩 주머니를 늘리는 연습이 되었습니다. 2024년에는 '나'라는 주머니에 어떤 물건이 들어가야 찢어지지 않을지, 조화로울지 더욱 잘 알게 되었습니다. 더 잘 채워볼꺼에요!
  P : 사람들의 진심없는 조언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언과 충고는 내가 아니기에 나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스스로를 돕는 제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Only me, myself and I
  T : 초심을 잃어버려도 초심의 감정과 벅참은 잃어버리지 않음을 알고 있으니 학점뿐만 아니라 전공에서 이루고 싶은 제 모습을 확실하게 하고 싶어요. 이제는 너무 다양한 활동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진행하고 싶네요! 2024를 기대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살아야겠어요:)
• K: 평일에 하루 하나씩 문장 필사해서 인스타에 업로드한 것(19개 올림), 월 1회 상담 받기 시작한 것(지금까지 7번 함), 매일 내 마음, 욕구를 돌아보고 적은 것을 바탕으로 주 1회 소규모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던 것(1달 진행했는데, 너무 좋았다. 돌아보고, 기록하고, 함께 나누는 3박자가 포인트였다)
  P: 지속적인 만남이나 관계가 없었다.
  T: 수어 배우기, 인스타에 그냥 떠오르는 생각 적기, 운동, 필사독서모임, 큐티
• 탐방러 소식을 정말 잘 접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아이디어들이 나오기도합니다.
  K : 보존가치(생태계)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내용들이 있어 좋았습니다. <탐방아 로컬해> 코너로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들어서 좋았습니다.
  P : 아쉬웠던 부분은 못 찾겠네요~
  T : 살고 있는 마을 공간에서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 모임을 하나 꾸려가고 싶어요.

로컬 에디터 2기

☕️ 내일은 어디서 볼까요? 어디서든요.

얼마 전 우연히 방문한 팝업 가게에서, 반가운 얼굴을 발견했어요. 일년 전 다른 공간에서 만났던 사장님이 그곳에 계셨거든요. “이번엔 여기서 인사드리네요.” 사장님의 미소가 유난히 편안하고 자유롭게 느껴졌어요. 매번 다른 곳에서 만나는 새로운 얼굴들, 그들과 나누는 인사는 어떤 의미일까요? 머무는 공간이 아닌 움직이는 공간과 사람에 대해 떠올렸어요. 로컬 에디터 2기는 마지막 과제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는데요, 원하는 삶을 향해 나가는 마음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제목을 클릭하면 인터뷰 전문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로 연결돼요. 댓글은 언제나 환영!

• (📍목포, 광주, 전주) 로컬 에디터, JUNE | 우리는 어디서든 커피로 연결될 수 있어요 | 또 한번의 만남이 어떻게 이어지고 펼쳐질지에 대하여 (…) 어디선가 향긋한 커피 향이 풍겨요. 오늘은 어디일까요? 언제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르는 작은 카페, 포도시 커피예요. 이곳에선 비건을 베이스로 만든 커피를 맛볼 수 있어요. 좋은 음악과 함께 매번 새롭게 나타나는 다정한 공간. 그리고 결국, 사람. 정인님은 새로운 사람들을 통해 연결되는 다음이 궁금하대요. 오늘은 전주에서, 다음 주는 목포에서. 그리고 또 우리, 어디서 만나게 될까요?
• (📍서울) 로컬 에디터, 엉겅퀴 | 낙원은 없다. 언덕은 있다. | 이게 뭐예요? 저도 잘 몰라요.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연남동 서쪽 어디선가 불이 켜지는 가게가 있어요. 이것도 될 수 있고 저것도 될 수 있는, 언덕(UNDUCK) 이에요. 누군가에겐 오후의 샌드위치 가게로, 또 누군가에겐 어느 날 밤의 따뜻한 위로로, 그리고 민혜님에겐 스스로의 비빌 언덕인지도 몰라요. 허물어지고 다시 뭉쳐지는 커다란 샌드위치처럼, 언덕은 어디서든 무엇으로든 만나볼 수 있을 거예요.

💌 from 탐방러

지난 탐방 수요레터가 받은 답장이에요.

• 일과 휴식, 조금은 느린 워케이션이 가능한 목포에 대해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원도심 구석구석 근대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 남도 섬들의 앵커 목포항, 유달산과 해상케이블카...알려지지 않은 매력이 넘쳐나는 도시 입니다.
  ㄴ 올해 목포에 가서, 해상케이블카를 탔었어요. 산과 바다가 정말 멋지더라고요. 거기다 KTX로 가니, 목포… 너무 가까운 것 있죠?! 탐방에서 꼭 목포를 다뤄야겠다고 결심했었답니다. 2024년… 탐방이 목포로 가야겠습니다🦶

보낸사람 | 🌞쏠쏘르 🍚숭늉

🐙탐진 🐢길또

함께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 탐방레터 친구랑 같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