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콘텐츠, 바로 ‘과학’이에요. 알쓸신잡이나 유튜브 과학채널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예요.(혹시 이것도 🕳블랙홀🕳인가요?) 아무튼, 오늘 만나볼 ‘과학책방 갈다’는 삼청동 깊은 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과학과 로컬의 만남이라니! 신나는 마음으로 두분의 갈다 멤버, 이미영님과 김지현님을 찾아갔어요.

우와, 이렇게 많이 모인다고?

이미영(이하, 미영)] 갈다는 천문학자인 이명현 대표님이 고등학교, 대학 시절에 가족들과 함께 살던 집이에요. 집이 비워지게 되면서, 부모님께서 이명현 대표님에게 “다른 과학자들과 한번 써볼래?”라고 제안하신 거죠. 처음에는 ‘친구들하고 술 먹는 아지트로 쓸까’는 생각도 하셨대요. 그러다, 이 집에서 자라나며 책을 통해서 얻으신 게 참 많았던 기억이 떠오르셨대요. “아, 책에 참 큰 빚을 졌구나. 책방을 해보자.” 책방으로 돈을 벌 수 없다는 건 알고 시작한 거죠.

책방을 하려다 보니, 매니저가 필요했고 제가 그때 갈다에 합류했어요. 삼청동 구석에 과학책만 파는 책방이라니, 책도 잘 안 팔리고 조용하니 좋을 것 같아 취업했어요.(웃음) 공간 리모델링부터 프로그램 기획, 2016년부터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김지현(이하, 지현)] 올 4월 말에 입사한 풋내기, 책방 직원이에요. 원래 영화과를 졸업하고 3년쯤 하던 조교 생활도 끝났죠. 약간 실의에 잠겨서 용돈벌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었어요. 그때 딱 <코스모스>를 읽고 우주에 미쳐있었거든요. 근데, 갈다에서 책방 매니저를 구한다니, 바로 지원했죠. 제가 와서 처음 북토크가 열린 날, 정말 놀랐어요. ‘우와 이렇게 많이 모인다고?’ 하면서요. 과학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독자가 그렇게 많을지 몰랐거든요. 최근에는 삼청 사이언스 클럽이 참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챗GPT를 이용해서 소설을 쓰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많은 분이 AI에 대해 궁금해하고 ‘기술을 창작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나의 취미에 어떤 과학적 연결을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습이 정말 재밌었어요.

과학이 문화가 되는 공간

미영] 책방에 ‘과학이 문화가 되는 공간’이라고 쓰여있어요. 그게 저희 갈다가 추구하는 연결 같아요. 그래서 ‘과학이 문화가 되고 교양이 되려면 대체 뭘 해야 될까’에 대해 항상 고민하죠. 개인적으로 낸 결론은, 사람들이 과학을 기사로 듣고 그걸로 농담할 수 있으면 문화가 된다는 거죠. 한 15년 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 책을 읽고, 관련된 단어들도 일상어가 되었죠. 그 흐름이 조금씩 과학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인문학에서 여러 문제를 발견했는데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하거든요. 과학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잖아요. 많은 분이 시원함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지현] 제가 공부한 영화과의 수업에서는 대체로 어떤 사물을 어떻게 찍을 것인지, 또 어떤 의미가 있고, 인간에게 어떤 상징이 되는지 이야기해요. 그러다 보니 추상적이고 의미화된 말들을 많이 하죠. 그런 제가 갈다에 와서 과학을 접하니, 실체가 있는 분야와 사고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마치 나와 성격이 전혀 다른 친구에게 끌리듯이요. 제가 체감하고 있는 과학의 매력이죠.

미영] 지현님처럼, 갈다에서 더 많은 분들이 과학을 재밌고 쉽게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희는 책 읽기만을 독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비독서 행위도 독서가 될 수 있죠. 예를 들어, 책을 읽지 않았지만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들은 사람과 그 책을 읽었지만 내용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 중 누가 더 독서를 잘한 걸까요?(웃음) 책이 아닌 걸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굉장히 중요한 거죠. 그래서 요즘은 영상이나 새로운 미디어들을 포함하여 과학 콘텐츠를 만들고 전달하고 있어요.

갈다의 시작도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의 모임이었거든요. 현장 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은퇴한 과학자, 과학 저술가, 강연가 등 정말 다양한 커뮤니케이터 50여 명이 갈다의 주주로 모였고, 지금은 100여 명으로 커졌어요. 이분들과 함께 갈다의 여러 과학 콘텐츠를 만들고 있죠. 과학이 문화와 교양이 돼서 이곳 갈다에 더 많은 분이 모이도록요.

[탐방x관악문화재단]이 함께하는 도시 간 콜로키움

🔔 관악 투 로컬 참여자 모집

📢 아아, 관악과 함께 지역을 변화시킬 청년을 찾습니다! 서울 관악과 경북 안동/전남 해남을 오가며 각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회를 마련했어요. 사업 기획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해당 지역에 머물며 이해하는 체류 프로그램까지, 드디어 로컬로 함께 떠날 시간!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아래 버튼을 눌러 주세요. :)

• 참여 대상 : 관악청년청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청년 누구나(개인/단체)
• 모집 인원 : 총 20명
• 대상 지역 : 경북 안동, 전남 해남 (택 1)
• 신청 기간 : ~11/7(화) 16:00까지 *시간 내 접수 필수
• 신청 방법 :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youthgwanak@naver.com) 제출 *방문, 우편 접수 불가
• 결과 발표 : 11/9(수) 예정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환영! 자세한 활동 내용은 무엇인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등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 그대들은 어떻게 살(buy) 것인가?

지난주 탐방레터에서는 국내 최초의 미닝아웃 굿즈페어, 언유주얼굿즈페어 2023에 다녀왔어요. 지역, 환경보호, 전통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담은 굿즈들을 통해 보다 가치 있고, 쓸모 있고 또, 오래 쓸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소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어요. 미닝아웃은 지향하는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 소비’의 한 갈래예요. 탐방러에게 가치 소비를 실현한 경험이 있는지, 또 있다면 어떤 제품을 구매했는지 물어봤어요. 샴푸바, 토종쌀, 리사이클링 가방, 옷, 친환경 농산물 등 정말 다양했는데요. 답장의 일부를 함께 나눠요.(소중한 의견 더해 줘서 고마워요!)

💌 from 탐방러

보낸사람 | 🌞쏠쏘르 🍚숭늉

🐙탐진 🚙다마수

함께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 탐방레터 친구랑 같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