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눈광 캐릭터를 탄생시킨 MZ오피스에 이어 최근, SNL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코너는 ‘선데이 90’이에요. 90년대 초중반 X세대의 모습을 재현한 코너는 서울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멤버들 덕에 더욱 인기를 얻고 있어요. 여기서, X세대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로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특징을 지녀요. ‘X’가 정의할 수 없는, 미지수🔍의 뜻을 지니는 것처럼요. 지난주, 탐방은 성수동의 한 팝업스토어에 다녀왔어요. 농부의 삶을 X로 표현하고, 이를 일상의 모든 지점에 대입되도록 하는 브랜드의 첫! 런칭 현장이었는데요, 생기 넘치는 현장으로 탐방러님을 초대해요.💌
- 다마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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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 탐방 시그니처 콘텐츠로 채운 수요레터
1. 농부의 삶과 철학을 전하는 브랜드, X_NONG 팝업스토어
2. 탐방러님의 기분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3. 탐방 로컬 에디터 2기 ‘우리 동네 섭외하기’
4. 탐방러의 온탕에 필요한 조건을 나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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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 ~ 9/22 (월-일), 11:00-21:00
- 🏡 서울숲길 53, 세퍼레이츠
서울 성수동에서 뭐하농의 ‘농라이프 디자인 브랜드 : X_NONG(엑스농)’이 첫선을 보였어요. ‘농부들처럼 사랑과 보살핌으로 당신의 삶을 가꾸는 것’ 이라는 문구가 인상 깊은 이곳은, 1층에서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지하에서는 브랜드 스토리와 굿즈를 만나볼 수 있어요. 성수동에 이렇게 흙냄새 진한 공간이 또 있을까요? 도시 사람들에게 농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XNONG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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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일상적 감성을 담은 브랜드
첫 번째 라인업은 ‘LOVE & CARE’. 농부가 땅을 사랑과 돌봄 경작하는 것처럼 각자의 삶을 경작하는 컵셉이에요. 다이어리를 적으며 머릿속을, 비누를 쓰며 몸을 돌보는 것이죠. 마치 내가 식물이 된 것처럼 햇빛은 얼마나 쐬었는지, 물을 충분히 마셨는지, 잠은 얼마나 잤는지를 기록하며 스스로를 가꿔보는 거예요. 두 번째는 ‘Farmer’s Personality’ 예요. 앞서 소개한 LOVE & CARE를 실천하는 우리를 스타일리쉬하게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엽서·티셔츠·러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어요.
두 개 층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는 굿즈뿐만 아니라, XNONG의 메시지가 담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요. 소풍 온 듯 붕 뜬 마음을 안고, 풍선 대신 한 손엔 브로콜리🥦 모양의 귀여운 부채를 쥔 채 공간을 누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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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채소 비누바와 라이프 파머 다이어리, 루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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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사서함 : 오늘 기분은 좀 어때?
스스로 물어본 적 있나요? ‘무드사서함’은 농부가 땅을 살피듯 우리 자신을 살펴요. 떨린다, 보람되다, 울고 싶다, 심란하다, 감동하다 등등의 감정 키워드 중 오늘 나의 기분을 모두 체크하고 그 이유에 대해 적어 보는 건데요. 고운 흙과 생기 있는 초록빛의 식물들, 다양한 굿즈로 입구부터 마음이 환기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탐방은 재밌다, 짜릿하다, 흐뭇하다 하는 긍정적인 키워드들로만 찾아 골랐어요. 무드사서함에 쏙 넣은 기분들은 추첨을 통해 ‘뭐하농’ 크루가 직접 기른 농산물을 선물로 드리고 있어요.
🥦 그런 의미에서 라이프 파머 다이어리를 살까 말까, 이럴 땐 사는 게 답이라고 들었던 거 같죠? 팝업스토어 한정, 다이어리 구매 시 다양한 자연의 색을 담은 무드 컬러 스티커를 함께 줘요. 화난 감정이라고 해서 핑크색으로 표현 못 할 거 없죠? 오늘 하루를 색으로 표현하는 과정은 섬세하게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될 거예요.
아아, 라이프 파머 탐방입니다
무드사서함 옆으로는 푸릇푸릇 새싹🌱들이 자라고 있어요. 물건을 구매하거나, 괴산군 수해 농민을 위한 기부에 참여한 모두에게 씨앗 뽑기의 기회가 주어진답니다. 탐방은 루꼴라와 노랑 당근 당첨! 생분해 컵에 직접 모종삽으로 고운 흙을 적당량 퍼담고, 씨앗을 뿌린 후 흙으로 살짝 덮어 물로 적셔주는 일련의 과정이 얼마나 흥미로웠는지 몰라요. 팝업스토어에 다녀온 날로부터 이틀 후, 흙을 뚫고 루꼴라 새싹이 올라와 있는 거 아니겠어요?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루꼴라와 함께 제 농(NONG)-라이프도 시작된 것 같아요. 아아, 다시 인사드려요. 라이프 파머 탐방입니다. :)
🥦 수확의 기쁨까지 맛보기 위해선 엑스농 인스타그램(@x_nong_)을 팔로우해 주세요. 루꼴라, 당근, 래디쉬, 모둠쌈채의 물 주는 법, 놓는 장소, 수확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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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상에 대입되는 농라이프 X
뭐하농은 충북 괴산에 근거지를 두고, 농업과 농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농사뿐만 아니라 교육, 커뮤니티 운영 등 여러 활동을 3년째 이어오고 있어요. 매번 많은 사람의 응원과 칭찬을 받았지만, 뭐하농은 많은 이들의 참여가 이어지진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해요.
‘우리가 사랑하는 농부의 삶을 미지수 x로 표현하고, 일상의 모든 지점에 대입되게 하자.’
XNONG은 농업과 농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다이어리, 러그, 의류 등의 제품을 통해 농부의 삶과 철학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어요. 농작물을 키우는 것 너머의 자연을 경작하는 농부가 지닌 사랑과 돌봄의 태도, 감각을 이해하고 소중히 한다면 모두 ‘파머(Farmer)’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야, 너두 농부 할 수 있어!
괴산이 아닌 트렌드의 중심, 서울 성수에서 XNONG을 런칭하게 된 의미도 커요. XNONG이 전하는 메시지를 도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지, 또 이들의 제품 자체가 매력 있게 느껴지는지 궁금했거든요. 농사를 지으며 알게 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식과 그로부터 오는 행복은 정작 도시 사람들에게 더욱 필요하지만, 쉽사리 누릴 수 없는 가치예요. XNONG을 통해 도시 사람들의 일상 속에 경작의 기쁨💡이 피어날 수 있을까요? (한편,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써 로컬, 청년 마을 등등 수식어 다 떼고 붙어보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해요. 힙한 브랜드들의 격전지 성수에 XNONG의 등장이라… 다들 긴장할 듯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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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도 모르겠는데 농부의 마음이요? 네! 그래서 더 농부의 마음을 알아야 해요! 로컬과 새롭게 관계 맺는 법을 제안하는 ‘로컬안내소’*의 첫 주자, 뭐하농이 준비한 X_NONG 팝업스토어는 오는 22일(금)까지 진행돼요. *로컬안내소는 일본의 ‘관계안내소’에서 모티브를 얻었어요. 여행자를 위한 관광안내소가 아니라 관계인구를 위한 관계안내소를 만든 것이죠. ‘알아보기-체험하기-계획세우기’ 교육과정을 통해 실제 이주하는 사례도 많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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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내 기분의 색은?
언젠가 해야 할 일로 빼곡한 다이어리를 펴는 것만으로 한숨이 나오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한 편에 작게라도 ‘지금 내 기분과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적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돌보는 스스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든든히 의지할 구석이 하나 생기는 거니까요. 탐방러님의 오늘 기분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인가요? ٩(´▽`)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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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된 로컬 에디터 멤버들!
🎥 우리 동네 섭외하기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이맘때쯤 다시 보는 드라마가 있어요. 2019년 8~9월 방영됐던 천우희, 안재홍 주연의 ‘멜로가 체질’인데요. 탐방러님도 본 적 있나요? 선선해진 날씨처럼 시원시원하고 담백한 드라마예요. 식당, 공원, 거리 등 도시의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걷다 보면 멜로가 체질 속 한 장면 같은 순간을 종종 발견한답니다. 탐방 로컬 에디터 2기 멤버 엉겅퀴님과 해원님도 저랑 통한 걸까요? 서울과 시흥의 공원에서 드라마의 한 장면이 느껴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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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겅퀴(📍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 | 너무 한적하지도 않고 늘 여러 사람이 섞여 생활감 넘치는 기다란 이 공원은 <멜로가 체질> 같은 소소한 재미의 멜로드라마나, <청춘 시대>처럼 친구들이 모여 사는 드라마를 찍으면 좋을 것 같아요. 경의선숲길공원은 서울 용산에서 평안북도의 신의주까지 지나는 기찻길이었어요. 현재는 마포구 위쪽에 가로로 뻗어 여러 동네를 잇고 있죠. 책거리 쪽은 양쪽으로 맥줏집이 줄 서 있어 밤에도 활기찬 분위기고, 또 대흥역 부근은 큰 나무로 둘러싸인 좁은 길이라 풀 내음이 더 많이 났어요. 이곳에서 해가 슬쩍 진 저녁, 나란히 걸으며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고 각자 보낸 하루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지는 두 사람을 담고 싶어요.
- 해원(📍시흥, 은계호수공원) | 퇴근한 동네 친구들과 모여 피맥(=🍕+🍻)한 기억이 있어요. 허물없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둘러앉아 호탕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쓰이면 딱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나 <서른아홉> 같은 느낌으로요! 한편, 호수를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고등학생 커플 한 쌍이 있었는데요. 청량한 하이틴 드라마의 한 장면도 생각났어요. (마지막 사진은 도보 5분 거리의 오난산전망공원이에요. 여기 흔들의자에서 보이는 전경이 또 기가 막혀서 탐방러들과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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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탕의 조건
지난 탐방레터에서는 안락한 소도시를 선택한 새내기 지방러의 조언을 모은 에세이, <탈서울 지망생입니다>📙를 리뷰했어요. 저자는 서울과 시골을 냉탕과 열탕에 비유하며, 그 사이의 ‘온탕’을 찾아 나서죠. 집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서는 ‘나만의 온탕에 필요한 조건들’은 무엇인지 다루는데요, 이처럼 탐방러의 온탕에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 물었어요. 산책로(공원)와 카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곳이 가장 많이 언급된 가운데, 그 외 탐방러가 공유해 준 온탕의 조건을 함께 나눠요. :)
- 비슷한 나이 또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 특색을 가진 독립책방, 적당한 규모의 공원, 특별한 문화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공공시설이든, 사설이든)
- 저는 온탕을 찾아서 대도시를 떠나 인근 작은 소도시 시골 마을에 정착했습니다. 저의 온탕조건은 첫 번째는 ‘걸어서 우유를 살 수 있어야 한다.’ 였어요. 우유를 자주 먹기 때문에 생필품이거든요:)
- 월급쟁이가 돈 벌 수 있는 직장
- 베란다 밖 멋진 뷰, 귀여운 꼬마 이웃, 회사와 가까운 거리, 취미생활 할 곳이 몰려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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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탐방러
지난 탐방 수요레터가 받은 답장이에요. ‘오늘은 어떤 탐방러가 답장을 보내줬을까?’ 하며 링크를 열어보는 건 탐방레터를 쓰는 제게 큰 즐거움 중 하나예요. 앞으로도 이렇게 자주 소통해요.💗
- 책 소개와 인터뷰를 통해 메일로 소통하는 느낌을 확~(많이) 받았어요. 다정하게 건네주시는 이야기들이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답장하기도 좋고요!
- 전주에 살고 있는 구독자입니다 ! 예전엔 지방에 살아서 억울한 것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지방에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지 고민하던 중이었어요 ! 반가운 구독 서비스를 발견해서 기쁩니다 ㅎㅎ 서울에 살고 계신 분들, 지방에 살고 계신 분들 모두에게 힘이 되는 글들인 것 같아요 :) !! 감사합니다 ㅎㅎ
- 리뷰 탈서울지망생입니다 내용을 흥미 있게 잘 읽었습니다. 탈서울 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유익할듯해서 도시 생활에 찌든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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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러님의 답장을 기다려요!
오늘 준비한 내용은 어떠셨나요? 탐방에게 추천하는 탐방러 혹은 탐방지를 비롯해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편하게 남겨주세요. 꼼꼼히 살펴서 매주 더 알찬 탐방레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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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 🌞쏠쏘르 🍚숭늉
🐙탐진 🚙다마수
함께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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