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 To. 다마수, 차에 대해 다룬 지난 뉴스레터 잘 읽었어요. 참, 해남이 쏙 빠졌네요~?😅 다산 정약용 선생과 함께 한국의 다도를 발전시킨 초의선사 선생이 머문 대흥사는 호국과 차 문화의 성지로 불려요. 템플스테이로 직접 찻잎을 따고 덖어 가져갈 수 있는 녹차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요. 그 외에도 스님과의 차담, 108염주 만들기, 요가명상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요. 대흥사에는 500년 된 느티나무🌳가 있어요.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의 뿌리가 만나 합쳐진 연리근으로 부모와 자식 간 또는, 연인 사이의 사랑에 빗대 사랑나무라고도 해요. 희귀한 현상으로 옛부터 연리나무*는 길조를 상징했어요.

*드라마, 연애의 발견을 보셨나요? 두 주인공의 첫 만남에서는 연리지(가지가 합쳐진 두 나무)가 등장해요. 손을 잡고 ‘우리도 지금은 연리지~💗’ 말했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공주, 마곡사 | 오월 하늘엔 휘파람이 분대요~ 눈 여겨둔 마곡사 산책길 거닐며 단번에 봄인 걸 알았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산사 중 한 곳*으로 태화산에 자리 잡아 봄의 싱그러움을 만끽하기 딱 이에요.(가을에는 단풍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고요) 초록빛이 드리운 전각 사이로, 흐르는 마곡천 위에 띄운 연등처럼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기도 좋고요. 백범 김구 선생이 은신하다 후에 출가한 곳이기도 한데요,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백범 솔바람 명상 길도 추천하는 산책 코스!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대흥사 총 7곳이에요.

형산강연등문화축제 | 경주 형산강 금장대 및 시내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예요. 특히 금장대와 수변 공원을 둘러싼 5천여 개의 등불(연등숲)이 대표적인 포토존! 완전한 어둠이 사라진 세상, 숲으로 살포시 내려앉은 빛들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요.

도자는 차분하고 빠름이 없이 느리고 여유롭죠. 슬로우슬로우 뒤에도 더욱 담담한 것.*

성격이 차분하지 못하고 늘 급했었는데 흙을 빚으면서 차분해졌거든요. 제가 경험한 흙이 주는 기쁨을 더 많은 분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스포츠 댄스의 용어, 슬로우슬로우 퀵퀵에서 따왔어요.

슬로우슬로우담담의 소연님은 고향 강릉에서의 기억을 되짚어 도자에 담고 있어요. 서울에서 보낸 시간은 영감과 자극이 넘쳤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과 같았죠.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방향을 잃을까 두렵기도 했던 때, 강릉에서의 경험이 지역색이자 곧 나만의 색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학교 끝나고 밭을 돌아다닌다든가, 돌에 꽃을 찧어 소꿉놀이했던 일상적인 기억이 작업에 많은 영향을 줬어요. 강원도 감자 무 봤니~? 하는 말과 같이 남녀노소 유머러스하게 즐길 수 있는 감자잔을 비롯해 해무가 덮쳐 두려웠던 경험을 흙으로 빚은 안개잔, 저마다 제각각일 마음의 모습을 상상해 만든 마음잔 시리즈 등이 그래요.

지금 슬로우슬로우담담에서는 공예주간(5/19-28)을 맞아 ‘무용의 가치 작은 덩어리들’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어요. 동글동글 아무 생각 없이 흙장난하며 알알이 작은 덩어리들을 함께 빚어요.

🎁 탐방 금요레터에서만 드리는 선물

탐방은 부지런히 발자국을 더해 가고 있어요. 지금까지 탐방이 직접 가보고 소개한 전국의 탐방지는 166곳! 👉알고 나면 매일이 여행👈인 탐방과 함께 떠나볼까요?

✅ 빛과 향의 위로와 쉼이 있는 탐방지 추천

• 제 30회 함안낙화놀이(5/27) @경남 함안

  ㄴ 연등과 연등 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불을 붙인 후, 꽃가루처럼 물 위에 날리는 불꽃놀이에요. 하늘에서 팝팝 터지는 불꽃과는 또 다른 장관을 이루는 수만 송이의 불꽃에 남은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해요.

• 대릉원 녹턴(5/4~6/4) @경주

  ㄴ 천마총과 황남대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무덤 곳곳을 빛으로 밝혔어요.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무덤을 감싸네…! 그동안 낮의 대릉원만 접했다면 이제는 야경으로도 즐겨요.

• 무주반딧불축제(6/2~4) @전북 무주

  ㄴ 무주반딧불축제를 6월에 미리 만나보세요. 운문산 반딧불이 서식지에서 진행하는 탐사 프로그램과 무주 관광지 투어 및 숙박을 더한 온 가족 1박 2일 생태탐험 프로그램이 예약 중에 있어요

• 고려백연 @경남 함안

  ㄴ 연꽃부터 뿌리까지 살뜰하게 활용해 차린 연잎 밥상을 맛볼 수 있어요. 무농약 연잎에 직접 재배한 연자육, 팥, 콩, 잣 등을 넣은 찰밥이 폭 감싸진 모습이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예약은 필수!

• 차곡차곡 @서울 안국

  ㄴ 절에 가면 나는 특유의 향 좋아하시는 분 꽤 있죠? 다소 거부감이 느껴졌던 저도 요즘은 일부러 찾게 돼요. 차를 다루는 ‘다도’처럼 향을 피워 맡는 수련인 ‘향도’를 배우는 클래스를 비롯해 나만의 수제향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 중이에요.

함께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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