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여행도 다르더라고요.” 새로운 장소를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라, 깊게 이해하고,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까지 담아오는 여행이 있대요. 바로 요즘 뜨는 ‘인사이트 트립’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인사이트’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에요. “왜 이곳이 특별할까?”, “사람들은 왜 여기에 끌릴까?” 여행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그 안에서 아이디어나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거죠. 예전에는 관광지 홍보를 위해 사람들을 초대하는 팸투어가 많았다면, 요즘은 마케터, 기획자, 브랜드 담당자들은 물론, 일상에 자극이 필요한 누구나 ‘현장 속 실마리’를 찾기 위한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어요.

이제 여행은 그저 쉬러 가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발견하는 방법이 되었어요.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곳은 곧 나의 인사이트 보물창고가 되니까요.✨

*본 모임은 강원도 고성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숨겨진 보석을 찾아, 동해의 끝자락 강원도 고성으로 향했어요. 지난해 가을, ‘평화’를 발굴했던 탐방이 이번엔 ‘파란 고성’을 주제로 다시 고성을 찾았어요. 이번 고성발굴단*은 바다와 하늘, 그 안에 스며든 사람과 풍경의 색을 따라가는 여정이었어요.

*고성발굴단은 고성문화재단과 탐방이 함께하는 로컬크리에이팅 프로그램 시리즈예요. 오전에는 발굴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로컬 토크, 오후에는 고성의 바다를 함께 걷는 로컬 트립으로 구성되는 모임이에요.

전국에서 모인 21명의 발굴단원들. 각자 다른 이유로 고성을 찾았지만, 이날만큼은 모두가 한 팀이 되어 같은 풍경을 함께 걸었어요💙

🎤 LOCAL TALK ‘우리가 발견할 파란 고성’

고성 해안선이 96.8km에 이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바다가 있지만, 아직은 다른 지역만큼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명파해변은 군인들의 통제를 받았던 곳이라, 몇 년 전까지 여름 한 달 정도만 개방됐다고 해요. 지금은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여전히 이 일대는 DMZ(비무장지대)와 가까워서 북쪽엔 민간인 통제구역(CCL), 바다 쪽으론 북방한계선(NLL)이 존재해요. 명파해변 옆 바다에는 여전히,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만 열리는 고성 어민들의 삶터인 저도어장도 있어요.

조금 더 남쪽으로 가면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유명한 화진포해변이 나와요. 송혜교가 송승헌 등에 업혀 걷던 바로 그 장면! 고요하고 잔잔한 풍경 덕분에 드라마가 더욱 아련했달까요. 이곳은 바다와 모래언덕 사이에 생긴 호수, 석호(潟湖)로도 유명해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외국인 선교사들의 별장지였고, 이후엔 김일성과 이승만의 별장도 들어서며 지금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어요.

명태의 고향, 거진항, 멋진 바위들이 인상적인 송지호해변, 하얀 섬의 비밀, 백도해변, 그림으로도 그리기 힘든 청간해변, 젊은 에너지로 가득한 천진해변…! 더 자세한 고성 바다의 이야기는 아래 본문에서 만나보세요.

🚗 LOCAL TRIP ‘고성의 여름을 찾아라.’

이번 여정엔 작은 이벤트도 하나 준비했답니다. 이름하여 ‘파란 고성을 발견하라!’ 사진 미션📸 혹시 아무도 참여 안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잠시, 여행이 시작된 지 1시간쯤 지나자, 단톡방 알림이 열심히 울려 댔어요. 누구는 파도의 모습을, 누구는 파란색을 찾아 사진으로 남겼죠. 저마다의 시선으로 ‘파란 고성’을 발견해 주었어요.

고성발굴단은 화진포, 백섬해상전망대, 공현진항, 청간정과 천진해변까지 고성의 바다를 따라 걸었어요. (고성발굴단이 함께 다녔던 고성 바다와 그곳에서 만난 동해형씨의 김은율, 블랭크스 서프보드의 허석환 님의 이야기도 본문으로 확인해 보세요.) 파란 고성의 여름을 따라 걷고, 웃고, 감탄하고, 또 사진 찍느라 바빴던 하루! 다음 발굴지는 어디가 될까요? 여름이었으니… 가을쯤 다시? 그땐 또 다른 색깔의 로컬을 함께 발굴해요! 약속~ 우리 또 만나는 걸로! 🤙

잠깐잠깐, 이달의 탐방이 왔어요.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하루 일찍 찾아왔답니다.(◜o◝)︎︎︎✌︎ 눈 뜨고 잠들기 전까지 하루 종일 디지털과 함께하는 탐방러 주목! 틈만 나면 유튜브, 쉬는 날엔 넷플릭스, SNS까지. 정작 내 뇌는 한 번도 쉬지 못한 채 계속 자극받고 있어요. 폰을 내려놓고 싶어도, 그게 말처럼 쉬운가요? (공감하는 탐방러는 조용히 손을 들어주세요…🤚) 그렇다면, 아예 신호가 끊긴 곳에서 쉬어보는 건 어때요?

강원도 홍천의 선마을은 진짜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종이지도를 들고 산책하고, 숲속에서 스트레칭하며 명상하는 시간. 바람소리, 새소리, 내 호흡에 귀 기울이며 다시 나를 ‘켜는’ 경험이죠. 국내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숙소에서 바라보는 숲 뷰, 절대 잊을 수 없어요. 든든한 식사에, 찜질방, 스파, 카페, 도서관, 휴식을 위한 테라피 프로그램들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라 계획 없이 떠나도 되죠. 이 마을에는 없는 게 없답니다~ 1박 2일도 좋고, 당일치기도 가능해요. 탐방 한정 골든위크 특가(-20%)로 준비했으니, 놓치면 아마… 다시 디지털 속으로 빨려 들어갈지도 몰라요. (; ･`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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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전시)

• [2025 입주작가 소개전 <아라 Beginning:구룡포에서 피어나다>] @포항 (~07.02)
• [집카이브 첫 번째 전시 <용현동 : 흘러와, 흘러간 동네>] @인천 (~07.12)
• [두산인문극장 기획전 <Ringing Saga>] @서울 (~07.12)
• [2025 대청호 환경미술제 <자연스럽지 않다면>] @청주 (~07.13)
• [부산 오초량 봄 전시 <흙의 시간: The time of soil>] @부산 (~07.20)
• [특별전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서울 (~09.14)

• 로컬에 대해 고민하는 순간! 이야기가 이렇게 다양하게 오다니~ 많은 인사이트를 받아 갑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감사의 말씀 전해용~
  ㄴ 덕분에 더 재밌는 이야기를 찾아 나갈 힘이 생겼어요! ( °̀ᗝ°́)و.* 가끔씩 이렇게 인사 건네주세요!
• 종량제 봉투의 지역별 가격 차이와 그 이유에 대해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유용하고 흥미로웠어요. 항상 고마워요. 탐방!
  ㄴ 매일 쓰는 봉투 하나에도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게 놀랍죠! 앞으로도 ‘이게 왜 이렇게 된 거지?’ 싶은 로컬의 궁금증, 함께 파헤쳐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