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러님, 배를 타고 가는 섬 여행, 해보셨어요? (비행기가 있는 제주도✈와 다리로 연결된 섬 말고요) 코로나19 이후로 캠핑과 함께 섬 여행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많은 사람들을 접하지 않고, 자연을 즐기는 대표적인 언택트(untact) 여행이었죠. 지금은 남들은 모르는, 숨겨진 장소를 찾아가는 여행의 매력까지 더해져 더 인기를 끌고 있고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면서,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요? 그럼, 이번에는 섬으로 떠나보세요.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탐방의 추천을 참고해 보세요.
🏝️ 팔미도(인천)ㅣ무려 106년 만에 열린 섬. 인천상륙작전에서 상륙함대 이정표 역할을 한 한국 최초의 등대(1903년)도 있어요.
🏝️ 섬사랑10호(목포-진도)ㅣ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기항지를 거치는 여객선. 무려 조도 군도의 32개 섬을 9시간 30분 동안 들른다고.
🏝️ 소매물도(통영)ㅣ바다갈라짐 시간에만 즐길 수 있는 본섬과 등대섬의 트레킹 코스가 인기. 기암괴석을 즐기는 보트 투어에서는 진시황의 흔적까지?!
🏝️ 추자도(제주)ㅣ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들리는 제주. 오랫동안 영암군에 속해있다 제주도로 편입된 지 이제 100년이 좀 넘었다고.
- 탐방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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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6, 로컬 소식 꾹꾹 담은 월요레터
1. 🛳️ 도움이 필요한 바닷길
2. 다양한 로컬 소식 한눈에 보기, 탐방아 로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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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가까이!
숨은 로컬 이슈를 전해요
#마음은콩밭 #ep76 #섬 #여객선 #통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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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여객선*을 타야만 갈 수 있는 섬. 부우우웅~ 우렁찬 뱃고동 소리와 잔잔한 흔들거림, 배 여행의 매력이죠. 뱃머리에서 맞는 바닷바람은 어떻고요. (설마, 타이타닉 포즈를 떠올린 건 아니죠?! │˶˙ᯅ˙˶)꜆) 한편, 여객선은 섬 사람들의 필수품이기도 해요. 버스? 지하철? 택시? 따릉이? 다른 선택지가 없는 섬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니까요. 그렇다 보니 여객선에서는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병원, 마트, 은행, 학교에 다녀오는 학생들까지, 생활의 모든 부분이 배로 연결되죠. 그런데, 이 여객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대요.
* 여객선이란 사람을 수송하는 배로, ‘선박안전법’에서는 13인 이상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을 의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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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조금 없이는 여객선도 없어
‘적자 대중교통’에 관한 뉴스는 꽤 자주 접해왔어요. 어떤 노선은 수익이 남지만, 어떤 노선은 운영비조차 충당을 못 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이용객이 적은 시골 지역의 노선은 적자가 더더욱 심하고요*. 하지만, 대중교통은 국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특히, 교통 약자가 많은 지역은 더욱 중요해요) 국가가 보조금을 지원해 노선을 유지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버스와 여객선이 있죠. 그러나 최근, 여객선 보조금 삭감 소식에 통영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대요. (〃•︵•〃)
* 2023년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객선 102개 항로 중 흑자 노선은 32개에 불과해요.
📉 70%에서 50%로
통영항을 출발해 한산도와 인근 5개 섬에 들르는 여객선은 대표적인 적자 노선이에요. 작은 섬들은 인구가 100명 이하라, 하루 승객이 1~2명일 때도 많거든요. ( ᖛ ̫ ᖛ ) 해양수산부가 운영비의 70%를 지원하더라도 적자가 발생하다 보니, 해운사들은 사업을 포기했어요. 그러다 2021년, 한산도의 농협, 한산농협이 해운사로부터 사업을 인수하여 섬 주민을 위한 교통편을 제공했어요*. 한 해 적자 규모가 약 5억 원인데, 70% 정부 보조금(3억 5천만 원)을 받으면 나머지 금액은 농협 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거죠. 하지만, 이듬해인 2022년 정부 보조금은 70%에서 50%로 크게 줄어들었어요. 그 결과 한산농협의 누적 적자는 8억을 넘어섰고요. 한산농협은 보조금이 70%로 회복되지 않으면 여객선은 물론, 지역 농협의 생존마저 흔들 수 있다고 호소해요. 주민들의 유일한 발인 여객선이 중단될 위기예요.🆘
* 한산농협은 섬 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보통 농협은 농민들로만 구성되지만, 섬 지역의 농협인 한산농협은 농업 외에도, 멸치, 새우 등의 바다 사업과 여객선 운항도 하고 있죠. 이러한 지역 상생의 노력을 인정받아 작년, 한산농협의 조합장은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 여객선을 돕는 방법
해양수산부가 어려움을 겪는 항로를 지원하는 보조금은 3가지가 있어요. 첫째, ‘국가보조항로 결손보상금’은 사업성이 없는 항로를 지정·운영해 섬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해요. 국가가 선박회사에 위탁해 보조항로를 운영하는데, 발생한 적자를 메워주는 시스템이죠. 2024년 기준 전국에 29개의 국가보조항로가 지정되어 있어요*. 둘째, ‘연안여객항로 안정화 지원’이에요. 위에 소개한 통영 사례가 여기에 속해요. 적자 누적으로 운항 중지가 우려되는 항로를 지원하죠. 셋째, ‘소외도서 항로운영 지원’은 여객선이 아예 없는 섬의 항로를 지원해요. 해수부와 지자체가 함께 소외지역의 교통을 개선하는 정책이에요.
이처럼 정부가 도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여객선의 운영은 어렵기만 해요. 오늘 이야기한 통영 말고도 여수, 제주, 인천 등 수많은 지역에서 여객선은 운항 중지 위기를 맞고 있어요. 한정된 예산에서 보조금을 갑자기 늘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객선 운항 중지를 그냥 두고 볼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 거죠. 그럼, 이용객을 늘리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섬 여행으로, 여객선의 손님이 되는 거죠. 선선한 가을, 섬 여행 찰떡 아닌가요! ദ്ദി₍ᵔ- ̫-ᵔ₎
* 목포청 15개, 군산청 4개, 대산청(충남) 4개, 인천청 3개, 마산청 3개의 국가보조항로가 있고, 3년마다 경쟁입찰을 통해 운영사업자를 선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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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탐방러
지난 탐방 월요레터가 받은 답장이에요.
- 강릉 여행 계획 중인데, 강릉에서 식당을 하신다니!!!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요!
ㄴ 나만 알고 싶은 식당… 그 마음 저도 완전 공감해요.😢 흑백요리사를 본 이후로, 유명해져.. 🔁 아니 유명해지지마.. 의 반복이랄까요…!
- 지방소멸을 이겨낸 흑백요리사 => 최근 트렌드를 이렇게 반영하는 게 참 좋아요!
ㄴ 로컬에서 음식도 중요한 문화죠. 탐방만의 시선으로 매력적인 이슈를 전할 수 있어 기뻐요! ( ◜⤙◝ )♡
- 완전 화제인 흑백 요리사에서 지역성을 부각한 글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프로그램 자체에서는 호남의 조리 명장분의 지역만 강조된 거 같았는데.. 탐방레터에서 한 발자국 더 간 지역도 소개되어 좋네요~ 특히 탐방레터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주제 같아서 더 흥미로웠습니다ㅎㅎ 앞으로는 지역이 단순히 방문하거나 놀러 가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자 삶의 현장이라는 것도 강조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ㄴ 흑백요리사의 시즌 2가 제작된다면, 더 다양한 지역 요리사들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관광에만 집중되기 쉬운 지역 이야기도 더 깊이 알려지면 좋겠고요, 탐방도 다양한 로컬 이야기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 트렌디한 소스를 로컬이라는 시각에서 풀어낸게 신기하면서 유용했어요!
ㄴ 흑백요리사 열풍이라 할 수 있는 요즘, 탐방의 시각에서 풀어낸 콘텐츠! 길었던 고민의 시간이 따뜻한 답장으로 보상받는 기분이에요~ 탐방러 덕분에 앞으로 더 좋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 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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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러님의 답장을 기다려요!
오늘 준비한 내용은 어떠셨나요? 탐방에게 추천하는 탐방러 혹은 탐방지를 비롯해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편하게 남겨주세요. 꼼꼼히 살펴서 매주 더 알찬 탐방레터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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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 🌞쏠쏘르 🍚숭늉 🐙탐진 🍀서기 😏만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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