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프로산책러… 한여름에도 산책을 멈출 수는 없다…( •̀ ω •́ )✧ 이렇게 더운데, 무슨 산책이냐고요? 당근 밤 산책이죠! 열대야지만, 가끔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사막의 오아시스 같달까요~ 요즘 주말 저녁마다 홍제천을 걷고 있어요. 지하 산책로에서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홍제유연도 구경하고, 산책 나온 강아지들, 물 위의 두루미와 오리 그리고 자라까지(!) 저의 산책 추구미는 우연한 만남. 쉴 새 없이 걷다 보면 어느새 망원?! 말도 안 돼…(무려 6.2km거든요.) 수분 충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진짜로) 맥주 한 잔을 꿀꺽꿀꺽 들이키고나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 탐방러님의 산책 취향은 무엇인가요?

(📍포항) | 송도솔밭 맨발로

포항에는 걷기 광인이 있는 게 분명해… 포항은 사실 걷기에 진심인 도시에요. 감사나눔 둘레길(21구간), 해파랑길 13코스, 호미반도 둘레길(4구간), 영일만 북파랑길(4구간), 오어지 둘레길 등 둘레길의 테마만 5가지가 넘는데요, 여기에 더해 ‘맨발로’ 30선을 소개해요. 30선 중 하나인 ‘송도솔밭 맨발로’는 포항의 대표적인 소나무 숲길에 있는 코스예요. 1910년대 조림을 시작해 소나무 방풍림* 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하고 있죠. 숲을 가로지르는 송도솔밭 맨발로는 황토와 마사토 포장으로 되어있어요. 총 1.5km를 맨발로 걸을 수 있죠. 나무 아래에는 ‘맥문동’이 잔뜩 심겨있는데, 6~8월에 보라색 꽃을 볼 수 있대요. 반려견도 환영이니, 함께 맨발로 걸어보아요. 댕댕이도, 나도 발에게 자유를…🐕

*방풍림은 농경지·과수원·목장·가옥 등을 강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한 산림이에요.

(📍대전) |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코스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무장애 탐방로*는 전국 13곳이 있어요. 그중 계룡산국립공원의 수통골 코스의 무장애 탐방로는 총 1km 구간이에요. 주차장에서부터 나무 데크 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계곡과 저수지를 둘러볼 수 있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야생화 단지도 만날 수 있는데, 2011년에 계룡산에서 처음 발견된 희귀식물 깽깽이풀, 생강나무꽃 등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는 야생화들을 볼 수 있어요. 개화 시기가 달라서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답니다. 입구에는 국립공원 박물관도 있어서 공원 내에서 발견된 유물과 계룡산에 사는 동식물까지 만나볼 수 있어요. 길을 걸으며 본 야생화 이름 꼭 알고 가기~❛‿˂̵✧ 무장애 탐방로의 자세한 정보는 🔗두루누비에서 만나 볼 수 있어요.

*무장애 탐방로는 숲, 계곡 등 경관자원이 풍부한 구간을 선정해 평균 폭 1.5m 이상, 평균 경사도 8.3% 이하로 보호자를 동반한 휠체어 사용자나 유모차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말해요. 국립공원의 무장애 탐방로는가야산, 계룡산, 내장산, 다도해, 덕유산, 변산반도, 북한산, 오대산, 월악산, 주왕산, 치악산, 태안해안, 한려해상에 있답니다.

(📍화성) | 제부도 제비꼬리길

한국판, 모세의 기적? 제부도요! 밀물 때는 섬이지만, 썰물 때가 되면 바다 밑 땅이 드러나면서 섬과 육지가 연결돼요. 그래서 일까요? 제부도에는 연륙교*가 없답니다. 갯벌 위 도로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제비 꼬리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이 지어진 ‘제비꼬리길’은 8월에 걷기 좋은 여행길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제부항에서 해안 데크 산책로를 지나 숲길을 걸어 다시 제부항으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인데, 잘 정비된 산책로 곳곳에는 쉬어갈 벤치가 있어서 낙조를 감상하기에도 좋아요. 뜨거운 낮보다 해가 저물 무렵 노을을 감상 하는 것을 추천해요.*연륙교는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말해요.

(📍평창)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평창은 태백산맥에 위치해 다른 지역보다 시원해요. (평균 해발고도 600m 이상 Σ(‘◉⌓◉’)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나무 숲 중 하나인데요. 드라마 ‘도깨비’의 설경 속 한 장면으로 등장하기도 했어요.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이 숲길은 왕복 1.9km의 순환형 코스로 큰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어요. 일부는 무장애 탐방로도 운영 중이고, 자연 그대로인 숲길이라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많죠. 시원한 전나무 숲을 가로질러 걷다 보면 천년이 넘은 사찰, 월정사가 등장하는데요. 국보 팔각 9층 석탑, 보물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등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답니다. 오대산에 갔다면 월정사는 꼭 봐야 해요! 어라… 여름 숲길 한 번 걸었는데 콘텐츠가 무한 생성?

🗺️ 이런 길도 추천해요.

잠시만요! 못다 한 소개가 남았어요. 딱 네 개만 더 알려드릴게요. ദ്ദി ˉ͈̀꒳ˉ͈́ )✧

(📍서울) | 서울둘레길9코스(대모구룡산) 서울 맨발 걷기 성지! 맨발로 황토길을 경험하고 싶다면 대모산으로

(📍강원) | 운탄고도 걷기길 석탄을 싣고 달리는 차들이 오가던 곳으로 탄광의 흔적도 볼 수 있다고.

(📍제주) | 제주올레길10-1코스(가파도 올레) 반나절이면 쉬엄쉬엄 섬 한 바퀴 완주. 제주 올레길의 코스별 설명은 🔗제주올레트레일로

(📍여수) | 금오도비렁길 1코스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래요. 해안 절벽+숲+바다 환상의 콜라보, 무려 일석 삼조~

무더운 여름엔 등산 대신에 가볍게 걷는 둘레길을 많이 찾아요. 그래서인지 여러 지역에서도 꾸준히 둘레길 또는 탐방로를 만들고 있죠. 뜨거운 여름에도 우리의 산책은 멈추지 않는다! 로컬의 길을 찾아 걷다 보면 우리도 프로산책러? (ง˙∇˙)ว 소개한 길 외에도 전국에 많은 길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8월에 가면 좋을 탐방러님의 힐링 로드가 있다면 탐방에 공유해주세요!

✅ 지난 금요레터에서는 여섯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낸 지역 서체들을 소개했어요. 탐방러가 소개한 ‘지역 서체’를 나눠요.

주말에 떠나기 안성맞춤인 로컬의 행사, 전시, 축제, 여행, 공간부터, 주말에 집에서 즐길만한 로컬의 책, 영화, 먹거리(농가 대환영), 상품까지~ 탐방 금요레터가 광고주를 열렬히 기다리고 있어요. 탐방러님이, 혹은 주변에 탐방 금요레터와 딱 어울리는 광고주가 있다면 바로 아래 버튼을 눌러 신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