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시작부터 이어졌던 주 4일제가 끝났어요. (공휴일 덕분에 강제 실시된 주 4일제였죠 😀) 이참에 일주일 여행을 다녀왔다는 친구도 있고,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는 나른한 일상을 보낸 친구도 있어요. 탐방러님의 주 4일제 경험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혹시, 다음 공휴일은 언제인지 달력만 넘기고 있는 건 아니겠죠? 연휴는 끝났지만, 주말은 또 오는 법!  차디찬 냉면으로 여름 여행을 시작해 보세요.

(📍부산) | 원산면옥

밀면의 고장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냉면 맛집! 가게 앞에 붙은 수많은 블루리본*이 들어가기도 전에 맛을 짐작게 하죠. 평안도 지방의 평양냉면과 함경도 지방의 함흥냉면, 두 가지 종류를 판매하고 있어요. 평양냉면은 투박한 면발에 육향이 은은한 심심한 육수가, 함흥냉면은 가는 면발과 고추장 양념이 더해진 감칠맛이 매력이죠. 과연 탐방러님의 선택은?! (저는 평냉이요~!)

*블루리본: 2005년 처음 발행된 최초의 국내 맛집 가이드로, 우리나라의 미슐랭 가이드라고 볼 수 있어요.

(📍강원 고성) | 3대가 함께하는 전통 오미냉면

이름이 참 길죠? 이름대로, 무려 3대가 45년째 운영하는 전통 있는 냉면집이에요. 고성 아야진해수욕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물냉? 비냉? 고민할 필요 없이 ‘오미냉면’ 딱 하나! 단일메뉴에요. 오미냉면은 명태회냉면으로, 자작한 육수와 함께 양념장이 들어있어요. 냉육수를 부어 취향껏 물냉면처럼 즐길 수도 있답니다.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육수와 함께 더위를 날려보아요~ (ϋ)/

(📍군산) | 뽀빠이냉면

색다른 냉면을 원한다면? 이름부터 색다른 뽀빠이냉면을 추천해 드려요. 평양냉면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평양냉면을 생각하고 먹는다면 고개를 갸웃하게 될 거예요. 심심한 맛이 일품인 평양냉면과는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하거든요. 사골 국물에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육수에 숙성 간장이 들어가 짭조름한 감칠맛을 맛볼 수 있답니다.

(📍아산) | 메밀집

평양냉면 전문점이에요. 슴슴하지만 담백한 육향이 느껴지는 평양냉면의 진수를 만날 수 있죠. 무엇보다 메밀집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면’! ‘자가제분’, ‘자가제면’. 두 가지 원칙을 고집하는데요. 저온 보관한 신선한 통메밀을 직접 빻아 가루를 내고, 주문과 동시에 바로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국수를 내린답니다. 장인정신 듬뿍 담긴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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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보니 옛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는 백빈건널목에 도착했습니다. 수백 장의 사진을 찍고 있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건널목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는 역무원 선생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여기에 계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5년 공무직으로 들어왔어요. 서소문 건널목에 3년 있었고 작년에 여기로 왔으니, 올해가 마지막이에요. 서소문은 열차가 많이 다니고 복잡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철길하고 가까우니까 더 정감 있어요. 이런 데가 정말 없어요. 이곳이 왜 백빈이라는 이름을 가진 줄 아세요? ···

백빈건널목에 계속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나요?

··· 드라마와 SNS에서 이곳이 유명해지면서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여기(건널목)를 찍은 게 계속 올라오더라고요. 젊은 사진작가들이 여기를 배경으로 스냅 사진을 찍기도 하지요. 그걸 SNS에 올리니까 건널목이 더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엄청나게 많이 찍는 것 같아요. ···

선생님께서는 올해가 마지막 근무라고 하셨는데, 이후에 여기 가이드를 하셔도 될 만큼 너무 잘 알고 계세요! (웃음) 앞으로 이곳은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여기 바로 옆에 있는 술집은 평범한 메뉴인데도 국내외 할 것 없이 손님들이 찾아와요. 철길을 배경으로 앉아서 사진을 찍은 장면이 SNS에서 유행하니까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계속 미디어 나오니 앞으로 더 유명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