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春)내(川), 

춘천으로 미식 여행

‘봄내’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ᐢᗜᐢ) ‘봄내’는 우리가 잘 아는 춘천(春川)을 부르는 순우리말인데요. 한자인 ‘춘천시’도 좋지만 ‘봄내시’도 참 정겨워요. 지명에 얽힌 이야기는 로컬에디터 ‘모모’님이 잘 정리해주셨어요. 두 단어 모두 ‘봄이 빨리 오는 내(물줄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봄의 고장 춘천에서 지금 꼭 먹어야 할 맛집들을 소개할게요. 봄 먹으러 갑시다!

‘튜닝의 끝은 숯불이다.’ 어딘가 들어본 것 같다면 탐방러님은 프로 탐방러~ヾ(>ω<○) 105번째 탐방레터의 제목이었죠. ‘닭갈비’하면 빨간 양념에 볶아먹는 철판 닭갈비가 으레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사실 춘천 닭갈비는 숯불에 구워야 제맛! ‘조약돌숯불닭갈비’에서는 말 그대로 ‘조약돌’ 위에 닭갈비를 구워 먹을 수 있어요. 잘 달궈진 돌 위에 노릇노릇 익은 닭갈비 한 입!

느그 집엔 이런 거 읍지? 너 봄감자가 맛있단다. 강원도 산골을 배경으로 하는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서 점순이가 주인공에게 감자를 주며 했던 말이에요. 얼마나 맛있었으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감자를 주었을까…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감자밭에서 감자빵을 한 입 베어 물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죠. 저는 춘천에 갈 때마다 여섯 개씩 포장해 온답니다. 🤭

닭갈비, 감자빵 다 먹었다면? 아직 멀었어요! 춘천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게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중국냉면’이에요. 생소한가요? 중국냉면은 고소한 땅콩 베이스의 육수에 면을 넣어 시원하게 먹는 요리랍니다. 춘천 시내에 위치한 회영루는 정통 중국냉면의 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해, 늘 문전성시를 이루어요. 식당 문에 붙은 수많은 블루리본*이 그 맛을 입증하죠. 낯선 음식이지만, 용기 내 처음 도전했을 때의 그 황홀함은 아마 잊을 수 없을 거예요. 고소~한 맛을 좋아한다면 회영루로 돌격! ─=≡Σᕕ ⍢⃝ ᕗ

*블루리본: 2005년 처음 발행된 최초의 국내 맛집 가이드로, 우리나라의 미슐랭 가이드라고 볼 수 있어요.

여행의 마무리에 술 한잔이 빠지면 서운하죠. ‘전통주를 향한 새로운 인식과 가치 전달’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들을 이어가고 있는 춘천의 로컬 브랜드, 꽃술래를 소개해요. 춘천 지역의 다양한 술과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요, 직접 양봉한 춘천의 야생화 꿀로 만든 꿀주, ‘비왈츠’를 추천해요. 달콤하면서 알싸한 꿀주의 향이 매력이랍니다. 다채로운 전통주와 고즈넉한 한옥의 분위기까지, 완벽한 저녁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 제철 음식 즐겨요!

4월엔 두릅 vs 아스파라거스

4~5월은 겨우내 영양소를 꽁꽁 저장해둔 영양 만점 봄나물을 먹을 때예요. 4월은 두릅과 아스파라거스가 제철인데요. 두 채소는 기다란 모양과 색, 식감도 비슷해요. 강한 양념이나 복잡한 조리 없이 굽거나 데치기만 해도 향긋한 맛을 자랑하죠. 특유의 쌉쌀한 향과 맛은 환절기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준답니다.

탐방러님은 둘 중 어떤 걸 더 선호하나요? 아마도 한식 파라면 두릅, 양식 파라면 아스파라거스일 텐데요. 두릅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 비타민, 무기질 등이 고루 함유돼 있어서 ‘산채의 제왕’이라는 별명도 있어요. 아스파라거스도 비슷하게 ‘왕의 채소’, 혹은 ‘귀족 채소’라고 불리는데요. 이번 주말에는 ‘봄의 왕’들이 듬뿍 들어간 요리 어때요? 두릅과 아스파라거스 맛집을 추천할게요.

(📍가평) 다믈촌

가평에서 재배되는 두릅은 부드럽고 향이 진해서 인기가 많아요. 제철을 놓치면 먹기 힘든 만큼 토종닭백숙 맛집인 다믈촌에서도 봄에만 계절 특선 메뉴로 두릅전과 두릅회를 판매하고 있어요. 부지런히 봄을 즐기러 가평으로 떠나요! 🏃

(📍양구) 애플트리

우리나라 아스파라거스의 주산지는 강원도예요. 그중에서도 양구에서 생산한 아스파라거스는 맛과 품질이 일품이죠. 애플트리에서는 갓 생산한 양구 아스파라거스를 이용한 피자와 로제 떡볶이, 피클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요.

🐣 탐방 로컬 에디터

모됴(📍김해) | 마을탐방? 마음탐방! 나를 찾아서.
느긋하게 마을 이곳저곳 곱씹으며 본다.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기웃대며 구경한다. 강아지, 고양이와 마주치면 귀여운 거 만났다며 럭키다! 하며 사진을 찍는다. 잘 지어진 주택과 집주인의 입맛대로 꾸며진 마당과 밭을 구경한다. 봄의 민들레와 봄까치꽃, 여름의 초록 무성한 풍경, 가을 빛깔의 숲, 겨울의 홍시가 되어가는 감. 사계절을 눈에 담고 느낀다.

원반인 히라(📍원주) | 원주와 서울 거리두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자연스럽게 서울에 갈 일이 점점 줄어들었다. 꼭 가고 싶은 일에만 시간을 쓰고 그 시간을 충분히 누리게 되었다. 얼마 전에는 서울 가는 기차를 타면서 처음으로 ‘재밌다’고 느꼈다. 불편하고 복잡하기만 했던 서울이 생각만 해도 즐거운 곳으로 바뀌다니, 이 정도면 서울과 적당한 거리두기에 성공한 것 같다.

🎁 탐방 금요레터에서만 드리는 선물

탐방은 부지런히 발자국을 더해 가고 있어요. 지금까지 탐방이 직접 가보고 소개한 전국의 탐방지는 459곳! 👉알고 나면 매일이 여행👈인 탐방과 함께 떠나볼까요?

💌 from 탐방러

  지난 탐방 금요레터가 받은 답장이에요.

• 시즌과 잘 맞는 갈만한 곳을 소개해 줘서 좋았어요! 저도 특히 의림지 즐겁게 다녀와서 이런 숨은 명소를 찾아낸 탐방레터 역시 대단하다 싶은 ㅋㅋㅋ
  ㄴ 한적한 의림지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탐방러님 마음에 쏙 들었다니 뿌듯하네요! 앞으로도 숨은 명소 쏙쏙 발굴해서 전해드릴게요.
• 평소 궁금했던 정보에 대해서 아주 쉽게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ㄴ 앞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탐방이 될게요~ 궁금한 로컬 소식이 있다면 언제든 탐방에게 물어봐 주세요!

보낸사람 | 🌞쏠쏘르 🍚숭늉  🐙탐진 🐢길또

함께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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