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리던 이번 연휴, 어떻게 보내셨어요? 저는 따뜻한 방에서 OTT 여행을 떠났어요.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릴 콘텐츠는, 정말 저에게 여기저기를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죠. 바로, 2023년 5월에 웨이브(wavve) 오리지널로 공개된 ‘박하경 여행기’예요. “걷고, 먹고, 멍 때릴 수 있다면!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떠나는 딱 하루의 여행” 이라는 문구가 매회의 도입에 등장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 박하경은 어릴 적부터 여행이 쓸데없다고 느끼던 사람이었어요.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고 귀찮은 일이라 생각했죠. 마지막 8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그럼에도 여행을 떠나는 박하경의 이유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특별한 목적도 없이 떠돌아다니다가 간혹 어떤 순간을 실감하는 게 다다. 그래서 즐겁다.”

여러분의 여행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 여행의 의미 :사랑과 우정

여행에서의 사랑과 우정은 강렬해요. 부산영화제(3화, 메타멜로)편은 ‘박하경 여행기’에서 가장 이슈가 된 회차인데요. 영화처럼 만나는 남녀의 이야기로 설렘을 느낄 수 있어요.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흑백영화, 빛바랜 헌책 서점, 조금 오래돼 보이는 극장과 지하철역의 모습은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해요. 하경도 온종일 우연히 마주치는 남자가 싫지 않은 것 같고요.😉 여러분도 여행길에 운명적인 만남을 경험해본 적 있나요? ‘거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죠.’ -남자 창진

하경의 여행은 사실, 친구 진솔로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고등학생 시절, 하경은 진솔이가 사진을 찍자고 해도 외면할 정도로 경주(8화, 맞물린 경주) 수학여행이 재미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졸업 후 진솔과 한번 더 경주 여행을 와서 또다른 추억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현재, 하경은 홀로 경주를 다시 찾았어요. 두번째 여행 이후 진솔이는 죽었거든요. 그러나 경주의 이곳저곳을 거니는 하경의 옆에는 진솔이 항상 함께 있는 듯해요. 하경에게 경주는 진솔이를 만날 수 있는 장소인 거죠. 여행은 새로운 곳을 향하기도 하지만, 누군가와의 추억을 더듬기 위해 떠나기도 하니까요. 더 많이, 오래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말이죠. 경주편을 보면서 어릴 적 친구들이 많이 생각이 났어요. 다들 잘 살고 있는 거지?

‘박하경 여행기’는 여행의 다양한 면을 보여줘요. 유명한 명소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박하경’의 일상이 여행으로 연결되면서 여행이 다채로워지죠. 에피소드마다 다른 장소를 배경으로 친구와의 추억, 일에 대한 스트레스, 사랑의 감정, 우연한 만남 등의 이야기가 소소하게 펼쳐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여행의 재미들로, 이야기가 더 와닿는 것 같아요. 내가 가본 지역이 나올 때는 반갑고, 가고 싶은 여행지가 나오면 꼭 가봐야겠다며 메모를 남기기도 하면서요.

‘박하경 여행기’는 반나절이면 여유 있게 볼 수 있는 분량이에요. 여러분은 하경의 어떤 여행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는지 궁금해요. 이번 주말, 방구석에서 하경과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탐방러의 디저트

지난주 탐방레터에서는 안동으로 떠나 맛있는 대마 디저트를 실컷 맛보고 왔어요. 마약으로만 알고 있던 대마가 예로부터 옷의 재료이자 치료제로 사용되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또, 껍질을 벗기고 환각 성분을 제거하면 대마를 먹거리로도 즐길 수 있다니! 대마 초코 브라우니, 햄프씨드 쿠키, 대마 막걸리 젤라또 등 다양한 디저트를 직접 맛보며, 안동에서의 달콤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답니다. 탐방러의 달콤한 하루를 책임지는 디저트도 전해요.

• 작년에 개성주악이라는 전통 디저트를 알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어요. 그다음부터 꾸준히 사 먹는답니다.
  ㄴ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에 달달한 개성주악~ 한입 베어 물 때 추잉~하는 그 느낌! 저도 너무 좋아하는데 파는 곳이 많지 않아 아쉬워요.
• 호떡......호떡 파는 데 요새 왜 이렇게 없죠..붕어빵과는 또 다른 겨울 별미인데 호세권은 없나요......? ㅠㅠ 주변에 가면 기름 냄새가 사악 퍼지면서 아뜨- 녹은 설탕에 입안이 데이면서도 쫄깃한 빵을 왕 뜯어먹게 되는 호떡...기분 좋아지는 추억의 한입인 것 같아요!
  ㄴ 그렇네요?! 왜 요즘 호떡을 보기가 어려워진 거죠? 사실, 탐방 사무실 앞에 호떡을 파긴하는데,,, 너무 비싸요(◞ ‸ ◟ㆀ) 결국 호떡믹스를 사서, 만들어 먹었어요.
• 너무 단 건 오히려 부담스러워서 80% 이상의 다크초콜릿 먹으면 입 안이 건강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에요!
  ㄴ 깔끔한 디저트를 좋아하시는군요. 다크초콜릿은 나쁜 콜레스테롤도 낮추고 혈액순환에도 좋대요~👍

💌 from 탐방러

지난 탐방 수요레터가 받은 답장이에요.

• 안동에 살고 있는 저보다 안동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있는 점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ㄴ 저희도 이번 탐방을 통해 안동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지역의 숨은 이야기들을 열심히 찾아볼게요😎
• 대마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데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는 것이 새로웠어요! 헴프와 마리화나의 차이도 새롭게 알게 되어 의미 있었습니다. 대마 디저트는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하네요!
  ㄴ 대마 디저트는 중독성 있는 고소한 단맛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안동으로 떠나 대마 디저트를 즐겨보세요.
• 안동에 한 번쯤 가봐야지 생각만 했지 한 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광주에서는 쉽게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거든요ㅎ 대마의 흥미로운 부분이 이번 연휴에 꼭 가봐야겠다는 의지를 불타오르게 하네요. 고딩이 되는 저희 딸이 기숙사에 가기 전 마지막 여행지로 최고일듯싶네요. 대마로 만드는 디저트 너무 기대됩니다. 근처 숙소도 소개해 주시면 너무 좋았을텐데... 대마를 키우는 마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흥미로워요.
  ㄴ 따님과 안동에서 행복한 여행을 즐기셨나요?🥰 안동에는 대마 디저트 외에도 맛있는 것과 멋있는 것이 많답니다. 고등어파스타도 먹었는데 비리지도 않고 정말 맛있었답니다~

보낸사람 | 🌞쏠쏘르 🍚숭늉

🐙탐진 🐢길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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