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들은 어떻게 살(buy) 것인가

2023. 10. 2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만든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오늘 개봉해요. 다소 헷갈리는 제목 탓에 ‘그대들 이렇게 얼레벌레 살 것 인가’, ‘그대들 어쩌려고 이러는가’ 하는 등 SNS를 통해 영화 제목이 무한히 변형해 가고 있는 것도 재밌는 볼거리 중 하나예요. 지난주 탐방은 국내 최초 미닝아웃 굿즈페어, 언유주얼굿즈페어 2023에 다녀왔어요. 사회적 가치를 담은 굿즈들을 보며 그야말로, ‘그대들은 어떻게 살(buy) 것인가’ 하는 물음이 떠올랐는데요(?) 방문하지 못해 아쉬운 탐방러를 위해 그 현장을 리뷰했어요! 😎

- 다마수 드림

🚩 #120, 탐방 시그니처 콘텐츠로 채운 수요레터

1. 국내 최초 미닝아웃 굿즈페어, UGF2023

2. 탐방러님은 어떻게 살(buy) 것인가?

3. [모집중] 탐방과 함께하는 ‘관악 투 로컬’

4. 정답 공개, DMZ 접경지역이 아닌 곳은?

환경, 지역(로컬), 지속가능성을 담은 굿즈가 한자리에 모이는 굿즈페어, 언유주얼굿즈페어 2023(이하, UGF2023)에 다녀왔어요. 올해로 2회를 맞는데요, 지난 1회 때 탐방은 <탐방 서울센터>를 선보이며 exhibitor로 참가하기도 했죠.(탐방 서울센터 방문했던 사람 손!✋) 오늘은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페어가 열리는 SETEC을 찾았어요. 전시장은 공예·핸드메이드, 로컬, 친환경 등 다섯 개의 주제로 구역이 나뉘어 있는데요. 참여 업체만 해도 무려 132개나 되는 거 있죠?

탁 트인 전시장에 들어서자 파란 물결이 일렁여요. 바로 ‘위로컬 기획관’인데요. 이번 UGF2023은 <WE Local> 을 주제로 강원도부터 공주, 충남, 울릉도, 인천, 수원 등 각 지역의 고유한 가치와 자원을 담아낸 로컬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였어요.

입구서부터 시선을 끈 파란 물결의 주인공은 강원도의 로컬 브랜드 19개 팀이 모인 ’원도머쨍이’. 감자, 초당두부 등 로컬푸드로 만든 먹거리와 강원도에서 영감을 얻은 패브릭, 도자기 소품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을 자랑했어요. 묵찌빠, 참참참, 셀카 찍기 등 부스마다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성공하면 스탬프를 받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요. 미션을 매개로 제품에 담긴 이야기와 로컬 살이에 대해 직접 듣고 소통하는 기회였어요.(알뜰살뜰 모은 스탬프는 원도머쨍이에서 준비한 굿즈🎁로 교환해 줬답니다.)

단, 몇 걸음 만에 충남, 공주에 왔어요. 토종곡물 쇼룸과 그로서리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곡물집集’의 부스에서는 단정함이 느껴졌어요. 부쩍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주말 아침마다 따듯한 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는데요, 마침 드립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거 아니겠어요? 이런 우연이. 토종곡물 4종(밀, 팥, 콩, 수수)과 공정무역 커피 원두를 배합한 커피예요. 거기다, 일반적인 드립백 형태가 아닌 티백 형태(!)라 쉽고 간편하게 우려 마실 수 있죠.

맞은편에는 ‘충남이주계획’ 이라는 부스가 보여요. 상담하는 부스인가 싶은 이름인데요. 충남에는 공주를 비롯해 15개*의 시군이 있어요. 그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로컬이 우리 삶의 터전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힌트를 주고, 지역으로의 이주 계획을 세워보도록 도와요. 충남의 각 지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일과 프로젝트도 인상 깊었지만, 이를 통해 지역살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는 메시지가 와닿아서 더욱 좋았어요. *계룡, 공주, 금산, 논산, 당진, 보령, 부여, 서산, 서천, 아산, 예산, 천안, 청양, 태안, 홍성이 있어요

로컬관을 뒤로 하고, 아기자기한 소품과 문구들이 있는 부스로 향했어요. ‘어떻게 이런 걸 만들었을까?’ 통통 튀는 아이디어의 디자인 굿즈들과 업사이클, 제로웨이스트 등 환경과 지속가능성,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굿즈들이 가득해요. 귀여움 한도 초과 굿즈들을 보며 제 카드도 덩달아 한도 초과…!😂 귀여운데 실용적이고 또, 내 소비가 사회 전반의 이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그 속에 담긴 사회적 가치를 엿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던 국내최초 미닝아웃* 굿즈페어, 언유주얼굿즈페어 2023. 일상 속 쉽게 소비하는 것들부터 하나씩 보다 가치 있고, 쓸모 있고 또, 오래 쓸 수 있는 것들로 바꿔 나가보면 어떨까요? 내년 이맘때, 언유주얼굿즈페어에서 또 만나요-!👋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에서 나온다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합쳐진 단어예요. 제품 및 서비스의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를 표현하는 행위를 뜻해요. 미닝아웃 굿즈는 창작자가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지역, 환경보호, 핸드메이드, 전통 등)를 드러내는 제품을 의미해요.

탐방과 UGF2023 랜선 투어하기

🦅 탐방러님은 어떻게 살(buy) 것인가?

미닝아웃은 지향하는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 소비’의 한 갈래예요. 금융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가치소비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이제는 트렌드가 아닌, 주류의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가성비보단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뜻하는 신조어) 탐방러님은 가치 소비를 실현한 경험이 있나요? 버튼을 눌러 탐방러님의 소비 경험을 들려주세요.😆

버튼을 눌러 볼 것인가?

[탐방x관악문화재단]이 함께하는 도시 간 콜로키움

🔔 관악 투 로컬 참여자 모집

📢 아아, 관악과 함께 지역을 변화시킬 청년을 찾습니다! 서울 관악과 경북 안동/전남 해남을 오가며 각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회를 마련했어요. 사업 기획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해당 지역에 머물며 이해하는 체류 프로그램까지, 드디어 로컬로 함께 떠날 시간! 자세한 내용은 아래 버튼을 눌러 확인해 주세요. :)

참여 대상 : 관악청년청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청년 누구나(개인/단체)
모집 인원 : 총 20명
대상 지역 : 경북 안동, 전남 해남 (택 1)
신청 기간 : 10/23(월) ~ 11/7(화) 16:00까지 *시간 내 접수 필수
신청 방법 :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youthgwanak@naver.com) 제출 *방문, 우편 접수 불가
결과 발표 : 11/9(수) 예정

신청서 다운받기

🖍️ DMZ,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지난주 탐방레터에서는 사람이 사는 게 이상한 마을, 민북마을의 김일남 님을 만났어요. 일남 님이 들려주는 민북마을 이야기를 통해 ‘여기도 사람이 살아요?’ 했던 생각과 함께, DMZ하면 떠올렸던 무서운, 폐쇄적인 등의 이미지도 하나씩 지워갔죠. 그도 그럴 게 유곡리 평화마을 캠핑장도 재개장했고,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피스트레인 등 DMZ에 재밌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펼쳐지고 있는지 몰라요. 그럼, 지난주 출제했던 문제의 정답도 공개해야겠죠?

다음 중 DMZ 접경지역이 아닌 곳은 어디일까요? (오답률 59%)

①철원 ②동두천 ③옹진 ❹의정부🖍️ ⑤고성
*과거, 주한미군 부대가 주둔해 있는 등 군부대가 많아 군사도시 이미지가 강한 의정부. 하지만 DMZ 접경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아요. DMZ 접경지역에는 강화군, 옹진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고양시, 양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춘천시가 있어요.